닐프가드로 귀국해 찬탈자를 제거하고 황위에 오른 에미르 바 엠레이스는 대륙을 석권하기 위해 북부를 침공했다.

 

1263년, 닐프가드는 칼란테 왕이 다스리던 신트라 왕국을 점령하고 수도에서 대규모 학살을 벌인다.

 

닐프가드의 진군은 마법사들이 북부 연합의 전력으로 참전한 소든 언덕 전투의 참패로 좌절된다.

 

1267년, 신트라를 탈환하려는 북부 연합과, 스코이아텔을 포섭한 닐프가드가 다시 충돌하여 2차 북부 전쟁이 발발한다.

 

파죽지세로 진격하던 닐프가드였으나 단결된 북부 연합의 반격에 참패를 겪고 이듬해 신트라 평화 협정이 체결된다.

 

에미르는 북부의 전력을 약화시킬 요량으로 바이퍼 교단의 위쳐에게 북부 왕들의 암살, 마법사들과의 이간을 의뢰한다.

 

걸렛의 레토는 에이단의 왕 데머번드 3세와 테메리아의 왕 폴테스트를 시해하고 마법사들의 책임으로 돌린다.

 

북부에서 왕들의 부재로 큰 혼란이 일고, 마법사들의 입지가 크게 위축되자 에미르는 레토를 토사구팽하며,

 

1271년 테메리아를 침공함으로써 3차 북부 전쟁이 시작되었다.

 

닐프가드는 2차 전쟁 시기 북부가 탈환했던 영토들을 다시 점령해나가나, 뜻밖의 적을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다.

 

르다니아의 왕 라도비드 5세는 닐프가드의 공격을 방어하기 급급하던 이웃 국가 케드웬을 침공해서 합병하였다.

 

케드웬을 점령함으로써 봄이 오기 전까지 르다니아의 전의를 꺾으려던 닐프가드는 예상치 못했던 거대한 적이 생겨,

 

벨렌과 백색 과수원을 여전히 점령 중이나, 르다니아와 국경을 맞댄 벨렌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상태이다.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시점인 1272년, 3차 북부 전쟁은 르다니아의 저항에 가로막힌 닐프가드가 난관에 봉착하였다.

 

주인공 게롤트는 이 전쟁에 이해관계가 얽힌 주요 인물들과 엮이게 되고, 이들의 운명과 전쟁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다.

 

바로 필리파 에일하트와 재회한 시기스문드 딕스트라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작할 수 있는 국가적 이유 퀘스트인데,

 

퀘스트를 주도하는 딕스트라가 게롤트, 로치, 탈러를 불러 필리파를 미끼로 라도비드의 유인 및 암살을 공모한다.

 

올빼미로 변해 모의를 감시하던 필리파는 게롤트에게 비지미르의 반지를 줌으로써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게롤트에게 속아 유인당한 라도비드는 게롤트와 로치로부터 달아나다가 필리파에 의해 최후를 맞는다.

 

이제 이들에게 남은 건 딕스트라와 탈러가 닐프가드와 휴전 협정을 맺고 전쟁을 끝내는 것뿐이었다.

 

탈러는 라도비드의 목숨, 적대 활동 중단, 복속을 대가로 테메리아의 자치권이 보장되리라고 로치를 설득하지만,

 

뒤이어 딕스트라가 모두 부정하며, 자신이 수상으로서 이끄는 르다니아는 저항을 이어나가리라 선언한다.

 

퀘스트 전 라도비드는 암살자들이 어떤 작당을 하든, 천부적인 전술 재능으로 닐프가드를 몰아붙이는 중이며,

 

딕스트라의 포부는 르다니아의 최고 지도자가 되어 닐프가드 격퇴 후 산업 육성으로 국력을 신장하는 것이고,

 

버논 로치는 닐프가드에 복속되어야만 한다는 게 불만이지만 테메리아를 위해서라면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퀘스트의 분기는 퀘스트 자체의 시작 여부, 시작 시 딕스트라가 제거하려는 로치 일행 보호 여부로 갈린다.

 

라도비드 5세.

 

라도비드는 비지미르 2세의 후계자다. 선왕은 2차 북부 전쟁에서 필리파가 조종한 엘프에 의해 시해당하였고,

 

왕위를 잇고도 딕스트라와 필리파가 권력을 장악한 상황에 냉대받는 수모를 겪게 되지만,

 

결국 딕스트라가 사라지고, 필리파를 축출하는 데 성공하나 의도했던 것과는 달리 처형하지는 못하였다.

 

라도비드는 전술의 귀재이며 케드웬을 합병하고도 르다니아보다 국력이 우위인 닐프가드를 상대로 연전연승하고 있다.

 

그는 분명 탁월한 전술적 능력을 갖추었고 닐프가드의 마수에 맞서는 북부 최후의 보루라는 위치에 있지만,

 

무척이나 잔혹한 성정을 지녔으며 작중에서는 마법사에 대한 강력한 탄압을 진행 중이다.

 

국가적 이유 퀘스트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라도비드는 왕으로서 계속 군림하며, 3차 북부 전쟁에서 승전한다.

 

닐프가드의 침략을 저지해내고, 테메리아를 포함한 북부를 완전히 장악하는 쾌거를 이룩하지만,

 

그의 치세에서 탄압이 심화되어 테메리아와 에이단에서도 마법사, 비인간, 약초사 탄압이 본격화된다.

 

시기스문드 딕스트라.

 

비지미르를 섬긴 딕스트라는 르다니아 정보국의 국장이었다.

 

비지미르가 암살당하자 섭정의 자리에 올랐으나 암살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되고, 암살자를 피해 피신했다.

 

이후 북부 최대 도시 노비그라드의 목욕탕을 매입하여, 작중 시점에서는 암흑가의 한 축으로 성장하였다.

 

딕스트라는 비지미르의 후계자 라도비드의 통치에 반대하면서, 그를 암살하고 집권할 계획도 세웠었으나,

 

선왕의 일로 워낙 암살을 경계하는 라도비드가 빈틈없는 경호를 받는 걸론 모자라서 배에서 숙식하니 포기했다.

 

그러나 다시 기회는 찾아오는데, 필리파의 등장과 에미르가 퇴위하고 시리가 즉위한다는 게롤트의 정보 제공이었다.

 

상술한 바와 같이 국가적 이유 퀘스트를 진행하면 딕스트라와 로치가 라도비드 제거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한다.

 

하지만 그의 두 번째 목표는 게롤트가 퇴장하면 로치까지 제거하고 르다니아 수상으로서 닐프가드를 몰아내는 것이었다.

 

애당초 그의 목적은 집권과 르다니아의 번영이었지, 닐프가드에 북부의 주권을 넘기는 게 아니었기에.

 

국가적 이유 퀘스트에서 딕스트라가 로치 일행을 숙청하게 방임하면 그는 르다니아 수상이 되어 닐프가드를 격퇴한다.

 

그의 치세는 무자비했지만 라도비드와 달리 마법사, 비인간 등을 탄압하진 않았으며,

 

산업이 발달한 닐프가드의 선례를 따라서 산업을 육성하여 북부를 장악하였다고 한다.

 

버논 로치.

 

폴테스트가 기용한 로치는 테메리아 특수부대 블루 스트라이프의 사령관이었다.

 

그는 테메리아를 점령한 닐프가드를 적대하며 저항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르다니아를 신뢰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러던 중 탈러는 딕스트라와 함께 테메리아가 닐프가드의 속국이 되지만 자치를 보장받는다는 조약을 맺기로 하나,

 

테메리아를 우해 닐프가드에 굴종할 수 있던 로치와 달리, 딕스트라는 자신이 다스리는 르다니아의 북부 패권을 원했다.

 

국가적 이유 퀘스트에서 딕스트라를 막아 로치를 지키면 협정이 체결되고, 테메리아와 닐프가드 양측 모두 이를 이행한다.

 

라도비드와 딕스트라의 공백으로 지도자가 없던 북부 전역이 닐프가드의 권역에 삼켜지지만,

 

테메리아는 닐프가드에 대항한 공격을 멈추었고, 닐프가드는 테메리아를 자치권을 지닌 제국령 속국으로 복원한다.

 

 

2018.03.08 - [음악] - 더 위쳐 3: 블러드 앤 와인 - Blood and Wine

2018.09.22 - [음악] - 더 위쳐 3: 블러드 앤 와인 - The Beast of Beauclair

2020.08.06 - [음악] - 더 위쳐 3: 블러드 앤 와인 - 테샴 무나

 

이 글에서는 블러드 앤 와인의 진행하며 내린 선택으로 빚어낼 수 있는 결말들 중 하나만을 다룬다.  

 

시아나에게 리본을 주어 테샴 무나에서 디틀라프로부터 구하고,

 

이번에도 속았다며 폭주한 디틀라프를 레지스와 함께 처치하면 일이 마무리된다.

 

하지만 시아나는 엄연한 반역자고, 교사범이라서 우선 안나 공작의 판결을 받기 전 격리되어 있다.

 

시아나와 얘기하려면 다섯 번째 암살 표적이 안나 헨리에타였다는 걸 밝혀내야 한다.

 

시아나는 자기를 사랑하는 디틀라프를 이용해서 살생부의 명단을 정리해왔고,

 

지금까지 네 번의 사건이 있었으며 다섯 번째 목표가 투생의 공작이자 시아나의 동생인 안나였다.

 

그로 인해 디틀라프는 보끌레흐의 야수라 불리게 되지만, 이용당했다는 걸 알자 배신감에 시아나를 살해하려 했다.

 

경비병: 무슨 용건이지...?
게롤트: 얘기를 하고 싶다. 중요한 일이야.
경비병: 정말로 잠깐이야.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게롤트: 다섯 번째 희생자로 고른 사람이 누군지 알아.
시아나: 세상에, 정말 끈질기네. 난 지금 감옥에 있어. 디틀라프는 이미 죽었고... 이제 그냥 잊어버릴 순 없어?

 

시아나: 쯧쯧. 그렇게 뛰어난 추리력을 가졌으면서 뭐하러 뻔한 걸 묻는거지...? 왜일까? 왜 죽이려고 한 것 같아?
게롤트: 널 배신했으니까. 너에 대한 기억을 전부 지워 버렸지.
시아나: 자, 그래서? 이제 또 안나 헨리에타에게 일러바치러 갈 거야? 더 이상 위험하진 않겠지만, 누가 알아, 너한테 뭐 하나라도 더 얹어 줄지.
게롤트: 당연히 말해야지. 하지만 돈 때문에 그러는 건 아니야. 알아야 하니까. 네가 또 풀려나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뿐이야.
시아나: 그럴 수도 있겠네.

 

게롤트: 조금이라도 좋아. 사람들이 너한테 지은 죄를 잊어버리고 공작 부인을 용서할 순 없겠어? 옛정을 생각해서. 사이 좋은 자매였잖아. 가정 교사의 일기를 봤어. 한시도 떼놓을 수 없는 사이였잖아. 믈론 서로 싸울 때도 있었지만... 동생이 널 감싸주겠다고 나선 적도 있었지. 네가 악몽을 꿀 땐 아나리에타만이 널 진정시킬 수 있었고.

 

게롤트: 시간은 기억을 갉아먹고 왜곡시키지. 우리는 좋은 것만 기억하기도 하고... 반대로 나쁜 것만 기억하기도 해.
시아나: 날 그렇게 사랑했다면 왜 내 손을 잡지 않았지? 왜 날 잊었겠어?
게롤트: 시아나... 네가 추방당했을 때 아나리에타는 몇 살이었지? 열둘? 열셋? 어린 애였잖아. 뭘 할 수 있었겠어? 반란? 쿠데타? 너희 아버지 도장을 훔쳐서 사면장이라도 만들어야 했나? 힘이 없었던 거야. 널 신경쓰지 않아서 잊어버린 게 아니라, 네가 추방당했던 일로 충격받은 거라고. 그 고통을 가라앉히려면 잊어버리는 수밖에 없었고.

 

시아나: 하아.. 동화 나라에서 했던 그 말, 진심이었나 보네. 정말로 넌 이 이야기가 행복한 결말로 끝나길 바라는 거야. 모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고...

 

시아나: 가, 위쳐. 꾸물대면 훈장을 못 받을지도 몰라. 엄청 망신스러울걸.
게롤트: 잘 있어, 시아나.

 

 

게롤트: 중요한 정보가 있다. 시아나가 공작 부인을 다섯 번째 희생자로 점 찍어 놨었어.

 

데미안: 기가 차는군. 어떻게 감히?! 살인에, 도시를 난장판으로 마늘어 놓고... 그거론 충반하지 않았나? 자기 동생까지 죽이려 했다고?! 자기 군주를? 이 반역자.

 

데미안: 전하. 리비아의 게롤트가 왔습니다.
안나: 여봐라! 다음으로 할 일이 있다. 이 영지를 다스리는 군주로서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모든 의무들 중에, 단언컨대 바로 이것이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지금부터, 투생에서 가장 영예로운 비티스 비니페라 훈장을 수여하겠다, 게롤트!

 

안나: 끔찍한 야수로부터 보끌레흐를 구한 위쳐에게 이 훈장을 수여하게 된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이제 편하게 말할게... 정말 고맙다, 위쳐. 데미안이 보상을 줄 거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의뢰였으니 말이다.
게롤트: 감사합니다.
안나: 추가로, 특별히 작은 깜짝 선물도 준비했다. 샹그레알 열두 통을 선물하겠다. 공작가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포도주지. 일생일대의 미각적 경험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야! 만족스러운가?

 

게롤트: 네, 정말 감사합니다. 전하... 유감이지만, 좋지 않은 소식이 있습니다. 시아나가... 전하를 죽일 계획이었습니다. 디틀라프를 이용해서요. 전하께서 마지막 희생자가 될 예정이었습니다.

 

안나: 설마... 그럴 리 없다. 네가 잘못 안 거야! 틀림없어!
게롤트: 증거가 있습니다.
안나: 난 못 믿겠다. 곧 시아나와 얘길 해 볼 생각이다. 도와주겠나? 넌 내게 언니를 되찾아줬지만 방금 그 말은 충격적이군. 내가 시아나를 공정하게 재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너의 말도 안 되는 착각이라고 믿고 싶군.
게롤트: 착각이 아닙니다. 시아나와 있을 때는 각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안나: 과민반응하지 마라, 위쳐. 시아나는 내 언니다. 어떻게 대할진 내가 잘 알아.

 

안나: 이제 심문을 시작하겠다. 피고는 최근에 보끌레흐를 어지럽혔던 연쇄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 드 라 투와 대장, 실비아 안나를 들여보내도록.
시아나: 위쳐도 우리 얘기에 끼는 건가?
게롤트: 공작 부인의 요청이 있었다.
안나: 넌 범죄를 저질렀다. 그것도 아주 중대한 범죄야. 하지만 내 언니이기도 하지. 심적으로는 도무지 널 다른 범죄자처럼 대할 수가 없어. 언니가 날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도 믿기 어려워. 마음 같아서는 괴물한테 휘둘렸던 거라고 믿고 싶어. 언니가 그랬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절대로.

 

안나: 그러니 게롤트에게 조언을 요청하고자 한다. 이제 게롤트의 말을 들어보겠다.
게롤트: 시아나는 비통했던 겁니다. 궁정의 많은 이들에게 앙심을 품을 이유가 있었죠. 전 그 이유를 알고, 이해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아나가 선택한 방식은 용납할 수 없군요.
안나: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시아나?

 

시아나: 감히 가증스럽게 그걸 나한테 물어? 난 강제로 추방당했어. 내가 추방되면 그 자리는 네 것이 될 걸 잘 알고 있었겠지. 그래서 언니인 날 추방했잖아! 그래, 장관들 짓이라면 이해했을지도 몰라. 어렸을 때부터 날 미워했으니까. 내가 공작의 아내가 되기엔 부족하다 생각했지. 심지어 부모님도 이해할 수 있었어. 난 느낄 수 있었거든. 부모님이 날 두려워한다는 걸! 내가 감히 자유를 탐했으니까! 그 말도 안 되는 저주가 선물처럼 주어진 덕에 부모님은 마음의 짐을 덜었지. 그런데 넌?

 

 

시아나: 네 배신은 참을 수 없이 아팠어. 넌 나의 아나리에타였잖아! 사랑스러운 내 동생이었어! 이젠 날 이해해, 위쳐?! 저 애는 날 배신했어!
게롤트: 그땐 어렸잖아. 너도, 동생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었어.
시아나: 아니, 위쳐. 할 수 있었어. 생각나니, 동생아? 내가 궁에서 쫓겨났던 날 말이야.

 

시아나: 그래, 내가 닐프가드 사절한테 생선 부레를 던지자고 했었지... 안에 썩은 종달새 기름을 넣고. 나중에 네가 거기 불을 붙였어. 날 놀래키려고 했겠지. 그래, 진짜 놀라기도 했고. 대머리 사절의 머리에 제대로 맞췄으니까! 살면서 그렇게 웃어본 적이 없었어... 그런데 범인을 찾을 때가 됐을 땐, 넌 한마디도 안 하더라. 결국 내가 다 뒤집어써야 했어, 알아?

 

안나: 그래... 난 언니를 위해 나서지 않았지. 너무 무서워서..
시아나: 의회는 만장일치였어. 내가 저질렀던 잘못들을 줄줄 읊어댔지. 궁에서 도망쳤던 일들, 조금이라도 나쁘게 군 일들, "부적절한" 친구들... 난 쫓겨났어... 그런데 넌! 유일하게 날 이해했던 넌... 구석에 웅크려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도 않았지. 지금까지 넌 날... 한 번도 찾으려고 하지 않았어.

 

안나: 아니야. 찾으려고 했어! 기사들을 보내 소식을 들어보려고 했지만... 언니가 일부러 피했던 거잖아. 언니가 쫓겨난 뒤로, 난 언니를 실망시켰다는 자책감에 시달렸어. 미안해, 언니... 날 용서해 줄래?

 

 

게롤트: 따지고 보면 축하연에서 가장 좋았던 건, 짧았다는 거야.
레지스: 자넨 일찍 나왔으니까 그렇겠지. 다른 사람들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르네. 이 나라는 술에서 깨는 법이 없으니...

 

게롤트: 투생이 그닥 마음에 들진 않은 모양이지?
레지스: 아아, 이곳은 독한 포도주 같아, 게롤트. 약간만 마시면 맛있지.
게롤트: 내 술은 좀 어떤가? 너무 세진 않나?
레지스: 딱 좋아. 알리우나 디아볼리스에게 영광을 돌리지. 이 지역의 화산토에서 자라는 맨드레이크인데, 독특한 향과 진갈색 빛을 띠는 줄기가 특징이라네. 자네의 느낌을 말해보게.

 

게롤트: 멋지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술맛이 아주 좋다는 것뿐인데.
레지스: 자네 말도 맞아. 혹시 모르니 좀 더 뿌리를 쟁여놓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같이 가겠나?
게롤트: 자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가야지. 하지만 자네가 잊은 것 같은데. 이 종류의 맨드레이크 뿌리는 독성이 강해. 심지어 위쳐들한테까지도.

 

레지스: 아, 문제없네. 연금술에서의 안전과 위생 문제는 절대 잊지 않으니까. 자, 장갑과 마스크야. 이걸 쓰면 위험하지 않을 걸세, 친구.
게롤트: 고맙군, 그럼... 가 보자고.

 

레지스: 달빛이 아주 몽환적이군.
게롤트: 무슨 생각 하나 맞춰볼까... 서큐버스 쌍둥이?
레지스: 아니, 나는... 아, 빛나는 건 어쩜 저렇게 다 신기해 보이는지.
게롤트: 불타는 네크로파지 시체도?
레지스: 정말이지 고상한 부분이라곤 요만큼도 없는 친구라니까.

 

 

게롤트: 레지스! 젠장, 어디 간 거야?
브룩사: 감히 동족에게 손을 대다니. 죽음으로 사죄해라!
레지스: 할 일을 한 것뿐이야!
브룩사: 디틀라프가 죽었어! 보이지 않는 자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야! 잊지 않아! 절대로!

 

게롤트: 브룩사들이... 자넬 배신자라고 했어.
레지스: 아아... 뱀파이어들은 명예에 있어서는 아주 단순한 규율을 가지고 있거든. 너무 단순해서 자네 눈에는 하찮아 보일지도 모르겠군. 어떤 상황에서든 무조건 함께하거나, 아니면...
게롤트: 그냥 넘어가진 않겠군.
레지스: 그래. 하지만 다행히 다른 규칙도 하나 있다네. 아까 것과 마찬가지로 아주 단순하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렇네. "보이지 않으면,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투생을 떠나야 하는 거야. 아주 오랫동안.
게롤트: 그래. 이해했어.
레지스: 아... 내 야영지로 가지. 한 잔 더 걸치지 않으면 못 견디겠어.

 

 

레지스: 음, 아주 훌륭한 향이야. 묵직하고 명확하게 시작해서 부드럽게 이어지다가 놀라운 절정에 다다르는군. 안 그런가?
게롤트: 글쎄. 잘 모르겠는데.
레지스: 그럼 이제라도 공부해야지. 코르보 비앙코 포도 농장은 자네 거니까. 그건 그렇고, 선물을 하나 두고 왔네. 침실 탁자를 확인해 봐.
게롤트: 흠, 고맙군. 뭔지 말해 줄 수 있나?
레지스: 별거 아닐세. 변이 인자가 필요할 때 유용할 거야.

 

레지스: 그건 그렇고, 자네가 받은 보수로 뭘 할지 생각해 봤나? 괴물 잡는 위쳐에서 포도주 자인으로 전직이라고 할 텐가?
게롤트: 아니. 나한테 어울리는 삶은 아냐. 가끔 들르기야 하겠지. 거기서 겨울도 보내고, 포도주도 마시겠지만... 눌러앉진 않겠지. 위쳐의 삶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냐. 한 번 위쳐는 영원한 위쳐인 거지. 쉽게 관둘 수 있는 일이 아냐. 게다가 괴물들이 알아서 서로 죽이지 않는 이상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기도 하고.
레지스: 웃기지 않나? 우리가 만날 때마다 끔찍한 일들이 하나씩 벌어지잖아.

 

레지스: 아, 그날 밤이 기억나는군. 내 기억이 맞다면 이 근처였는데. 눈보라를 피해 동굴에 같이 숨어들었지. 기억나나?
게롤트: 물론, 기억나지. 빌게포츠에게서 시리를 구하러 가던 길이었잖아.
레지스: 그자와의 만남은 썩 좋은 추억은 아니었네. 하지만 그때 처음으로 보끌레흐에서 머물 적에는, 이번보다는 훨씬 평온했지. 그때가 그립군.
게롤트: 그땐 정말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어. 포도주 저장고가 작다는 것 빼곤 문젯거리도 없어 보였지.

 

레지스: 겉으로만 그래 보였던 거지. 겉모습은... 거짓말을 할 수 있다네. 마문이나 도플러들이 그러는 것처럼. 그래, 빌게포츠는 어떻게 됐나?
게롤트: 죽였지. 물론 쉽진 않았지만.

 

게롤트: 자네는? 어디로 갈지 생각해 봤나?
레지스: 거리가 관건이지. 남쪽이 어떨까 싶네.
게롤트: 닐프가드로?
레지스: 안 될 거 있나? 닐프가드는 현대 사회라네. 이젠 아무도 뱀파이어 같은 건 믿지 않아. 이 정도만 해도 정체를 숨기고 조용히 살아가는 데 아무 문제 없을 거야.
게롤트: 흠. 흥미로는 관점이로군.

 

게롤트: 아아... 아무 데도 가고 싶지 않군. 좀 더 앉아 있을까?
레지스: 그래, 친구여. 우린 중대한 사건들을 수없이 봐 왔고, 사실 몇은 우리가 일으키기도 했으니까. 그 고생을 했으니, 이젠 좀 쉴 자격이 있네.
게롤트: 맞는 말이군.

 

 

 

2023.01.23 - [게임/게임 미분류 · 복합] -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본편 최종장과 백색 서리

 

본문의 내용은 본편 최종장까지의 진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결말과 후일담들 중 한 갈래를 작성했다.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는 물론, 확장팩들도 분기마다의 선택으로 각자 다른 결말이 나올 수 있는 가변성을 가진다.

 

와일드 헌트의 왕은 물리쳤지만, 시리와 그 특별한 재능에 관한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소서리스들의 도움으로 아발라크와 시리의 위치를 알아낸 게롤트와 예니퍼는 그들을 찾기 위해 출발했다.
그러나 에레딘의 유언은 거짓이었다. 아발라크는 납치범이 아니라, 조언자였다. 두 사람이 향한 곳은 바로 그발치'카, 팔카의 탑이었다. 시리는 그 탑에서 자신의 힘을 사용하여 위험을 한 방에 제거했고, 세계는 백색 서리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모든 일이 끝난 후, 게롤트는 백색 과수원의 여관으로 돌아왔다.

 

야스키에르와 졸탄 치베이도 함께 왔다.

 

 

안내되는 위치로 가면 백색 서리를 처리하고 돌아와서 먼저 사냥을 즐기고 있던 시리와 만난다.

 

사냥꾼의 말로는 인내심이 부족해 훌륭한 사냥꾼은 못 되겠다고 한다.

 

게롤트: 눈이 녹으면 곧장 동쪽으로 가자. 여기 너무 오래 있었어.
시리: 그럼, 가기 전에 보여주기로 했던 그리핀 둥지를 보러 가요.

 

 

게롤트: 시리, 잠깐만. 뒤에 뭔가...
시리: 절 아직도 애로 보시는 거예요?

 

시리의 뒤에 나타난 괴물은 포크테일로, 드라코니드의 일종이다. 본편에선 포크테일과 용을 혼동한 의뢰자도 있다.

 

게롤트: 시리, 하마터면 네 어깨가 찢겨 나갈 뻔했어. 털끝 차이였다고.
시리: 안 다쳤잖아요, 괴물도 죽었고. 근데 뭐가 문제예요?
게롤트: 화풀이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다음엔...!

 

시리: 아직도 모르겠어요?! 다음은 이제 없어요!
게롤트: 시리? 무슨 말을 하는 거니?
시리: 죄송해요. 지금은... 말 안 할래요.
게롤트: 그럼, 돌아갈까? 그래, 됐다. 낚시나 하러 가자.

 

시리: 진짜로 뭐라도 잡을 수 있겠어요?

 

게롤트: 겨울을 나기 위한 위쳐의 기술이지. 좀 소란스럽긴 해도.

 

게롤트는 폭탄을 던져 명당을 선점하던 곰을 쫓아내고, 다시 폭탄으로 물고기를 잡는다.

 

베스미어가 전수한 낚시법이라고 한다.

 

시리: 케어 모헨에서 한 번도 업어준 적 없는 거 알아요? 베스미어만 절 업어줬죠.
게롤트: 나한테도 업어달라고 하지. 근데, 많이 무거워졌는데?

 

 

시리: 진자에서 수련하던 거 기억해요? 그때 제가 얼마나 무서웠는데, 포기하지도 못하게 했던 거? 그땐 온몸이 멍투성이였었죠. 그 진자는 정말 악몽이었어요. 케어 모헨에서는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갔어요.

 

모르브란 부히스와 닐프가드 호위군이 제국의 후계자를 모시러 왔다.

 

시리: 오늘이라는 걸 잠시나마 잊었네. 저를 데리러 왔어요. 전 닐프가드로 가요. 에미르에게. 이런 건 예상 못 했겠지만... 비지마에서 아버지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어요. 심한 언쟁을 했죠. 그 후에... 전령이 왔어요. 편지를 들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확신이 없었으니까. 근데...

 

시리: 더는 도망치면 안 돼요. 버려진 마을에서 괴물을 사냥하는 거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요. 그곳에서부터 바꿔가야 해요. 닐프가드에서부터.

 

게롤트: 스스로 내린 결정이니?
시리: 혹시 예니퍼가 관여한 건 아닌지 걱정돼서 그래요? 그런 거 아니에요.
게롤트: 다행이네. 옌도 아니?
시리: 아니요. 예니퍼는 개입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게롤트: 네가 그렇게 전하렴.

 

게롤트: 나한테 미리 말해줄 수도 있었잖니.
시리: 말하고 싶었는데... 여기 있는 게 너무 행복해서... 망칠까 봐 두려웠어요. 함께 있는 모든 순간을 의미 있게 남기고 싶었으니까.

 

게롤트: 아까 못 했던 얘기가... 이거였구나. 얘기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다. 우리에게 아직 시간이 많을 줄 알았어. 네가 원하는 거지?
시리: 안 막으실 거예요? 푸른 산맥으로 절 억지로 끌고 간다거나?
게롤트: 널 찾기 위해 온 세계를 다녔지만, 그 무엇도 강요할 마음은 없었다.
시리: 알아요.
게롤트: 넌 괜찮을 거야. 넌 위쳐니까.

 

시리: 작별 인사는 안 할래요.
게롤트: 인사는 해야지.
시리: 저랑 같이 가도 돼요.
게롤트: 아니다, 시리. 내게는 어울리지 않아. 
시리: 알아요, 그래도, 혹시...
게롤트: 너처럼 나도 내 마음을 정했단다. 오래전에. 전쟁은 끝났어. 난 잊혀진 마을에서 괴물을 쫓으며 바쁘게 지내겠지.
시리: 언제 떠나세요?
게롤트: 지금.

 

본편 종결. 이어서 최종장까지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여러 이야기의 후일담이 나오며,

 

악마에게 소원을 빌어 원하던 결혼을 이루고, 불멸성과 돌의 심장을 받은 악인의 이야기,

 

동생을 향한 우애가 복수심으로 변모한 비극과, 거기 엮인 흡혈귀의 이야기가 남아 있다.

 

첫 번째는 3차 북부 전쟁의 후일담이다.

 

르다니아 국왕 라도비드 5세와 시기스문드 딕스트라가 부재하기에 전력 우위에도 연패하던 닐프가드가 승전했다.

 

열세임에도 연전연승을 거두는 전술의 귀재이지만 잔혹하고 음험한 폭군인 라도비드 5세,

 

그리고 라도비드의 공백을 재빠르게 파고들어 권력을 쥐고 승기를 이어갈 수 있는 딕스트라도 각자 후일담이 있다.

 

두 번째는 테메리아의 후일담이다.

 

버논 로치를 끝까지 도와서 딕스트라까지 처치하면 테메리아가 닐프가드의 속국으로나마 복원된다.

 

세 번째는 닐프가드의 후일담이다.

 

국력 우위에도 지지부진했던 전쟁이 게롤트의 결정이 야기한 호재가 거듭되어 승전을 거두자,

 

황제의 권위는 치솟았으며 황제가 실패하기만을 기다리며 그의 제거를 도모한 공모자들은 숙청당했다.

 

반대로 라도비드나 딕스트라가 살아서 북부의 승리를 이끌어내면 황제는 암살당한다.

 

네 번째는 스켈리게 후일담이다.

 

비르나의 모략을 밝혀낸 공로로 스켈리게를 다스리게 된 세리스는 내치에 집중했다.

 

후일담을 장식할 스켈리게의 군주는 왕의 책략 퀘스트의 세 가지 분기로 결정된다.

 

진위를 파악하면 세리스, 광전사들을 공격하면 얄마르, 진행하지 않으면 스반리게가 즉위한다.

 

다섯 번째는 시리의 후일담이다.

 

시리는 닐프가드 황제로 즉위했고, 해설 야스키에르의 평으론 선천적인 장점과 후천적인 장점이 어우러진 군주라고 한다.

 

마지막은 게롤트의 후일담이다.

 

게롤트는 트리스와 함께 코비어로 가 풍족하게 살아가게 된다.

 

선택에 따라 예니퍼와 유유자적한 삶을 살거나, 고독한 위쳐로 남을 수 있다.

 

 

2020.12.01 - [게임/게임 미분류 · 복합] -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본편 후반부와 결전

 

이제 우리말 더빙도 지원하는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본편의 최종장을 다시 불러와서 진행했다.

 

게임의 자막뿐만 아니라 음성까지 우리말 음성으로 설정할 수 있고, 번역이 개선되어 전과 다르게 번역된 대사들도 있다.

 

본문에서는 에레딘의 결전 후, 시리가 백색 서리를 마주하는 장면까지가 내용이다.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본편 결전 상대는 아엔 엘르 엘프의 왕 에레딘 브리악 글라스다.

 

와일드 헌트를 지휘하는 에레딘은 선왕 오베론을 독살함으로써 왕좌를 차지하였고,

 

소설 이후의 게롤트와 예니퍼를 습격해 CDPR의 위쳐 게임 이야기가 시작되게끔 한 장본인이다.

 

그의 목적은 게롤트와 예니퍼에게 있어선 운명의 아이인 시릴라로, 능력이 발동되는 걸 감지하며 추적하는데,

 

백색 서리가 아엔 엘르의 세계를 거의 다 잠식했기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시릴라여서라고 한다.

 

시리는 인간과 혼인하여 그 혈통이 이어지는 조상 라라 도렌의 시공간을 조종하는 능력을 물려받았으며,

 

이 능력을 통해 에레딘은 아엔 엘르의 대규모 이주를, 아발라크는 백색 서리의 퇴치를 목표로 하는 상황이다.

 

또한 시리는 고대 혈통의 능력자면서 칼란테 사후 신트라의 왕위 계승권자인 동시에 닐프가드 황제의 유일한 혈육이라,

 

넷플릭스에서 두 시즌이 방영했고, 올해 시즌 3 방영이 예정된 위쳐 드라마에서도 이런 시리의 입지가 경외받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르다니아, 그 외의 북부 왕국들, 스코이아텔, 와일드 헌트, 닐프가드의 주시 대상이 되고 말았다.

 

와일드 헌트를 상대하기 위해 시리, 게롤트, 예니퍼와 트리스, 필리파 등 마법사들이 모였고,

 

이전까지 서로 대치하던 스켈리게 함대와 닐프가드 함대도 이번 전투에 협력한다.

 

이 상황에서 와일드 헌트 기함 니글파를 적진 한가운데로 불러낸 건 아발라크다.

 

라라 도렌의 약혼자였던 아엔 엘르 아발라크는 시리와 함께 일장석으로 기함을 불러낸다.

 

이렇게 유리한 판도를 만드는 덴 왕의 대리인이지만 선왕을 독살한 찬탈에 반대하여,

 

아엔 엘르의 본국에서 에레딘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게엘스의 협조도 한몫했다.

 

닐프가드 병력과 동행하던 게롤트는 아발라크를 배신하고 에레딘의 수하가 된 카란티어에 의해 동결된다.

 

이에 행동에 나선 시리가 아발라크의 조언대로 카란티어의 지팡이 수정을 파괴해 게롤트가 풀려난다.

 

풀려난 게롤트는 카란티어를 처치한 후, 안 크라이트 족장 크래치가 에레딘의 검에 전사한 현장에 도착한다.

 

그렇게 게롤트는 빌게포츠 이후 최악의 인연으로 엮인 숙적 에레딘과 재회해 전투 전 잠시 대화를 나눈다.

 

에레딘과 와일드 헌트는 게롤트와 예니퍼가 다시 헤어지게 만들었고, 시리를 추적하며 여러 마을을 초토화시켰다.

 

게롤트, 램버트, 에스켈의 스승 베스미어도 에레딘의 수하 임레리스한테 살해당했기에 둘의 악연은 지대하며,

 

마침내 게임의 세 번째 작품이 되어서야 게롤트가 에레딘, 나아가 와일드 헌트와의 악연을 청산하게 되는 것이다.

 

에레딘: 위쳐. 널 기다리고 있었다.
게롤트: 왜?
에레딘: 말해줄 게 있거든. 하지만 나중에 하지. 네가 죽을 때.

 

에레딘은 마법과 검술로 게롤트를 공격하지만 긴 악연의 청산에 전의가 충만한 게롤트에겐 역부족이었다.

 

제압당한 에레딘은 죽기 전, 전투 시작에 앞서 끊었던 말을 이어서 하기 시작한다.

 

게롤트: 나한테 말할 게 있다고 했지?
에레딘: 아발라크가 우리 모두를 속였다. 우리를 서로 싸우게 하고... 시릴라와 도망쳤지.
게롤트: 헛소리하지 마.

 

게롤트는 에레딘의 말을 의심하지만, 이내 무언가가 이상하다는 걸 알게 된다.

 

갑판에 와일드 헌트 사냥개들이 수없이 몰려드는 상황에서 예니퍼가 게롤트를 구하고,

 

예니퍼: 탑으로 가야 돼. 아직 되돌릴 수 있어. 당장 아발라크를 막아야 돼!

 

천구의 결합이 다시 일어나려는 혼란 속에 출몰하는 괴물들을 제치고, 아발라크를 찾아 질주한다.

 

하지만 아발라크가 탑에 방벽을 둘렀기에 둘 다 갈 수는 없었다.

 

게롤트: 옌. 우리 둘 다 들어갈 수 있어?
예니퍼: 아니. 너 혼자 가야 돼.
게롤트: 내가 가서... 시리를 데려올게.
예니퍼: 아고레인, 테어게인 아고레드! 난 괜찮아, 가. 그리고... 아발라크에게 내 안부 꼭 전해줘.

 

아발라크: 게롤트... 안타깝군... 자네가 이걸 못 보길 바랐는데.
게롤트: 시리는 어디 있나?
아발라크: 근처에. 게롤트...

 

아발라크는 무기를 들라는 위협을 거부하고 무기를 던져버린다.

 

게롤트: 내가 속아 넘어갈 것 같나? 이젠 아니야. 한때는 널 믿었지... 다시는 실수하지 않아.
아발라크: 난 네 적이 아니야. 난 시리를 돕는 거다.
게롤트: 안 믿어. 아니, 못 믿지. 그러기엔 너무 많은 걸 봤어.

 

게롤트는 힘겹게 다시 만난 시리를 다시 잃었다는 충격에 설득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아발라크가 한 연구의 실상을 마주했던 것도 있고, 아발라크가 그렇게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던 것도 있다.

 

이때 시리가 나타난다.

 

시리: 전 믿으시겠어요? 아발라크 말이 맞아요. 제가 탑을 여는 걸 도와달라고 했어요. 전 탑에 들어갈 거예요.
게롤트: 나한테는 말해줄 생각도, 이유도 없었던 거니?
시리: 말하지 못해 미안해요. 근데... 말했다면 이해해줬을까요?
게롤트: 하아... 예니퍼하고 대화하는 기분이네.

 

게롤트: 나하고 같이 가자, 시리.
시리: 따라갈게요, 게롤트. 제가 탑에서 나오면... 아니, 나온다면요.
게롤트: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와일드 헌트를 무찔렀잖아.
시리: 백색 서리는 남았죠. 예언은 이루어질 거예요. 전 얼음으로 뒤덮인 세계들을 봤어요... 그게 우리 운명이에요. 고대 혈통만이 백색 서리를 멈출 수 있어요. 저만이 할 수 있죠.

 

시공간을 다루는 능력을 가진, 백색 서리를 해결할 고대 혈통의 원조는 아엔 엘르 라라 도렌이다.

 

라라 도렌은 인간 크레게난과 혼인해 리아논이 탄생했고, 리아논은 르나디아 왕가에 입적된다.

 

리아논의 딸 피오나, 피오나의 아들 코벳, 코벳의 아들 다고라드, 다고라드의 딸 칼란테,

 

드라마에서도 인상 깊게 출현한 신트라의 왕 칼란테의 딸이 파베타 피오나 엘렌,

 

파베타가 닐프가드 출신 고슴도치 경 듀니 사이에서 가진 딸이 시릴라 피오나 엘렌 리아논, 시리다.

 

시리는 게롤트가 듀니에게 요구한 의외성의 법칙에 의해 게롤트와 운명으로 엮였으며, 동시에 고대 혈통의 능력자다.

 

게다가 저주가 풀린 듀니가 본국으로 귀환해 생득권인 제위를 되찾는데, 그의 본명은 에미르 바 엠레이스로,

 

닐프가드의 황제도 본편에선 3차 북부 전쟁을 일으켰으며 북부 정복과 함께 자신의 영애인 시리 찾기에 골몰이다.

 

그래서 시리는 고대 혈통의 능력자, 신트라 왕국의 왕위 계승자, 닐프가드 제국의 황위 계승자라는 위치에 있다.

 

게롤트: 네가 꼭 희생할 필요는 없잖아.
시리: 아니요. 피할 수 없어요. 아니면 백색 서리가 모든 세계를 삼키고... 모든 생명을 앗아갈 테니까요. 저만이 그 파멸을 멈출 수 있어요. 이게 바로 제가 내린... 결정이에요.
게롤트: 다른 방법이 있을 거다...
시리: 세상은 저한테 맡기고, 사람을 구해요, 위쳐. 이건 제 이야기예요. 제대로 끝맺을 수 있게... 보내주세요.

 

게롤트: 꼭 돌아와라.
시리: 하... 말씀드렸으면 절 이해해 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게롤트: 널 잘 아니까. 너무 늦진 말고.

 

격려에 고양되어 앞으로 나아간 시리는 모든 걸 집어삼키는 황폐한 서리를 마주하게 된다.

 

그 삭막함 속에서 시리한테 그동안의 몇 가지 추억들이 스친다.

 

첫 번째 추억은 시리를 에미르 바 엠레이스에게 데려갔을 때 게롤트의 행동이다.

 

에미르는 게롤트에게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려 하지만, 선택에 따라 거부할 수 있고,

 

보상금을 거부해야만 시리가 게롤트의 탐욕에 이용당했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혹은 시리를 에미르에게 데려가지 않아도 긍정적인 행동에 집계되나, 세 가지 결말 중 두 가지에서 분기가 된다.

 

두 번째 추억은 케어 모헨 전투 이후 게롤트의 행동이다.

 

심신이 지친 시리와 놀아줄지, 같이 술잔을 들어줄지를 선택하게 된다.

 

이때 눈싸움을 하면서 놀아주어야만 시리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세 번째 추억은 아발라크의 실험실에 갔을 때 게롤트의 행동이다.

 

시리는 아발라크의 연구와 자신을 이용하려는 목적에 실망한 상태이다.

 

시리와 함께 실험 물품들을 망가트려야만 시리의 긍정적인 추억이 된다.

 

네 번째 추억은 시리가 스칼의 무덤을 찾아가자고 할 때 게롤트의 행동이다.

 

스칼은 스켈리게에 표류한 시리를 성심성의껏 도와주었던 선인이다.

 

시리의 요청대로 함께 스칼의 무덤에 찾아가 애도해야만 시리의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다섯 번째 추억은 마법사들이 시리를 호출했을 때 게롤트의 행동이다.

 

게롤트는 시리를 격려하고 혼자 임하게 할 지, 같이 가서 굳이 시리가 말해도 될 걸 직접 말할지 고르게 된다.

 

여기서는 시리를 혼자 보내주어야만 시리의 기억 속 좋은 게롤트로 남을 수 있다.

 

2020.12.01 - [게임/어쌔신 크리드] - (스포일러)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클랜 결말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의 시구르드가 이런 식으로 주인공을 괴롭히는데, 이런 구성은 2015년의 시리가 원조다.

 

 

 

2023.01.23 - [게임/게임 미분류 · 복합] -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본편 결말과 후일담

 

 

종말의 군주 아카온은 과거의 이름을 버리고 종말의 사명을 선택했을 때 아카온이 되었지만,

 

그를 진정으로 완성한 건 한 세기에 걸친 고비와 시련을 넘어서며 완비한 카오스의 여섯 유물이다.

 

여섯 유물은 카오스의 표식, 모카르의 갑옷, 시리안의 눈, 도르가, 왕의 살해자, 지배의 왕관으로,

 

표식을 제외한 다섯 가지의 유물이 토탈 워: 워해머에 강력한 효과의 무구와 탈것으로 구현되어 있다.

 

다른 세계에서 벼려진 여섯 보물이 그의 소유가 되리니... 그 머리 위의 왕관은 모든 것을 보고, 열린 눈은 필멸의 존재에 닥칠 불행의 증명일지니... 뒤이어 그가 세계로 나아가면... 온 세상이 최후의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라...
—운명의 예언, 광기의 네크로도모가 저술한 점술서의 기록

Forged from the other world, six treasures shall he possess... Upon his head the crown shall see all, and open eyes will prove woe to mortal kind... Then shall he ride unto the World... Then will the World know that the last war has begun...
—Prophecy of Fate, recorded in the Book of Divination by Necrodomo the Insane.

 

  • 카오스의 표식

그릇
"나는 변화의 바퀴가 도는 축이 되리라. 세상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별의 빛에 이끌리리라."
부대는 등급이 상승할 때마다 무기 및 사격 피해 +3% 상승 (군주의 군단)
모든 권위: +1 (군주의 군단)
피해 감소: 5% (군주의 군단)

 

카오스의 표식이 직접적으로 구현되지는 않았다.

 

아카온은 나가로스에 위치한 궁극의 암흑 제단에서 카오스에 자신을 바치자 카오스의 표식이 새겨지게 되었다.

 

  • 모카르의 갑옷

모카르의 갑옷
한 때 카오스 최초의 영원의 선택받은 자가 소유했던 이 고대 카오스 갑옷은 감히 이 갑옷을 입는 자들만큼이나 강력합니다.
이 아이템의 퀘스트 전투는 12등급에 발생합니다.
능력: "모카르의 갑옷"
장갑: +12
적 영웅 행동 확률: -10%
근접 방어: +6
피해 감소: 10%
전신앙 권위: +2 (군주의 군단)

모카르의 갑옷
발동 능력
증강(범위)

근접 방어: +24
돌격 반사

효과 범위: 35m
기간: 29초
재사용 대기 시간: 120초
영향 받는 부대: 범위 내의 영향 받는 아군(전체)

 

아카온이 두 번째로 습득한 유물은 모카르의 갑옷이다. 지그마가 격퇴했던 모카르의 갑옷이며 상당한 내구성을 지녔다.

 

남부 카오스 황무지에서 갑옷을 가려가려는 아카온은 모카르의 원혼이 빙의한 갑옷이 그를 공격하는 위험에 처하게 되나,

 

과거의 지그마가 모카르를 물리치던 걸 재현하여 운베로겐 부족의 저주를 내리면서 모카르를 퇴치하였다.

 

Brinnan utva lioht.

 

모카르의 갑옷은 아카온을 거의 무적으로 만들어, 발텐, 울릭의 용사들과 마법의 바람의 근원이 깃든 화신들,

 

마찬가지로 천상의 근원 아쿠쉬가 함께하며 갈 마라즈로 그에게 대적한 지그마 등 소수만이 유효타를 가할 수 있었다.

 

  • 시리안의 눈

시리안의 눈
발견자인 젠취파 마도사의 이름을 딴 이 눈은 거의 모든 것을 보며, 소유자는 이 눈의 예지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아이템의 퀘스트 전투는 17등급에 발생합니다.
젠취 권위: +2 (군주의 군단)
마법의 바람 비용: 모든 주문에 -10%
적 영웅 행동 성공 확률: -10%
방어막 생명력: +200

 

시리안의 눈은 젠취의 힘이 깃든 유물이다. 모카르의 갑옷 투구에 전용 홈이 있고, 지배의 왕관과 결합되면 발동한다.

 

모카르의 갑옷을 장착한 아카온은 세 번째로 시리안의 눈을 찾아서 유물을 선점한 카오스 용 불꽃송곳니에 맞선다.

 

불꽃송곳니는 불 숨결로 아카온을 공격하고, 삼키기까지 하지만 모카르의 갑옷은 그 이상의 방호력을 가진 비기였고,

 

용의 모든 공격을 견뎌낸 아카온은 비로소 시리안의 눈을 가지고 불꽃송곳니를 처치하게 되었다.

 

훗날 아카온이 지배의 왕관을 수여받으면서 시리안의 눈이 진정한 권능을 발휘하게 되어,

 

아카온에게 통찰력과 예지력, 독심술까지 부여하였으나 야수의 근원이 깃든 그림고어에게 파괴당한다.

 

  • 도르가

도르가
아카온은 묵시록의 군마를 탑니다. 도르가라고 하는 거대한 악마 종마입니다.
전신앙 권위: +1 (군주의 군단)

도르가
도르가는 묵시록의 군마이며 카오스 신이 궁극의 챔피언에게 하사한 선물입니다.
탈것: 토르가

 

묵시록의 군마 도르가는 슬라네쉬의 악마 대공 아그라몬의 수집품 중 하나였고, 아카온이 네 번째로 얻은 유물이다.

 

도르가의 본체는 정형이 없는 불꽃으로 임의로 수많은 형태를 오갈 수 있는 변신 능력이 있다.

 

아카온과 접촉한 도르가는 그와 함께했으나 여정 중 목숨을 잃은 군마 오베론의 형상을 취했고,

 

도르가를 길들이려는 아카온이 안장을 얹자 수많은 짐승과 혜성으로까지 변하며 반항하나, 결국 굴복한다.

 

세계가 멸망한 후 아카온이 카오스 반신으로 거듭나면서, 도르가도 젠취, 코른, 너글의 악마들을 흡수한 괴수로 거듭났다.

 

  • 왕의 살해자

왕의 살해자
2대 영원의 선택받은 자인 반겔은 이 국왕 시해 검에 상급 악마 우줄을 가뒀습니다.
이 아이템의 퀘스트 전투는 7등급에 발생합니다.
코른 권위: +1 (군주의 군단)
카오스 전신앙 오염: +5 (지역 영지)
근접 공격: +6
능력: "왕의 살해자"
전신앙 권위: +1 (군주의 군단)

왕의 살해자
발동 능력
증강

기본 무기 피해: +75%
장갑 관통 무기 피해: +75%
범위 공격력: +50%

기간: 25초
재사용 대기 시간: 120초

2대 영원의 선택받은 자 반겔은 이 국왕 시해 검에 상급 악마 우줄을 가뒀습니다.

 

왕의 살해자는 악마 우줄이 봉인된 반겔의 검으로, 아카온이 다섯 번째로 획득한 유물이다.

 

아카온은 과거 카오스의 영역을 탈출하는 대신 우줄의 형제 즈굴에게 우줄을 해방시키는 조건으로 거래하였었다.

 

왕의 살해자의 소재지는 드높은 산으로, 등반하면서 파악한 산의 정체는 콜렉 선이터의 아버지 크라칸로크였고,

 

상대하기엔 크라칸로크가 워낙 거대했기에 왕의 살해자를 회수하나, 즈굴과의 거래를 위반해 우줄이 절규하는데,

 

이에 아카온은 벨라코르의 하수인으로 판명 난 동료 오그락스 대공을 희생시킴으로써 우줄을 진정시켰다.

 

왕의 살해자는 우줄의 힘을 해방시키면 강력한 위력을 가지지만 그만큼 사용자도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하며,

 

최초의 악마 대공 벨라코르도 우줄에게 이성을 잃을 만큼의 피해를 입었고,

 

야수의 근원이 깃들어 아카온의 방패와 시리안의 눈을 파손시킨 그림고어도 우줄의 힘엔 역부족이어서 전사했다.

 

그만큼 강력했지만 지그마는 천상의 근원 아지르의 권능으로 왕의 살해자를 파괴하였고, 그와 함께 우줄은 자유가 된다.

 

  • 지배의 왕관

지배의 왕관
모카르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의 전투 투구로, 카오스의 수하를 위협하는 악의의 오라가 스며나옵니다.
이 아이템의 퀘스트 전투는 22등급에 발생합니다.
모든 권위: +1 (군주의 군단)
근접 공격: +3
근접 방어: +3
지속 능력: "지배의 왕관"

지배의 왕관
지속 능력
증강(범위)

자신
리더십: +4
섬뜩함 유발 가능

동맹
리더십: +4
심리 면역

효과 범위: 55m
기간: ∞
영향 받는 부대: 범위 내의 영향 받는 아군(전체)
모카르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의 전투 투구로, 카오스의 수하를 위협하는 악의의 오라가 스며나옵니다.

 

아카온의 운명을 완성하는 대망의 마지막 유물, 지배의 왕관은 아카온이 왕의 살해자를 얻고 수십 해가 지나서 얻었다.

 

지배의 왕관은 벨라코르가 관리하며 세계의 끝 산맥에 세워진 최초의 카오스 제단에서 수여된다.

 

대관식에 앞서 아카온은 카오스 4대 신이 내린 최후의 과업을 통과해야 했으며,

 

너글은 역병, 슬라네쉬는 유혹, 젠취는 미로, 그리고 코른은 유혈갈망마와의 결투로 아카온을 시험하였다.

 

모든 시험의 끝에 아카온은 대관식에서 지배의 왕관을 수여받아, 왕관과 결합된 시리안의 눈이 진정한 권능을 발현했고,

 

배교 선언 후 한 세기를 넘는 대장정의 끝을 온 세상의 카오스 세력을 통솔할 종말의 군주로 공인되는 걸로 장식했다.

 

  • 카오스의 여섯 재보

카오스의 여섯 재보
영원의 선택받은 자는 이 유물들을 획득하여 스스로가 파멸의 권능들로부터 모든 축복을 받을 자격이 된다는 걸 증명할 수 있습니다.

세트 구성:
모카르의 갑옷 ✔️
지배의 왕관 ✔️
시리안의 눈 ✔️
도르가 ✔️
왕의 살해자 ✔️

장비할 경우 다음 효과를 제공:
모든 권위: +1 (모든 진영의 군단)
외교 관계: 카오스의 전사, 카오스의 악마, 비스트맨, 노스카에 +50

 

 

투쟁의 제단은 카오스의 용사들 DLC 군주인 발키아, 아자젤, 페스투스, 빌리치에게 준비된 결전의 무대다.

 

카오스의 영역 캠페인에서 제시된 목표들을 달성하고 진입할 수도 있고, 퀘스트 전투로 시작할 수도 있다.

 

필자는 코른 세력의 대표 발키아로 진행했고 제단을 선점하고 있는 슬라네쉬의 용사 아자젤의 군세를 격퇴했다.

 

이후 젠취의 용사 빌리치, 그리고 너글의 용사 페스투스가 순서대로 각자의 군세를 이끌고 도전해오며 방어해야 한다.

 

아자젤, 빌리치, 페스투스를 모두 격파하면 종말의 군주, 삼안왕 아카온이 출현한다.

 

발키아: 영원의 선택받은 자가 최종 의식을 저지하러 나타났구나. 나의 운명에 간섭하지 말라!

 

제단의 거점을 지키면서 아카온의 진군을 저지하였다. 점수를 소모해 증원군을 호출하거나 강화 효과를 받을 수 있다.

 

원거리에서 아군에게 포격을 가하는 아카온의 지옥포는 발키아를 이동시켜서 대처했다.

 

 

발키아, 아자젤, 페스투스, 빌리치의 카오스의 영역 캠페인 최종 목표가 투쟁의 제단에서 승리를 거머쥐는 것이다.

 

퀘스트 전투로 설정할 수도 있기에 발키아만이 아닌 다른 세 군주들의 입장에서도 위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2022.02.21 - [게임/게임 미분류 · 복합] - 토탈 워: 워해머 3 프롤로그 캠페인

 

토탈 워: 워해머 3 프롤로그 캠페인은 우르선을 찾던 웅골 대공 유리 바르코프가 벨라코르의 농간에 넘어가,

 

그의 의도대로 카오스에 오염되어 우르선에게 치명상을 입힌 후, 죽음의 고비 앞에서 악마 대공으로 타락하는 이야기다.

 

불멸의 제국들 캠페인에서 악마 대공으로 벨라코르와 만나면 기본 대사 외에도 특수한 대사들로 맞이해준다.

 

(중립 관계에서 맞이)
내가 널 만들었다. 고마워해야지?

다시 만났구나, 애송이 대공. 서로 착하게 굴 시간인가?

너도 영원의 선택받은 자로 승천하고 싶으냐?

네가 그림자 속에만 있다면 우리도 동맹이 될 수 있을지도.

그늘에서 꿍꿍이를 꾸미나 본데··· 그건 내 영역이다.

네가 여기 온 것도 내 설계대로다.

(선전 포고)
오늘 유혈신께 바칠 피가 그득하겠군.

(적대 관계에서 맞이)
넌 내 것이다, 필멸자. 네 운명은 내 손에 있다. 그 손아귀를 풀고자 무엇을 바치겠느냐?

용맹한 건지, 어리석은 건지. 난 후자에 걸겠다만.

너도 나처럼 그림자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천치 같은 놈!

넌 영원의 선택받은 자가 아니다···. 어림도 없지. 그러니 네가 뭘 원하는지 내가 상관할 이유가 있겠느냐?

날 떠보거나 협박할 생각은 마라. 나는 암흑의 주인, 전부 다 내다보았다.

넌 자칭 대공일 뿐, 나야말로 대공··· 바로 최초의 대공이다!

다시는 즉위식을 거행하지 않으리라. 나야말로 영원의 선택받은 자, 이외에는 없다!

 

 

  • 대종정 발타자르 겔트

에스탈리아에 온 걸 환영한다. 거짓말은 않겠다. 그대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적다. 어떤 이는 산 송장이 되어 동료를 공격할 것이다... 허나 내 약속하건대 내 아케인 능력을 사용해서 그대들의 시신을 모르의 정원으로 보내주겠다.

 

 

  • 황제 카를 프란츠

(지그마)
디더릭 카스트너, 제국 영애의 아들이여. 그대는 카오스로부터 제국을 영원토록 해방할 검으로 벼려질 수도 있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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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riff] How to Stop SKARBRAND's RAGE

 

 

날개에 피막이 없는 케리건은 비행 능력자다.

 

위 사진의 티리엘처럼, 드높은 천상의 천사들은 비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듯한 구조의 날개를 지니고도 날 수 있다.

 

메르시가 착용한 발키리 슈트도 비행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거의 만 년을 얼음왕관에 잠들었던 신드라고사도 날개에 손상이 심한 상태로 되살아났는데 날 수 있다.

 

추방자 스카브란드는 날 수 없다. 코른의 진노를 샀던 날 내던져져 8일이나 추락하면서 날개가 훼손된 까닭에서다.

 

더 비참한 건 스카브란드를 제외한 유혈갈망마 전원은 물론, 코른 세력의 다른 군주 발키아도 비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벨라코르를 꺾어 우르선을 바쳐도 그에게 돌아간 건 끔찍한 조소에 불과했다. 과거의 영광과 날개를 수복할 날은 요원하다.

 

스카브란드와는 반대로 악마 대공과 다른 카오스 신의 대악마들은 우르선을 확보하면 각자 염원하던 목표를 이룬다.

 

그들이 추구하던 건 신으로 승천, 궁극의 역병, 신의 애한, 신의 시야라는 우르선 없인 허황됐을 거창한 것들이었지만,

 

스카브란드의 목표는 늘 그랬듯 제물로 코른의 용서를 받는다는 것뿐이었는데도, 우르선은 규모가 다른 제물이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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