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3 - [게임/게임 미분류 · 복합] -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본편 최종장과 백색 서리
본문의 내용은 본편 최종장까지의 진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결말과 후일담들 중 한 갈래를 작성했다.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는 물론, 확장팩들도 분기마다의 선택으로 각자 다른 결말이 나올 수 있는 가변성을 가진다.
와일드 헌트의 왕은 물리쳤지만, 시리와 그 특별한 재능에 관한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소서리스들의 도움으로 아발라크와 시리의 위치를 알아낸 게롤트와 예니퍼는 그들을 찾기 위해 출발했다.
그러나 에레딘의 유언은 거짓이었다. 아발라크는 납치범이 아니라, 조언자였다. 두 사람이 향한 곳은 바로 그발치'카, 팔카의 탑이었다. 시리는 그 탑에서 자신의 힘을 사용하여 위험을 한 방에 제거했고, 세계는 백색 서리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모든 일이 끝난 후, 게롤트는 백색 과수원의 여관으로 돌아왔다.
야스키에르와 졸탄 치베이도 함께 왔다.
안내되는 위치로 가면 백색 서리를 처리하고 돌아와서 먼저 사냥을 즐기고 있던 시리와 만난다.
사냥꾼의 말로는 인내심이 부족해 훌륭한 사냥꾼은 못 되겠다고 한다.
게롤트: 눈이 녹으면 곧장 동쪽으로 가자. 여기 너무 오래 있었어.
시리: 그럼, 가기 전에 보여주기로 했던 그리핀 둥지를 보러 가요.
게롤트: 시리, 잠깐만. 뒤에 뭔가...
시리: 절 아직도 애로 보시는 거예요?
시리의 뒤에 나타난 괴물은 포크테일로, 드라코니드의 일종이다. 본편에선 포크테일과 용을 혼동한 의뢰자도 있다.
게롤트: 시리, 하마터면 네 어깨가 찢겨 나갈 뻔했어. 털끝 차이였다고.
시리: 안 다쳤잖아요, 괴물도 죽었고. 근데 뭐가 문제예요?
게롤트: 화풀이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다음엔...!
시리: 아직도 모르겠어요?! 다음은 이제 없어요!
게롤트: 시리? 무슨 말을 하는 거니?
시리: 죄송해요. 지금은... 말 안 할래요.
게롤트: 그럼, 돌아갈까? 그래, 됐다. 낚시나 하러 가자.
시리: 진짜로 뭐라도 잡을 수 있겠어요?
게롤트: 겨울을 나기 위한 위쳐의 기술이지. 좀 소란스럽긴 해도.
게롤트는 폭탄을 던져 명당을 선점하던 곰을 쫓아내고, 다시 폭탄으로 물고기를 잡는다.
베스미어가 전수한 낚시법이라고 한다.
시리: 케어 모헨에서 한 번도 업어준 적 없는 거 알아요? 베스미어만 절 업어줬죠.
게롤트: 나한테도 업어달라고 하지. 근데, 많이 무거워졌는데?
시리: 진자에서 수련하던 거 기억해요? 그때 제가 얼마나 무서웠는데, 포기하지도 못하게 했던 거? 그땐 온몸이 멍투성이였었죠. 그 진자는 정말 악몽이었어요. 케어 모헨에서는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갔어요.
모르브란 부히스와 닐프가드 호위군이 제국의 후계자를 모시러 왔다.
시리: 오늘이라는 걸 잠시나마 잊었네. 저를 데리러 왔어요. 전 닐프가드로 가요. 에미르에게. 이런 건 예상 못 했겠지만... 비지마에서 아버지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어요. 심한 언쟁을 했죠. 그 후에... 전령이 왔어요. 편지를 들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확신이 없었으니까. 근데...
시리: 더는 도망치면 안 돼요. 버려진 마을에서 괴물을 사냥하는 거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요. 그곳에서부터 바꿔가야 해요. 닐프가드에서부터.
게롤트: 스스로 내린 결정이니?
시리: 혹시 예니퍼가 관여한 건 아닌지 걱정돼서 그래요? 그런 거 아니에요.
게롤트: 다행이네. 옌도 아니?
시리: 아니요. 예니퍼는 개입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게롤트: 네가 그렇게 전하렴.
게롤트: 나한테 미리 말해줄 수도 있었잖니.
시리: 말하고 싶었는데... 여기 있는 게 너무 행복해서... 망칠까 봐 두려웠어요. 함께 있는 모든 순간을 의미 있게 남기고 싶었으니까.
게롤트: 아까 못 했던 얘기가... 이거였구나. 얘기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다. 우리에게 아직 시간이 많을 줄 알았어. 네가 원하는 거지?
시리: 안 막으실 거예요? 푸른 산맥으로 절 억지로 끌고 간다거나?
게롤트: 널 찾기 위해 온 세계를 다녔지만, 그 무엇도 강요할 마음은 없었다.
시리: 알아요.
게롤트: 넌 괜찮을 거야. 넌 위쳐니까.
시리: 작별 인사는 안 할래요.
게롤트: 인사는 해야지.
시리: 저랑 같이 가도 돼요.
게롤트: 아니다, 시리. 내게는 어울리지 않아.
시리: 알아요, 그래도, 혹시...
게롤트: 너처럼 나도 내 마음을 정했단다. 오래전에. 전쟁은 끝났어. 난 잊혀진 마을에서 괴물을 쫓으며 바쁘게 지내겠지.
시리: 언제 떠나세요?
게롤트: 지금.
본편 종결. 이어서 최종장까지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여러 이야기의 후일담이 나오며,
악마에게 소원을 빌어 원하던 결혼을 이루고, 불멸성과 돌의 심장을 받은 악인의 이야기,
동생을 향한 우애가 복수심으로 변모한 비극과, 거기 엮인 흡혈귀의 이야기가 남아 있다.
첫 번째는 3차 북부 전쟁의 후일담이다.
르다니아 국왕 라도비드 5세와 시기스문드 딕스트라가 부재하기에 전력 우위에도 연패하던 닐프가드가 승전했다.
열세임에도 연전연승을 거두는 전술의 귀재이지만 잔혹하고 음험한 폭군인 라도비드 5세,
그리고 라도비드의 공백을 재빠르게 파고들어 권력을 쥐고 승기를 이어갈 수 있는 딕스트라도 각자 후일담이 있다.
두 번째는 테메리아의 후일담이다.
버논 로치를 끝까지 도와서 딕스트라까지 처치하면 테메리아가 닐프가드의 속국으로나마 복원된다.
세 번째는 닐프가드의 후일담이다.
국력 우위에도 지지부진했던 전쟁이 게롤트의 결정이 야기한 호재가 거듭되어 승전을 거두자,
황제의 권위는 치솟았으며 황제가 실패하기만을 기다리며 그의 제거를 도모한 공모자들은 숙청당했다.
반대로 라도비드나 딕스트라가 살아서 북부의 승리를 이끌어내면 황제는 암살당한다.
네 번째는 스켈리게 후일담이다.
비르나의 모략을 밝혀낸 공로로 스켈리게를 다스리게 된 세리스는 내치에 집중했다.
후일담을 장식할 스켈리게의 군주는 왕의 책략 퀘스트의 세 가지 분기로 결정된다.
진위를 파악하면 세리스, 광전사들을 공격하면 얄마르, 진행하지 않으면 스반리게가 즉위한다.
다섯 번째는 시리의 후일담이다.
시리는 닐프가드 황제로 즉위했고, 해설 야스키에르의 평으론 선천적인 장점과 후천적인 장점이 어우러진 군주라고 한다.
마지막은 게롤트의 후일담이다.
게롤트는 트리스와 함께 코비어로 가 풍족하게 살아가게 된다.
선택에 따라 예니퍼와 유유자적한 삶을 살거나, 고독한 위쳐로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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