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제 평생의 숙원이죠. 진심으로 이해하고 양보하면 그 어떤 장애물도, 그 어떤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어요. 우린 모두 마음속 깊이 평화를 원하거든요. 전 믿어요. 이 이상한 곳에서도 우리가 서로 조화롭게 살 방법이 있다는 걸요! 이렇게요. 전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예요. 우린 싸울 이유가 없어요. 그래도 정 원하신다면 상대해 드리죠.
현재 가격은 32,000원, 공지된 바로는 앞서 해보기 단계에서 발전함에 따라 인상될 수 있다고 한다.
최소한 올해는 앞서 해보기로 진행되며, 완성되면 더 많은 기능과 활동, 도전 과제, 진정한 결말이 추가될 예정이다.
본작의 주인공은 멜리노에다.
전해지는 전승은 몇 없으나, 명계의 어두운 군왕 하데스의 통치는 급작스레 끝나고 말았으니, 과거의 악연이 느닷없이 들이닥친 탓이었습니다.
허나 신들은 조용히 사라지지 않으며, 역사는 반복되는 법. 그러니 이 이야기는 다만 '시간' 문제였을 터입니다···
멜리노에
크로노스에게 죽음을.
좌클릭으로 기본 공격, 우클릭으로 투사체 발사, Q로 적을 속박하는 마법진을 생성한다.
각 기술은 길게 눌러 특수 능력을 발동할 수 있는데, 위력이 강한 만큼 마력을 소모한다.
자그레우스처럼 스페이스 바를 입력하면 단거리를 질주하는 기술도 있다.
질주하면 그림자를 남기는데, 잠시 후 그림자가 회수되면 다시 도약을 사용할 수 있다.
멜리노에
길 잃은 영혼들··· 크로노스에게 죗값을 묻겠어.
아폴론
올림포스에서 인사 전할게. 만나서 반가워, 햇살! 우리는 크로노스에게 닿을 수 없지만, 네가 정말 놈을 저지할 셈이라면 하다못해 내려갈 길은 비춰줘야겠지.
멜리노에
뿌리올무···
뿌리올무라는 적은 멜리노에를 향해 포화를 퍼붓고, 뿌리를 지상에 올려 이동 방해 구역을 만드는 기술도 사용한다.
멜리노에
다시 어둠 속으로···!
전투에서 패배하면 갈림목으로 복귀한다.
멜리노에: ···벌써 돌아왔네.
멜리노에
오래된 미완성 그림··· 눈을 돌리지 마. 그 티탄이 무얼 앗아 갔는지 잊어서는 안 돼.
도라
누가 감히 내 영면을 방해하느냐? 네가 실낱만큼도 이해하지 못하는 힘을 탐하는구나, 마녀야. 어디 대답해봐라! ···어때, 꽤 그럴듯했지, 멜? 아니면 좀 오버였나. 방금같이 '마녀'라고 불러도 괜찮아?
멜리노에
아까 같은 맥락에서는 괜찮아. 전체적으로 썩 괜찮은 유령 연기였어, 도라. 난 이만 가 볼게. 급한 일이 있어서.
멜리노에
어깨 펴고, 약한 모습 보이지 말고···
헤카테: 시간이 우리 결단을 종용했구나, 멜리노에. 네가 크로노스를 하룻밤 만에 쓰러트리리라 누가 기대했겠느냐. 그것도 달이 없는 초하룻날에! 네 성취는 결코 대단찮은 것이 아니다. 멜리노에: 저는 제 실패를 그렇게 쉽게 용서하지 못하겠어요, 스승님. 크로노스는 버젓이 살아있고 올림포스는 여전히 불타고 있는데 저는 원점으로 돌아왔잖아요! 제가 성취한 게 뭐죠? 헤카테: 모든 것을 겪고 돌아오지 않았느냐! 사기는 꺾였을지언정 상처도 회복되었지. 이는 실패가 아니라 첫걸음일 따름이다. 네 과업을 완수할 때까지 배우고 강해지거라. 크로노스에게 죽음을.
지상과 지하세계 사이의 피난처, 갈림목에는 저승의 정당한 지배자, 명왕 하데스를 향한 충성을 간직한 이들이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멜리노에
우리가 아버지의 땅을 되찾을 거예요.
네메시스
벌써 벽에 부딪힌 거야? 하긴, 그 말라빠진 몸뚱이로 무슨 힘을 쓸 수 있겠어. 너를 혼자 임무에 내보내다니, 하카테는 무슨 생각인지.
히프노스
쿨쿨, 우움, 으으음···
스켈레메우스
전투에서 패배했군. 하지만 이건 전쟁일세, 젊은이. 앞으로 치를 전투가 수두룩해!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 자네는 승리를 쟁취할 각오가 되었나? 아직은 확신이 서질 않으니, 자네 하는 걸 봐서 판단하지. 자, 날 스무 번 쳐 봐!
멜리노에
크로노스에게 죽음을. 기필코 성공하겠어. 나만큼 준비된 인재는 없다고. 에레보스의 안개 너머에 내려가는 길이 있을 거야. 엘리시움을 통과하는 건 너무 위험해. 머무르기도 위험하고. 좋아. 시간이 됐어.
데메테르
···네 어미과 똑 닮았구나. 다시는 그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겠어. 내 딸을 되찾기 위해 지옥을 통째로 얼려버려야 한다면 얼마든지 그리할 테다. 손녀야, 날 도와주지 않으련?
안개에 가리어 미로를 방불케 하는 에레보스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망자의 영혼이 끝내 도래하지 않을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망자의 편도 배편을 책임지던 뱃사공 카론은 이제 노를 저어 지하세계의 강들을 누비며 티탄의 지배에 항거하는 이들을 돕습니다.
아폴론
크로노스가 뭔가 꾸미는 건 분명한데, 아테나조차 그게 뭔지 모른단 말이지. 올림포스에 대한 크로노스의 공격은 우리 시간만 뺏을 뿐, 빈번이 실패했어. 무슨 속셈일까···?
멜리노에: 스승님··· 헤카테: 왔군. 에레보스의 경계까지 이르렀구나. 잘했다, 멜리노에. 멜리노에: 감사합니다, 헤카테 스승님. 스승님의 지도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예요. 헤카테: 이제는 네가 역량을 입증할 차례다. 그리하지 않으면 이곳을 통과하지 못할 테니. 멜리노에: 제 역량이요? 제 과업이 이미 시작됐는데도··· 여기서 스승님과 맞서 싸우라는 말씀이신가요? 헤카테: 네 훈련은 끝나지 않았다. 네가 우리 적을 쓰러트릴 가망이 일말이라도 보인다면 막아서지 않으마.
에레보스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헤카테가 멜리노에를 시험한다.
헤카테
저주를 받거라!
헤카테
피하거라!
헤카테
거기까지!
헤카테: 침착하면서도 맹렬하게 잘 싸웠구나. 이 경계 너머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게다. 멜리노에: 뭘 배울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스승님은요? 저와 동행하실 수 없나요? 헤카테: 나는 갈림목에서 너무 멀리 떨어질 수 없다. 다시 길에 오르거라. 무사히 돌아오길 기다리마.
필자는 9월 1일에 스타필드를 시작했고 초반부엔 방황했으나 목표를 주요 임무로 정하고 완료했다.
지금까지 한 것보다 앞으로 할 수 있는 게 많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조금 이른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하려고 한다.
출시 전 기대했던 점
출시 전 우려했던 점
- 기본적으로도 다양한 선택지와 결과 (◎) - 주인공의 성장에 도움이 되면서도 강요되지는 않고 재미있는 주요 임무 (△) - 모든 주요 임무는 과하게 복잡하지 않도록 설정하기 (△) - 분기가 많고 주인공의 영향으로 결과가 다양한 부가 임무 (◎) - 감동을 주는 몇몇 임무 (○) - 행성을 개척하고 멋진 정착지를 세우는 활동 (△) - 행성 내 풍부한 상호작용 (Ⅹ) - 다양한 육성 방향 (Ⅹ) - 보유한 기술에 따른 대화 선택지 (○) - 개성과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 세력들 (○) - 재미있는 전투 (○) - 다양한 생명체와 적 (△) - 개성이 확실한 동료들 (△) - 발전한 동료의 회화 (◎) - 발전한 동료 지시 (Ⅹ) - 주인공의 자택 (◎) - 항로를 설정하고 해적, 상인, 보물 등과 조우하는 우주 여행 (Ⅹ) - 우주 함대 만들기 (Ⅹ) - 특정 세력 소속 활동 요소의 발전 (△) - 독자적인 자경단, 용병 활동 요소의 발전 (Ⅹ) - 양자택일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의 제3의 길 (○) - 발전한 도시 내 상호작용 (Ⅹ)
- 자주 발생하는 강제 종료 현상 (Ⅹ) - 육성 수준과 적 강함의 불균형 (△) - 주인공의 강함과 함선의 강함의 불균형 (○) - 지나치게 적은 지상 활동과 과하게 많은 우주 활동 (Ⅹ) - 원활하지 않은 장비 수급 (Ⅹ) - 일정 시점까지 주요 임무 강제 (○) - 복잡하거나 무의미한 이동을 많이 시키는 주요 임무 (○) - 진행이 획일화된 주요 임무 (△) - 오류로 임무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 (Ⅹ) - 게임 진행 자체를 방해하는 오류 (Ⅹ) - 매력보다 단점이 부각되는 세력들 (Ⅹ) - 매력이 없음에도 특정 특전을 얻기 위해 진행하는 특정 세력 임무 (Ⅹ) - 항해 중 불러오기가 끝나지 않는 현상 (Ⅹ) - 퇴보한 육성 방향 (△) - 무의미한 주인공의 선택 (Ⅹ) - 주요 임무를 완료하면 게임이 끝나는 것 (Ⅹ)
출시 후 좋았던 점
출시 후 좋지 않았던 점
- 임무 대부분에 많은 결정과 그에 따른 결과를 구성한 점 - 후반부와 결말에서 인상적인 선택지를 제공한 점 - 훌륭한 효과음과 음악 - 힘이나 유물 획득 시 출력되는 우주 광경 - Dream Home 등 특이한 특성 -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동료의 대화 - 세부적인 요소가 있는 임무 - 재미있는 지상 전투와 우주 전투 - 다양한 세력과 세력별 개성 - 세력들의 거점이 특징이 드러나도록 구현된 점 - 함선을 다채롭게 설정할 수 있는 점 - 설득으로 피할 수 있는 전투가 많아진 점 - 설득이 완전 확률에서 몇 차례의 대화로 성공 수치를 채우도록 교체된 점 - F로 탐사를 활성화하면 목적지로 길을 안내하는 점
- 동료가 주인공을 따라오지 못하는 점 - 동료의 위치 탓에 전투에 조력하지 못할 때가 있는 점 - 동료에게 위치 선정, 상호작용 등을 부탁하지 못하는 점 - 동료가 지물과 기물에 의해 이동을 방해받는 경우가 많은 점 - 빈약한 우주 구현 - 우주 활동이 거의 없는 점 - 우주 항해가 빠른 이동으로만 구현된 점 - 부족한 도시와 행성에서 상호작용 - 동료가 멀면 특정 인물의 대화가 끊기기도 하는 점 - 흥미롭지 않은 초중반 주요 임무 - 몇몇 주요 임무가 흐름을 끊는 점 - 생태가 다양하지 않은 점 - 적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점 - 생명력도 높은데 온갖 잡기로 농락하는 스타본들 - 초능력을 부여하는 사원 탐사 임무들의 단조로움 - 지상 탈것이 없는 점 - 육성 방향이 많지 않은 점 - 부족해진 무작위 조우 요소 -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조건이 있는 점
필자는 사이버펑크 2077, 디아블로 4의 선례가 있어 스타필드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게임이 전체적으로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폴아웃 4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발전된 형태기를 기대했었고,
우주 활동이 흥미롭게 구현되길 바라긴 했지만, 과도하게 우주 비중이 높아 상술한 전작들의 장점을 가리진 않길 바랐다.
그랬다고는 해도 지상 활동에 비해 우주 활동이 지나치게 부실하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다. 너무 부실하다.
그럼에도 게임 자체는 정말 재미있게 진행했다. 지상 전투는 총격전 위주였지만 무난했고, 우주선 전투는 재미있었다.
주인공에게 여러 결과를 상정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베데스다의 정성이 본작에도 스며든 게 기뻤다.
주요 임무가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지 않아 싫증나는데도 진행이 강제되는 것도 우려했는데,
중반부까지는 확실히 그런 인상을 받았으나 후반부의 다중우주 구현과 절정의 전개가 흥미진진했다.
특유의 진행 중 강제 종료나 진행이 불가능해지는 오류도 걱정했지만, 둘 다 지금까지 한 번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충돌, 오류, 종료 현상으로 악명이 높았던 베데스다가 게임의 안정성에 공력을 기울인 것도 멋진 점이다.
비록 출시 전 실제 게임과 비교해서 다소 높은 기대감을 심어주기도 했고, 전작들의 단계에서 참신하게 탈피는 못했지만,
상술한 안정성, F키로 스캔을 활성화 시 경로를 안내하는 기능, 주요 임무 완료에 따른 새로운 진행 방식에 드러나듯,
베데스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 이 스타필드가 아닐까 한다. 재밌게 했고, 앞으로 더 재밌는 부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