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1 - [게임/게임 미분류 · 복합] -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본편 후반부와 결전

 

이제 우리말 더빙도 지원하는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본편의 최종장을 다시 불러와서 진행했다.

 

게임의 자막뿐만 아니라 음성까지 우리말 음성으로 설정할 수 있고, 번역이 개선되어 전과 다르게 번역된 대사들도 있다.

 

본문에서는 에레딘의 결전 후, 시리가 백색 서리를 마주하는 장면까지가 내용이다.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본편 결전 상대는 아엔 엘르 엘프의 왕 에레딘 브리악 글라스다.

 

와일드 헌트를 지휘하는 에레딘은 선왕 오베론을 독살함으로써 왕좌를 차지하였고,

 

소설 이후의 게롤트와 예니퍼를 습격해 CDPR의 위쳐 게임 이야기가 시작되게끔 한 장본인이다.

 

그의 목적은 게롤트와 예니퍼에게 있어선 운명의 아이인 시릴라로, 능력이 발동되는 걸 감지하며 추적하는데,

 

백색 서리가 아엔 엘르의 세계를 거의 다 잠식했기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시릴라여서라고 한다.

 

시리는 인간과 혼인하여 그 혈통이 이어지는 조상 라라 도렌의 시공간을 조종하는 능력을 물려받았으며,

 

이 능력을 통해 에레딘은 아엔 엘르의 대규모 이주를, 아발라크는 백색 서리의 퇴치를 목표로 하는 상황이다.

 

또한 시리는 고대 혈통의 능력자면서 칼란테 사후 신트라의 왕위 계승권자인 동시에 닐프가드 황제의 유일한 혈육이라,

 

넷플릭스에서 두 시즌이 방영했고, 올해 시즌 3 방영이 예정된 위쳐 드라마에서도 이런 시리의 입지가 경외받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르다니아, 그 외의 북부 왕국들, 스코이아텔, 와일드 헌트, 닐프가드의 주시 대상이 되고 말았다.

 

와일드 헌트를 상대하기 위해 시리, 게롤트, 예니퍼와 트리스, 필리파 등 마법사들이 모였고,

 

이전까지 서로 대치하던 스켈리게 함대와 닐프가드 함대도 이번 전투에 협력한다.

 

이 상황에서 와일드 헌트 기함 니글파를 적진 한가운데로 불러낸 건 아발라크다.

 

라라 도렌의 약혼자였던 아엔 엘르 아발라크는 시리와 함께 일장석으로 기함을 불러낸다.

 

이렇게 유리한 판도를 만드는 덴 왕의 대리인이지만 선왕을 독살한 찬탈에 반대하여,

 

아엔 엘르의 본국에서 에레딘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게엘스의 협조도 한몫했다.

 

닐프가드 병력과 동행하던 게롤트는 아발라크를 배신하고 에레딘의 수하가 된 카란티어에 의해 동결된다.

 

이에 행동에 나선 시리가 아발라크의 조언대로 카란티어의 지팡이 수정을 파괴해 게롤트가 풀려난다.

 

풀려난 게롤트는 카란티어를 처치한 후, 안 크라이트 족장 크래치가 에레딘의 검에 전사한 현장에 도착한다.

 

그렇게 게롤트는 빌게포츠 이후 최악의 인연으로 엮인 숙적 에레딘과 재회해 전투 전 잠시 대화를 나눈다.

 

에레딘과 와일드 헌트는 게롤트와 예니퍼가 다시 헤어지게 만들었고, 시리를 추적하며 여러 마을을 초토화시켰다.

 

게롤트, 램버트, 에스켈의 스승 베스미어도 에레딘의 수하 임레리스한테 살해당했기에 둘의 악연은 지대하며,

 

마침내 게임의 세 번째 작품이 되어서야 게롤트가 에레딘, 나아가 와일드 헌트와의 악연을 청산하게 되는 것이다.

 

에레딘: 위쳐. 널 기다리고 있었다.
게롤트: 왜?
에레딘: 말해줄 게 있거든. 하지만 나중에 하지. 네가 죽을 때.

 

에레딘은 마법과 검술로 게롤트를 공격하지만 긴 악연의 청산에 전의가 충만한 게롤트에겐 역부족이었다.

 

제압당한 에레딘은 죽기 전, 전투 시작에 앞서 끊었던 말을 이어서 하기 시작한다.

 

게롤트: 나한테 말할 게 있다고 했지?
에레딘: 아발라크가 우리 모두를 속였다. 우리를 서로 싸우게 하고... 시릴라와 도망쳤지.
게롤트: 헛소리하지 마.

 

게롤트는 에레딘의 말을 의심하지만, 이내 무언가가 이상하다는 걸 알게 된다.

 

갑판에 와일드 헌트 사냥개들이 수없이 몰려드는 상황에서 예니퍼가 게롤트를 구하고,

 

예니퍼: 탑으로 가야 돼. 아직 되돌릴 수 있어. 당장 아발라크를 막아야 돼!

 

천구의 결합이 다시 일어나려는 혼란 속에 출몰하는 괴물들을 제치고, 아발라크를 찾아 질주한다.

 

하지만 아발라크가 탑에 방벽을 둘렀기에 둘 다 갈 수는 없었다.

 

게롤트: 옌. 우리 둘 다 들어갈 수 있어?
예니퍼: 아니. 너 혼자 가야 돼.
게롤트: 내가 가서... 시리를 데려올게.
예니퍼: 아고레인, 테어게인 아고레드! 난 괜찮아, 가. 그리고... 아발라크에게 내 안부 꼭 전해줘.

 

아발라크: 게롤트... 안타깝군... 자네가 이걸 못 보길 바랐는데.
게롤트: 시리는 어디 있나?
아발라크: 근처에. 게롤트...

 

아발라크는 무기를 들라는 위협을 거부하고 무기를 던져버린다.

 

게롤트: 내가 속아 넘어갈 것 같나? 이젠 아니야. 한때는 널 믿었지... 다시는 실수하지 않아.
아발라크: 난 네 적이 아니야. 난 시리를 돕는 거다.
게롤트: 안 믿어. 아니, 못 믿지. 그러기엔 너무 많은 걸 봤어.

 

게롤트는 힘겹게 다시 만난 시리를 다시 잃었다는 충격에 설득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아발라크가 한 연구의 실상을 마주했던 것도 있고, 아발라크가 그렇게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던 것도 있다.

 

이때 시리가 나타난다.

 

시리: 전 믿으시겠어요? 아발라크 말이 맞아요. 제가 탑을 여는 걸 도와달라고 했어요. 전 탑에 들어갈 거예요.
게롤트: 나한테는 말해줄 생각도, 이유도 없었던 거니?
시리: 말하지 못해 미안해요. 근데... 말했다면 이해해줬을까요?
게롤트: 하아... 예니퍼하고 대화하는 기분이네.

 

게롤트: 나하고 같이 가자, 시리.
시리: 따라갈게요, 게롤트. 제가 탑에서 나오면... 아니, 나온다면요.
게롤트: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와일드 헌트를 무찔렀잖아.
시리: 백색 서리는 남았죠. 예언은 이루어질 거예요. 전 얼음으로 뒤덮인 세계들을 봤어요... 그게 우리 운명이에요. 고대 혈통만이 백색 서리를 멈출 수 있어요. 저만이 할 수 있죠.

 

시공간을 다루는 능력을 가진, 백색 서리를 해결할 고대 혈통의 원조는 아엔 엘르 라라 도렌이다.

 

라라 도렌은 인간 크레게난과 혼인해 리아논이 탄생했고, 리아논은 르나디아 왕가에 입적된다.

 

리아논의 딸 피오나, 피오나의 아들 코벳, 코벳의 아들 다고라드, 다고라드의 딸 칼란테,

 

드라마에서도 인상 깊게 출현한 신트라의 왕 칼란테의 딸이 파베타 피오나 엘렌,

 

파베타가 닐프가드 출신 고슴도치 경 듀니 사이에서 가진 딸이 시릴라 피오나 엘렌 리아논, 시리다.

 

시리는 게롤트가 듀니에게 요구한 의외성의 법칙에 의해 게롤트와 운명으로 엮였으며, 동시에 고대 혈통의 능력자다.

 

게다가 저주가 풀린 듀니가 본국으로 귀환해 생득권인 제위를 되찾는데, 그의 본명은 에미르 바 엠레이스로,

 

닐프가드의 황제도 본편에선 3차 북부 전쟁을 일으켰으며 북부 정복과 함께 자신의 영애인 시리 찾기에 골몰이다.

 

그래서 시리는 고대 혈통의 능력자, 신트라 왕국의 왕위 계승자, 닐프가드 제국의 황위 계승자라는 위치에 있다.

 

게롤트: 네가 꼭 희생할 필요는 없잖아.
시리: 아니요. 피할 수 없어요. 아니면 백색 서리가 모든 세계를 삼키고... 모든 생명을 앗아갈 테니까요. 저만이 그 파멸을 멈출 수 있어요. 이게 바로 제가 내린... 결정이에요.
게롤트: 다른 방법이 있을 거다...
시리: 세상은 저한테 맡기고, 사람을 구해요, 위쳐. 이건 제 이야기예요. 제대로 끝맺을 수 있게... 보내주세요.

 

게롤트: 꼭 돌아와라.
시리: 하... 말씀드렸으면 절 이해해 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게롤트: 널 잘 아니까. 너무 늦진 말고.

 

격려에 고양되어 앞으로 나아간 시리는 모든 걸 집어삼키는 황폐한 서리를 마주하게 된다.

 

그 삭막함 속에서 시리한테 그동안의 몇 가지 추억들이 스친다.

 

첫 번째 추억은 시리를 에미르 바 엠레이스에게 데려갔을 때 게롤트의 행동이다.

 

에미르는 게롤트에게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려 하지만, 선택에 따라 거부할 수 있고,

 

보상금을 거부해야만 시리가 게롤트의 탐욕에 이용당했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혹은 시리를 에미르에게 데려가지 않아도 긍정적인 행동에 집계되나, 세 가지 결말 중 두 가지에서 분기가 된다.

 

두 번째 추억은 케어 모헨 전투 이후 게롤트의 행동이다.

 

심신이 지친 시리와 놀아줄지, 같이 술잔을 들어줄지를 선택하게 된다.

 

이때 눈싸움을 하면서 놀아주어야만 시리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세 번째 추억은 아발라크의 실험실에 갔을 때 게롤트의 행동이다.

 

시리는 아발라크의 연구와 자신을 이용하려는 목적에 실망한 상태이다.

 

시리와 함께 실험 물품들을 망가트려야만 시리의 긍정적인 추억이 된다.

 

네 번째 추억은 시리가 스칼의 무덤을 찾아가자고 할 때 게롤트의 행동이다.

 

스칼은 스켈리게에 표류한 시리를 성심성의껏 도와주었던 선인이다.

 

시리의 요청대로 함께 스칼의 무덤에 찾아가 애도해야만 시리의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다섯 번째 추억은 마법사들이 시리를 호출했을 때 게롤트의 행동이다.

 

게롤트는 시리를 격려하고 혼자 임하게 할 지, 같이 가서 굳이 시리가 말해도 될 걸 직접 말할지 고르게 된다.

 

여기서는 시리를 혼자 보내주어야만 시리의 기억 속 좋은 게롤트로 남을 수 있다.

 

2020.12.01 - [게임/어쌔신 크리드] - (스포일러)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클랜 결말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의 시구르드가 이런 식으로 주인공을 괴롭히는데, 이런 구성은 2015년의 시리가 원조다.

 

 

 

2023.01.23 - [게임/게임 미분류 · 복합] -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본편 결말과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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