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스터 전의 초상화.


리마스터 후의 초상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에피소드 3의 엔딩.


스타크래프트 2의 모습과 비교하면 머리카락이 짧고 차림새가 좀 다르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에피소드 6의 엔딩.


공허의 유산에서 제라툴과 같은 차원검을 찬 아르타니스와도 악수를 하니 정말 의미 있는 장면이다.


리마스터가 공허의 유산 후에 발매되었지만, 이야기에선 사진의 시점이 훨씬 전이니,


아르타니스는 아마 제라툴에게서 악수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종족 전쟁과 자유의 날개 사이의 순간.


한때는 장발이었다.


자유의 날개부터 공허의 유산까지, 항상 저 모습으로 등장한다.


자유의 날개 엔딩.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시네마틱 트레일러.


'상향 좀 해 달라고!'라는 듯한 표정.


시공의 폭풍에서는 몇 년간 패치 노트를 읽을 때마다 저 표정이 아니었을지.


그래도 이번 달 들어서 완전히 강력한 영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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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지팡이는 필멸의 존재를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지팡이는 고대의 전쟁에서 살게라스가 패한 후 그의 명에 따라 아제로스를 확실하게 정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홀은 현실의 장막을 찢어서 열고, 세상 사이의 장벽을 없애버리고, 당신과 당신의 목표 사이를 가로막는 모든 것을 파괴합니다.

운이 좋다면 피해는 그 정도에 그칠 수도 있겠지요.

워크래프트 2에서도 등장했던 파괴 흑마법사의 유물 무기.


위험하기로는 타락한 왕자의 칼날 이상이며, 역사는 훨씬 깊은 무기다.


여러모로 영웅이 다루고 있어서 정말 다행인 무기다.


저 무기는 역사와 기능, 뿐만 아니라 습득 과정과 담긴 의미들까지 모두 끔찍하다.


이오나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담긴 의미들 사이 가장 끔찍한 것이 그대로 실현되었을지도.


1부

고대의 전쟁 중에 나이트 엘프 여왕 아즈샤라와 명가 마술사들은 살게라스를 아제로스로 들이기 위해 차원문을 열려고 했습니다. 이는 전례가 없던 일이었고 전에는 그 누구도 티탄을 견뎌낼 수 있을 만큼 강한 문을 만들지 못했지요. 몇 주에 걸쳐 명가는 쉬지 않고 일하며 나이트 엘프의 엄청난 힘의 원천인 영원의 샘을 통해 하나의 길을 트는 주문을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살게라스가 이 세계로 들어오려던 찰나에 나이트 엘프의 저항군이 명가의 주문을 방해하고 영원의 샘을 무너뜨렸습니다. 살게라스는 뒤틀린 황천으로 쫓겨났고 그의 야망은 꺾였으며 아제로스를 정복하여 손아귀에 넣으려던 기회도 잃고 말았습니다. 암흑의 티탄은 복수를 맹세했지요.

자신이 노리는 것을 보호하는 장벽을 무너뜨리겠다고.


2부

살게라스는 영원의 샘에서 좌절했지만 즉시 아제로스를 침공할 다음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는 계속 유지되는 차원문에 기댈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았지요. 티탄이 사용하려면 어마어마한 힘을 지닌 관문이 필요했지만 가장 가능성이 컸던 힘의 근원이 지난번 시도로 파괴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게다가 명가가 고되게 준비하며 완성했던 주문 때문에 그의 의도가 드러나 버렸고 나이트 엘프 저항군이 그를 좌절시켰던 것입니다. 아제로스의 수호자들을 이기려면 살게라스는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아제로스로 들어가야 했지요.

그래서 그는 에레다르에게 한 가지 도구를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세계 사이의 틈을 비틀어 아주 짧은 시간만 열어둘 수 있는 도구를 말입니다. 아주 잠깐이어도 그의 영혼 중 일부라면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파괴적인 힘을 지닌 원래 형태로는 아제로스에 들어갈 수 없다 해도 군단의 침략을 이끌거나 교묘한 계획을 수행하도록 이 도구가 그의 화신이 지나갈 길을 내게 하려던 계획이었습니다.

이러한 도구는 물질계의 온전함을 약화시켜 붕괴시킬 위험도 함께 갖고 있었지만, 살게라스는 그것을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요.


3부

수천 년 전에 살게라스는 가장 뛰어난 에레다르 마술사들에게 우주의 공성추를 만들라고 지시했고, 그들은 주인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제일 먼저 마술사들은 암흑 의식을 통해 하나의 지팡이에 무수한 차원문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리고 끝없는 어둠 너머 구석구석에 강화된 유물을 투영시켜 현실의 구조에 짜 맞추었고, 물질계의 모든 솔기를 마음대로 풀어버릴 수 있는 하나의 가닥을 뽑아냈습니다. 이 엄청난 계획을 위해 백 명의 흑마법사들이 백 마리 악마를 희생시켰습니다. 악마들은 실패로 끝난 아제로스의 침공에 가담했던 군단의 병사 중에서 선정되었습니다.

보석 박힌 살게라스의 홀은 이렇게 완성되었고, 이렇게 아제로스의 파멸 또한 시작된 것입니다.


4부

살게라스의 홀은 그 꼭대기에 빛나는 보석이 박힌 것으로 유명합니다. 많은 이가 이 보석은 뒤틀린 황천으로 쫓겨나기 전에 아제로스를 잠시 본 살게라스의 사악한 눈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전혀 다릅니다.

고대의 전쟁이 끝난 직후 살게라스는 한 가지 환영을 보았습니다. 영원의 샘이 다시 붕괴했지만, 이번엔 그를 아제로스의 한가운데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그는 찰나긴 했지만, 아제로스의 잠든 세계영혼을 보았고 그 순간 세계영혼이 한쪽 눈을 뜨고 암흑의 티탄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그 환영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아제로스의 세계영혼의 눈은 그의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홀을 만든 에레다르에게 경이로운 보주로 홀을 장식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에레다르는 살게라스가 세계영혼을 인지한 증거로 그 옆에 두 개의 나스레짐 날개를 붙였습니다. 이 홀은 살게라스가 세계영혼을 타락시키고 악마로 바꾸어 자신의 수하로 만들 생각임을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5부

살게라스의 홀은 티탄에게 어울리는 비전과 지옥 마술의 경이로운 작품이었습니다. 이 홀은 물질계의 연결 조직을 찢어 살게라스가 탐내는 영역으로 가는 차원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작은 틈을 통해 다른 차원으로 갈 수 있는 건 그의 영혼 일부일 뿐이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살게라스 입장에서는 그저 조금 더 독창적인 계획을 세우면 되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그는 때를 기다렸습니다.

수천 년 후에 살게라스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수호자 에이그윈이 아제로스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가 되었고 티리스팔 의회조차 그녀를 통제할 수 없었지요. 그녀는 자존심이 셌으므로 타락시키기에 적절한 대상이었습니다. 살게라스는 자신의 원래 모습으로 아제로스에 침투할 수 없었으므로 반항적인 수호자를 통해 자신의 술책을 실현할 생각이었습니다.


6부

티리스팔의 수호자 에이그윈의 일기에서 발췌:

"군단이 보낸 하수인들이 패퇴하자 하늘이 시커메졌다. 필멸자는 이해할 수 없는 자극에 입안이 바짝 마르고 머리카락이 쭈뼛거렸다. 끔찍한 재앙을 몰고 오는 폭풍우가 몰아치기 직전의 느낌이었다. 하지만 대기는 위대한 갈라크론드의 뼈와 같이 움직임이 없었다. 뭔가 이상하고 잘못되었다고 느꼈지만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일이 없었다."

"그러다가 평생 잊지 못할 소리를 들었다. 철퇴로 거인의 두개골을 부수는 소리 같았지만, 그보다 더 크고 길었으며 무엇보다도 공허했다. 아주 먼 곳에서 난 소리였지만 그걸 들은 나는 가슴에 화살을 맞은 것 같았다. 땅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고 그대로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기우였다."

"살게라스의 화신은 이렇게 전장에 들어왔다."


7부

얼음으로 뒤덮인 노스렌드의 황무지에 도착한 살게라스는 서서히 닫히는 차원문을 등지고 수호자 에이그윈을 향해 전진했습니다. 그의 화신은 본체보다 훨씬 약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에이그윈이 자신의 화신을 물리쳐도 살게라스는 그녀를 자신의 목적에 이용할 수 있었지요. 살게라스는 에이그윈의 방어력을 약화시켜 자신의 영혼 조각이 침투할 곳을 만들기만 하면 충분했으니까요. 살게라스는 홀을 이용해 아제로스에 침투한 것처럼 에이그윈의 영혼에도 침투해 군단의 또 다른 도구로 전락시킬 계획이었습니다.

에이그윈은 평생을 통틀어 가장 혹독한 접전을 벌였고, 마침내 산사태와도 같은 비전 마법으로 살게라스의 화신을 쓰러뜨렸지요. 적을 쓰러뜨린 후에도 자신의 승리를 실감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한 전투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실은 패배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8부

티리스팔의 수호자 에이그윈의 일기에서 발췌:

"대적 살게라스의 화신을 물리쳤지만 기뻐할 수 없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가슴 속에 생긴 공허가 계속 아프다. 전투의 중압감 때문이리라."

"쓰러진 티탄의 잔해는 내가 처리할 것이다. 살게라스의 화신은 본체보다 훨씬 작았지만 갈라크론드에 버금갈 정도로 컸다. 시신을 거대한 원시 용 옆에 내버려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불길하고 사악한 존재라 시체가 되어서도 이 땅을 오염시킬 것 같았다. 살게라스의 화신은 죽어서도 악의적인 모습으로 저주받은 홀을 꽉 쥐고 있다. 마치 아직도 군림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저 홀... 누구도 저 홀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살게라스가 아제로스에 들어오기 위해 사용한 도구다. 우리 세상을 소멸시킬 수 있을 우주의 균열을 찢어놓기도 했다. 홀 윗부분에 달린 눈이 나를 비웃듯 지켜보고 있다. 이 홀이 다시는 빛을 보지 못하도록 만들어야겠다."


9부

살게라스의 화신을 물리친 에이그윈은 화신의 시체와 유물을 수라마르 폐허에 묻었습니다. 살게라스의 홀은 명가의 봉인으로 밀봉되어 수백 년 동안 바다 깊은 곳에 묻혔지만, 힘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살게라스는 에이그윈을 통해 홀을 되찾으려 했지만, 예상보다 어려웠습니다. 그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호자를 뒤흔들었지만, 그녀가 수장된 홀을 꺼내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살게라스의 속삭임보다 더 강한 원초적인 본능이 그녀를 저지했던 것입니다. 그녀는 유물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걸 사용하면 만물이 파괴될 수도 있다는 점도 알았지요. 그녀는 암흑의 티탄이 무슨 수를 써도 믿음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살게라스는 더 교묘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걸 직감했지요. 그는 에이그윈이 아들 메디브를 잉태하자 이 아들에게 손을 뻗쳤습니다. 메디브를 통해 자신이 아끼는 홀을 되찾을 계획이었던 것이지요.

이 계획이 성공했다면 드레노어는 파괴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10부

살게라스의 홀은 암흑의 티탄 말고도 여러 주인을 거쳤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오크 흑마법사 넬쥴이었습니다.

2차 대전쟁에서 호드가 패한 후 넬쥴은 차원문을 열고 새로운 세계를 정복해 사기를 올리고자 했고 살게라스의 무덤에서 수백 년 전에 타락한 티탄이 아제로스를 침공할 때 썼던 홀을 비롯해 여러 유물을 되찾기 위해 수하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넬쥴은 살게라스가 아니었습니다. 넬쥴이 명령한다고 차원문이 열리는 것은 아니었지요. 그는 드레노어의 별자리가 적당한 위치를 찾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홀을 사용하려면 다른 유물의 힘도 빌려야 했지요. 안달이 난 흑마법사는 능력 부족을 한탄했습니다. 굴단의 해골에 빠진 그는 이전 수습생이 신과 같은 힘을 보여달라고 재촉하는 환영까지 보았습니다.

행동해야 할 마지막 순간이 오자, 넬쥴은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될 대로 되라는 듯 행동했습니다. 드레노어가 파괴되어도 그와는 상관없는 일이었습니다. 오히려, 자기 업적의 일부로서 환영하기까지 했습니다. 넬쥴은 홀을 가지고 현실의 세계에 하나씩 구멍을 내면서 드레노어와 물질계를 이어주는 솔기를 잘라냈습니다. 차원문 중 하나로 성급하게 돌진하며 그는 자신의 뒤에서 세계가 산산조각이 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11부

드레노어가 파괴된 후 악마 군주 킬제덴은 넬쥴에게서 살게라스의 홀을 빼앗고자 싸웠습니다. 마침내 유물은 군단의 손에 들어왔고 킬제덴은 아제로스를 침공하기 위해 이 홀을 사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는 살게라스만큼 강하지 못했고 그의 화신이 지나갈 만큼의 차원문도 열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캘타스 선스트라이더와 작당하여 블러드 엘프의 파괴된 힘의 원천 태양샘으로 가는 관문을 만들었습니다. 캘타스가 만든 차원문은 홀이 지닌 세계를 가르는 힘과 결합하여 킬제덴의 완전한 형상이 지나갈 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악마 군주가 아제로스에 발을 디디기 전에 태양샘의 기운의 현신인 안비나가 끼어들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희생해 기만자에게 모든 힘을 쏟아부어 그와 살게라스의 홀을 뒤틀린 황천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 후로 살게라스의 홀은 아제로스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군단은 언젠가 그 홀로 이 세계를 다시 침공하려 할 것입니다. 살게라스의 홀을 누가 사용하든 그 위협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드레노어의 파괴는 필멸자여도 이 무기로 어떤 참상을 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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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노어의 전쟁군주.


가로쉬가 제공한 정보와 그롬마쉬의 지도력을 중심으로 오크 부족들이 뭉친 강철 호드는


강력한 장비와 병기들을 수도 없이 만들어 드레노어의 최대 세력이 되었지만, 최악의 선택을 하였다.


바로 어둠달 골짜기의 드레나이와 서리불꽃 마루의 서리늑대 부족을 정리하지도 않고서 아제로스 침공을 감행한 것이다.


그롬마쉬가 인내하여 어둠달 부족이 드레나이를, 천둥군주 부족이 서리늑대 부족을 궤멸시킨 후 침공을 개시했다면


어둠의 문을 넘어온 용사들에게 함께할 세력은 없었을 것이고, 타나안에서 달아나 주둔지를 세울 곳도 적었을 것이다.


군단.


명실공히 아제로스의 최대 위협이었던 불타는 군단과 굴단의 계획이 밤의 요새에서 무너졌다.


고대의 전쟁 패전부터 검은 문과 밤의 요새에서까지 모두 실패한 것에 회의를 느낀 킬제덴은


살게라스의 뜻마저 불신하기에 이르렀고, 스스로의 판단으로 함대를 보내 아제로스를 침공하는 선택을 하였다.


군단은 부서진 섬 전역에 막대한 병력을 투입하여 격렬한 공격을 했지만, 단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하였으며,


살게라스의 무덤이 완전히 군단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며 뒤틀린 황천의 킬제덴 자신도 죽음을 맞았고,


킬제덴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아제로스의 반격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살게라스는 혼자서도 행성을 파괴할 수 있는데, 킬제덴이 그를 기다려 주었다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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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아제로스의 수장을 둘이나 죽게 만들 줄은,


그리고 한때나마 아제로스의 가장 큰 위협이 될 줄은.


엘리산드와 거래하고, 밤의 요새에서 재회하고, 일리단과 만날 것이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아제로스의 영웅이 스스로 행한 일 가운데 최악의 일이 한 가지 있다면,


카드가의 지시를 곧이 곧대로 따르느라 저자를 그냥 풀어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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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안두인에게 전하는 편지를 막 봉한 바리안.


영상 속 바리안의 독백이 바로 편지의 내용이다.


바리안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실바나스.


리치 왕의 분노 당시 언더시티 공방전에서 서로 싸운 적도 있었기에 더욱 뜻깊은 장면이다.


곤경에 처한 바리안을 엄호하는 실바나스.


양 진영 인물들이 이렇게나 긴밀하게 공조한 예는 찾기 힘들다.


'아제로스를 위하여!'라고 외치는 바리안.


지금 바리안이 임하는 전투가 자신의 진영인 얼라이언스가 아닌, 아제로스를 위한 전투이며,


격렬히 적대하기도 했던 호드를 함께 싸우는 동료로 인식하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군단의 시네마틱 트레일러.


2015년의 첫 감상을 떠올리면, 영상 내의 바리안과 실바나스의 시네마틱 모델이 굉장히 멋있었고,


바리안이 성장했음을 드러내는 듯한 독백과, 실바나스와 협력하여 지옥불정령을 떨어뜨리는 장면에 감동을 받았다.


그렇게나 싸워대던 양 진영이 군단 앞에서 동맹을 맺고 함께한다는 내용은,


군단의 침공이 두렵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스토리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거는 기대가 더욱 강해지도록 해 주었었다.


지금 와서는 그 기대가 지나쳤다는 걸 새삼 깨달을 뿐이지만.


당시엔 슬픈 음악이 흐르는 비행포격선의 추락 장면이 바리안의 참혹한 죽음에 대한 복선일 줄은 전혀 몰랐었다.


나루 제라.


빛의 심장의 형태로 플레이어와 처음 접촉했을 때


어두운 공간에서 제라와 마주하다가 며칠이 지나서야 깨어났다는 점,


일리단의 자기중심적인 행위와 악행을 지나치게 두둔했다는 점,


이타적인 타 나루와는 대비되는 성향이라는 점,


일이 끝나면 끝없는 어둠 속으로 사라질 거라는 대사 등으로 인해,


사람들은 제라에게 의구심을 품게 되었고


제라가 악한 의도를 가졌다거나, 조종당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랬던 제라였으나,


일리단의 의사를 무시한 채로 그에게 빛벼림을 선사하려다가 안광에 맞아 산산이 조각났다.


순식간에 일리단은 일리단다움을 되찾았고, 제라의 의도나 목적을 추측하는 것도 의미가 없어졌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모델링이 더욱 세밀해졌다.


마이에브 섀도송


실바나스 윈드러너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흡혈귀 풍의 복장이다.


안두인 린

성인이 된 안두인을 반영한 모델링.


겐 그레이메인


바로크 사울팽

스랄 다음으로 허리를 편 오크다.


재스터 갤리윅스


바인 블러드후프

부서진 해변. 패배가 확실해져, 뿔나팔을 불어 퇴각 신호를 보내는 실바나스.


얼라이언스의 탈출을 위해 다시 전장에 뛰어들어 분투하는 바리안.


발샤라. 타락한 이세라는 임종의 순간 구원받았고, 그 자리엔 엘룬의 눈물이 남았다.


스톰하임. 집요하게 움직였던 겐은 실바나스에게 복수하지는 못했지만, 계획을 방해할 순 있었다.


수라마르. 1만년 전 대륙이 하나였을 때, 번성하던 시절이다.


배신당하고 버려졌던 탈리스라는 절망과 비통함 속에 메말라갔다.


달라란. 카드가는 오랜 친우 투랄리온의 전갈에 실패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뒤틀린 황천. 기함에서 킬제덴은 살게라스의 계획이 항상 실패로 이어졌음을 비판했고, 불만을 토로했다.


드레나이를 우주로 쫓아낸 거래가 시작되었던 때부터, 아르거스는 뒤틀림과 세계혼의 고통이 시작되었다.


아르거스. 저 순간부터 벨렌은 예언과 운명에 의지하지 않았다.


신념에 의존하는 투랄리온과 그렇지 않은 일리단의 충돌.


삼두정의 권좌. 르우라의 정수를 흡수하는 알레리아. 무기로 삼기 위해 공허의 힘을 터득했지만, 스스로 무기가 되었다.


판테온의 권좌. 마지막 전투의 시작에 앞서 용사들을 격려하는 아만툴.


아르거스가 쓰러지고 나서야 살게라스를 봉인시키는 의식이 거행되었다.


아제로스. 살게라스가 사라져서 한시름 놓았다.


스톰윈드. 처음엔 왕위를 버거워했으나, 용기를 주는 왕이 된 안두인.


오그리마. 듬직한 전사들인 바인과 사울팽은 말이 잘 통하는 모양이다.


실리더스. 고블린의 아제라이트 채광 작업을 SI:7 요원이 감시하고 있다.

군단의 주인 살게라스.


워크래프트 3부터 그 존재가 알려졌지만,


게임 상에선 안토러스 전까지 직접적인 출연이 없었고, 타인에게 언급되거나 목소리만 들리는 정도로 끝이었다.


게다가 블리즈컨 때문에, 안토러스가 군단의 마지막 공격대 던전이며 불타는 성전의 끝이라는 요점이 있었음에도,


격전의 아제로스와 클래식 서버에만 관심이 쏟아지며 사멸자 아르거스와 살게라스는 상대적으로 잊혀졌었다.


하지만 안토러스 엔딩에서 나타난 살게라스의 초월적인 크기와 강력함은 어마어마한 인상을 남겼다.


살게라스는 고대 신들과 데스윙, 그레이메인 성벽을 우습게 여길 정도로 거대했다. 진짜 거악이라고 부를 만하다.


크기가 행성 아제로스와 맞먹는 존재인데, 더욱 무서운 건 언제든 자신이 다룰 만한 검을 소환할 수 있다는 점.


살게라스는 그 검을 실리더스에 내리쳤다. 실리더스에 꽂힌 검의 끝부분은 한참을 날아서야 도달할 수 있는데,


그게 전체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니, 살게라스가 얼마나 거대한 존재인지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그동안 살게라스가 행성을 파괴할 때는 특별한 마력 없이 물리적으로 파괴했다는 사실도 분명해졌다.


다행인 점으로는 티탄의 권좌가 발동되면 살게라스를 즉시 소환하고, 봉인하는 게 가능하다.


살게라스가 저만큼 거대한 존재이며, 강력한 힘을 가진 것도 티탄 종족이라는 것 덕분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티탄이라는 점이 그의 몰락을 불러왔다.


판테온의 권좌에 봉인되어 있는 살게라스는 무얼 하고 있을까?


영원할 수도 있는 시간 동안 일리단의 비아냥이나 권좌의 답답함을 감내하며 지내야 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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