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의 주인 살게라스.
워크래프트 3부터 그 존재가 알려졌지만,
게임 상에선 안토러스 전까지 직접적인 출연이 없었고, 타인에게 언급되거나 목소리만 들리는 정도로 끝이었다.
게다가 블리즈컨 때문에, 안토러스가 군단의 마지막 공격대 던전이며 불타는 성전의 끝이라는 요점이 있었음에도,
격전의 아제로스와 클래식 서버에만 관심이 쏟아지며 사멸자 아르거스와 살게라스는 상대적으로 잊혀졌었다.
하지만 안토러스 엔딩에서 나타난 살게라스의 초월적인 크기와 강력함은 어마어마한 인상을 남겼다.
살게라스는 고대 신들과 데스윙, 그레이메인 성벽을 우습게 여길 정도로 거대했다. 진짜 거악이라고 부를 만하다.
크기가 행성 아제로스와 맞먹는 존재인데, 더욱 무서운 건 언제든 자신이 다룰 만한 검을 소환할 수 있다는 점.
살게라스는 그 검을 실리더스에 내리쳤다. 실리더스에 꽂힌 검의 끝부분은 한참을 날아서야 도달할 수 있는데,
그게 전체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니, 살게라스가 얼마나 거대한 존재인지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그동안 살게라스가 행성을 파괴할 때는 특별한 마력 없이 물리적으로 파괴했다는 사실도 분명해졌다.
다행인 점으로는 티탄의 권좌가 발동되면 살게라스를 즉시 소환하고, 봉인하는 게 가능하다.
살게라스가 저만큼 거대한 존재이며, 강력한 힘을 가진 것도 티탄 종족이라는 것 덕분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티탄이라는 점이 그의 몰락을 불러왔다.
판테온의 권좌에 봉인되어 있는 살게라스는 무얼 하고 있을까?
영원할 수도 있는 시간 동안 일리단의 비아냥이나 권좌의 답답함을 감내하며 지내야 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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