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렌드의 중심에 위치한 용의 안식처에는


서리한 동굴처럼 한때 아서스가 지나갔음을 증명하는 장치가 있다.


죽어서도 선박이 수리되기를 기다리는 원혼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퀘스트, '진실이 우리를 해방하리라'.


선박에 대해 설명하자면 워크래프트 3에서 아서스가 왕자 시절 노스렌드 원정을 강행했을 때,


아서스의 부왕 테레나스 국왕이 노스렌드 원정을 취소하는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복수에 미쳐버린 아서스는 선박을 모조리 파괴하고, 용병들에게 덮어씌웠다.


그렇게 파괴된 선박인데, 그들은 그때까지도 수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를 하염없이 기다렸던 것이다.


원혼들은 플레이어가 사용한 수정의 도움으로 그렇게나 믿던 아서스의 본 모습을 확인하고 진실을 알게 된다.


반응은 다양했다.


'아서스, 이 비열한 사기꾼! 넌 우리 모두를 버렸어!'라며 아서스를 비난하는 원혼도 있었고,


다른 원혼의 '피에 물든 네 싸움이 우리 목숨보다 더 중요하단 말이냐...'라는, 애절한 느낌이 드는 대사도 있었다.


그리고 한 맺힌 가련한 영혼들은 모두 사라졌다. 거짓으로 세상에 존재하다, 진실로서 해방된 이들이었다.


원혼의 두 번째 대사는 두고두고 곱씹게 된다. 아서스 같은 부류는 비단 워크래프트 세계관에만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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