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12 제라툴. 방패수호기와 공허 전송기 한 쌍의 보급품이 1로 감소하고, 젤나가 감시자의 보급품 요구량이 사라진다.
스타크래프트 2 협동전의 새로운 사령관 제라툴. 아시아 서버에는 목요일에 출시되었다.
블리즈컨 첫날 제라툴을 RPG형 사령관인가 잠깐 생각했었는데, 역시 그건 아니었고 소수 정예 플레이를 펼치는 사령관이었다.
출시한 지가 이제 이틀 되었다. 그런데 목요일엔 별로 시간이 없어서, 본격적인 플레이는 어제부터 가능했다.
본격적으로 제라툴을 플레이할 시간이 생겼긴 하였으나 신규 사령관이 으레 그렇듯 같은 사령관을 불허하는 검색으로 동료 검색이 오래 걸렸다.
검색도 오래 걸리는 신규 사령관은 아군의 탈주를 많이 겪는다. 제라툴도 예외는 아니었다. 레벨이 10을 넘기지 않았을 땐 판의 반절을 혼자서 했다.
또한, 검색이 길어지면 설정 난이도가 다른 사령관끼리 만나기도 하는데 아주 어려움으로 설정한 아군이 지레 나가버리는 일도 적지 않았다.
그럴 경우엔 오히려 좋았다. 둘이 설정한 난이도가 타협되어서 아주 어려움보단 쉬운 단계이며, 경험치는 아주 어려움 보상 그대로 받게 되니.
성능에 대해 설명하자면, 아주 강력한 사령관이다. 기존의 사령관과 비교해서 편리하면서 강한 유료 사령관답게 제라툴은 강했다.
운영 측면에서도 좋다. 시작부터 지참되는 보급품 100 덕분에 자원을 들여 보급품 건물을 건설할 필요가 없다.
시간과 자원을 업그레이드에 소요하지 않고 유물 조각만 찾으면 단계가 저절로 오르며, 융화소는 두 곳 모두 자동으로 건설되고, 자동으로 채취한다.
덕분에 유닛 한 기가 자원을 많이 소모한다는 걸 만회할 수 있다.
생산성은 건물 하나당 동시에 유닛 한 기만 생산함과 함께 지도에 정한 위치에 순간적으로 배치하는 기능도 없어 번거로울 수도 있다.
하지만 레벨 9에 공허 전송기 한 쌍이 해금되거니와 레벨 10을 달성할 경우 생산 주기도 50%나 감소하니, 레벨을 올리면 다소 해소된다.
필연적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들이게 되는 유닛은 매우 강력하다. 사령관 레벨이 오르면 유물이 모일 때마다,
유닛 각기가 영웅의 것에 필적할 만한 능력을 부여받게 된다. 그러한 능력이 유닛의 강력한 능력치 이상으로 소요 자원의 값어치를 한다.
개인적으로 기상천외하다 생각했던 능력으로는 젤나가 매복자의 공허 잔상, 공허 기사의 귀환과 회복, 방패 수호기의 투사체 피해 50% 반사 등이다.
이렇게나 강력한 유닛들을 상단 인터페이스 능력의 활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방어 건물에 하나씩 설치해도 되고, 공격하면서 설치해도 되는 테서랙트 초석. 초석은 자체 피해량은 낮아도 광역 기절과 탐지기가 효율적이다.
아니면 공허 억압 수정. 재사용 대기시간이 적지 않으나, 넓은 범위의 적을 크게 둔화시킨다. 이 역시 공세 방어나 목표 공격에 아주 효과적이다.
테서랙트 초석과 공허 억압 수정 모두 첫 유물 획득으로 여는 능력이다. 동시에 사용 가능한 능력도 아니며 둘 외의 능력이 하나 더 있다.
플레이어 개인이 판단하여 선택하고 잘 다루면 된다.
저 능력 이상으로 아군 지원이 강력한 화신들도 있다. 3번째 유물을 수집하면 하나 선택하여 소환할 수 있다.
위용에 살짝 무색하게도 화신 각기의 공격력은 40에 불과하나, 다른 사령관의 능력에 맞먹을 기술 위주로 아군을 지원한다.
형체의 화신은 막강한 피해를 가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정수의 화신은 주위 아군을 강화한다. 모두 사령관 레벨 14가 되면 더욱 강화된다고 한다.
운영의 용이함, 막강한 유닛들과 능력만큼 의외로 강력한 것도 하나 있는데, 테서랙트 포이다. 강화 광자포로서 광물 250을 소모하나, 매우 강하다.
이 모두를 지휘하는 제라툴은 강력한 사이오닉 전사이며 공격력이 무려 100이다. E키로 설정된 그림자 베기는 그 피해를 광역으로 가한다.
보호막과 보호막 재생량을 믿고 혼종 파멸자가 도래하지 않았다면 조금 공격적으로 나가도 된다. 조심해야 하지만.
제라툴은 유물 탐사를 진행하는 유일한 유닛이다. R키로 지도 위 유물이 위치한 어딘가를 알아낼 수 있다.
허나 유물 조각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내는 건 아니다. 본 능력은 유물이 위치한 영역만을 나타내는 능력이라,
나타난 영역과 일치하는 지도 어딘가로 향해 R키를 다시 사용하여 유물 조각을 찾아내는 역할은 플레이어의 몫이다.
유물 조각의 발견이 늦어지면 R을 사용 시 지도에서 어떤 구역 내에 있는지도 알려 주니까 모험을 할 필요는 없다.
제라툴의 가장 좋은 능력은 아마 T키가 아닐까 한다. 공허의 감옥이 구현되지 않아서.
해당 기술은 공허의 구도자를 소환하여 제라툴 혼자 지도 어디로든 이동하는 능력으로, 유물 탐사나 합류에 큰 도움이 된다.
어디까지나 사적 의사이나 총체적으로 평가하자면 한 번도 플레이에 싫증이 나지 않았던, 대단히 흥미롭고 플레이에 몰입이 잘 되는 사령관이었다.
마지막으로 제라툴은 그 이전의 제라툴 이상으로 대사 하나하나의 느낌이 어두웠다. 대사 내용이든 그 소리든. 음향 설정이 낮아서 그럴지도 모르나,
킬제덴처럼 악한 느낌은 없었으나 정말 어둠 속의 사념이 인류의 언어로써 의사를 전달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젤나가 건물의 초상화는 약간 섬뜩하였다. 초상화만 놓고 판단하면 숨겨져 있었던 아몬의 배후 같았다. 공식적으로 아몬 상위의 존재는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