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어둠땅 4 시즌이 시작되었다. 4 시즌은 쐐기 및 공격대에 큰 전환점을 제시했다.
필자는 아직 운명 나스리아 성채엔 가지 못했고 쐐기돌 던전만 조금 경험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선호되는 쐐기돌 던전은 경이와 승부수를 막론하고 지금 던전들 중 그나마 익숙한 타자베쉬다.
3 시즌 첫 주에는 기피되는 던전이었던 타자베쉬가 4 시즌 첫 주엔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게 묘하다.
타자베쉬 외엔 강화 수단이 존재하면서 배워가기가 쉽고 재미있는 메카곤 고철장도 인기가 많다.
반면 다시 찾은 카라잔의 상층과 하층은 기피되는 던전이다.
공략 방법에 익숙하지 못한 플레이어들도 많은데다, 하필 첫 주 수정치가 폭군, 고취, 전율이라서,
어려운 던전들을 더 어렵게 만드는 폭군과 전율의 해악에 고통을 호소하는 플레이어가 적지 않았다.
필자는 카라잔 상층을 첫 시도했을 때 파티원들과 한참을 재도전하면서 채점 기한조차 넘겨서야 완료했는데,
기본적으로는 소환수 우선 처리 및 적절한 바닥 설치, 환기 중에 맹공을 해야 하는 전시 관리인,
대상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가하며 대상자가 탈출하거나 타인이 진입해서는 안 되는 화염의 고리,
폭군 수정치와 맞물려 치명적인 피해를 가하는 불사조들, 쉴 새 없이 도약해야 하는 냉기 지대,
위 기술들의 모든 대처법을 숙지하고도 배정된 주문 차단을 이행해야 하는 메디브의 망령,
둘에 비해선 어렵지 않은 마나 포식자와 감시자 비즈아둠에 대해 확실히 배울 수 있던 귀한 시간이었다.
악명이 높은 카라잔 하층은 아직 본격적으로 15단 이상에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처할 줄 모르면 치명적인 기술들, 익숙하지 않은 던전들, 상한의 상승에 따라 상대적으로 약해진 장비,
수정치를 폭군으로 시작했다는 것까지 맞물려서 4 시즌의 첫 주는 굉장히 어려우나,
첫 주임에도 획득 장비의 상한이 쐐기돌 10단계인 것도, 용맹 점수 획득 상한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라서,
정시 완료와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느긋한 도전을 즐긴다면 천천히 배워가기 좋은 주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번 시즌의 어느 던전이든 15단계 이상을 시간 내 완료할 역량과 고정 인원도 갖춘 이들에겐 더 좋은 주간이다.
좋은 인맥만 있다면 대부분의 난관과 콘텐츠를 해결할 수 있는 이 게임의 진리를 다시 깨달았고, 새삼 부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