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라, 네레바. 친구 혹은 배신자, 와라. 와서 심장과 어쿨라칸을 마주해라. 레이스가드도 가져와라... 난 그걸 필요로 한다.
Come, Nerevar. Friend or traitor, come. Come and look upon the Heart, and Akulakhan. And bring Wraithguard... I have need of it.
심장의 방으로 와라. 우리가 영겁의 시간 전에 마지막으로 만났던 그곳에서 기다리겠다.
Come to the Heart Chamber. I wait for you there, where we last met, countless ages ago.
첫 번째로 묻겠다. 너는 정말 네레바의 환생인가?
My first question is: Are you really Nerevar reborn?
(신들과 숙명의 은혜로, 나 네레바 다시 태어났다.
By the grace of gods and fate, I am Nerevar reborn.)
씁쓸하군. 신들과 숙명은 잔혹해. 한때 나는 너를 충실히 섬겼지, 군주 네레바, 너는 날 죽이는 걸로 회답했지만 말이야. 이번에는 너가 그 불신의 대가를 치르길 바란다.
That is bitter. The gods and fates are cruel. I served you faithfully once, Lord Nerevar, and you repaid me with death. I hope this time it will be you who pays for your faithlessness.
다고스 우르가 로칸의 심장이 지닌 권능을 탐하여 인두릴 네레바를 독살하였다는 게 정설이었으나,
실상은 트라이뷰널이 네레바를 독살했으며, 네레바의 죽음에 관해 모함당한 다고스는 그 사안에 한해선 결백했다.
로칸의 심장을 먼저 탐낸 건 트라이뷰널이다. 다고스는 트라이뷰널의 역심을 충언했었으나 네레바가 묵살하기도 했었다.
두 번째로 묻겠다. 만약 네가 이긴다면, 심장의 힘으로 무얼 하려고 하지? 스스로 신이 되어, 신권을 수립할 텐가? 혹은 어쿨라칸을 완성하여 셉팀의 탐리엘 지배에 반기를 들 텐가? 아니면 내가 그러했듯 네 추종자들과 심장을 공유하여 새 불멸자 종족을 만들 텐가?
My second question is: if you win, what do you plan to do with the power from the Heart? Will you make yourself a god, and establish a thearchy? Or will you complete Akulakhan, and dispute control of Tamriel with the Septims? Or will you share the Heart with your followers, as I have, and breed a new race of divine immortals?
어쿨라칸은 누미디움을 모방한 거대 병기다.
마지막으로 묻겠다. 내가 널 받아준다고 가정하면, 너는 레이스가드, 선더, 그리고 키닝을 내게 넘기는 걸로 맹세할 수 있겠나?
My final question is: If I had offered to let you join me, would you have surrendered Wraithguard, Sunder, and Keening to me to seal your oath?
(어찌 네 죄를 정당화하나?
How do you justify your crimes?)
만약 네가 말하는 내 범죄가 전쟁으로 인한 필연적인 고통과 파괴를 의미한다면, 내 지도력의 짐을 받아들이겠다. 전쟁 없이는 여섯 번째 대가문을 되살릴 수 없다. 계몽은 전통에 얽매여 만족하는 자들에 대한 충격 없이는 싹틀 수 없지. 그리고 제국의 잡종 군대는 피바람 없이 축출될 수 없다. 내게 자애와 연민이 있어 비탄할지언정, 우리의 사명은 정당하고도 고결하다.
If, by my crimes, you mean the inevitable suffering and destruction caused by war, then I accept the burden of leadership. The Sixth House cannot be restored without war. Enlightenment cannot grow back without the risk of upsetting the tradition-bound and complacent herd. And the Mongrel armies of the Empire cannot be expelled from Morrowind without bloodshed. As I have charity and compassion, I grieve. But our mission is just and noble.
이렇게나 어리석다니. 나는 신이다. 어떻게 신을 죽이겠다는 건가? 대단하고도 도취적인 순진함이군. 그렇게나 순진할 수 있나? 탈출구는 없다. 귀환이나 개입은 여기선 불가능해. 와라. 무기를 내려놓아라. 아직은 내가 자비를 베풀기에 늦지 않았다.
What a fool you are. I'm a god. How can you kill a god? What a grand and intoxicating innocence. How could you be so naive? There is no escape. No Recall or Intervention can work in this place. Come. Lay down your weapons. It is not too late for my mercy.
이렇게 끝나다니. 씁쓸하고도, 씁쓸한 결말이군.
This is the end. The bitter, bitter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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