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27 - [게임/용과 같이] - (스포일러) 용과 같이 유신! 극 최종장, 결전으로 가는 길

 

다시 오른 고치성. 결전의 장소는 요시다 토요가 살해당했던 곳이다.

 

안에서 재회하는 타케치는 오미야에서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다.

 

2022.10.01 - [게임/용과 같이] - 검성들의 대결

2022.10.01 - [음악] - 용과 같이 유신! - 菩殺

 

타케치: 왔나. 료마.
사카모토: 타케치.
타케치: 여기 기억하나?
사카모토: 어르신이 돌아가신 장소다. 잊을 리가 없지.
타케치: 지난 1년간 토사는 변했어. 하지만 여기만은 그날과 똑같아. 내가 그렇게 명령했지. 그날 어르신은 말이다. 내가 아닌 료마 네게 토사 근왕당을 맡길 생각이셨다.
사카모토: 뭐라고?
타케치: 전혀 모르고 있었나 보군.

 

타케치: 너는 그런 녀석이었어. 예전부터. 남을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주제에 자기 일에 대해선 무심하지. 난 너의 그런 허술함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 그런 네게 토사를 맡기려던 어르신도 말이다.
사카모토: 너는 근왕당 맹주로 남고 싶단 이유로 어르신을 죽인 거냐.
타케치: 전에도 말했을 텐데. 일개 향사가 토사를······ 나아가 이 나라를 바꾸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수단을 가려서는 안 돼. 혁명에는 피가 필요한 법이야. 너나 어르신처럼 물러터져선 세상은 바꿀 수 없어. 하지만 어르신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지. 그래서 나는 어르신의 뜻을 잇기 위해서 어르신을 죽였다.
사카모토: 어르신의 뜻을 잇기 위해서 죽였다고? 그런 멍청한 소리가 어딨어!!

 

타케치: 어르신의 뜻은 토사를 바꾸는 거였다. 그런데 어르신은 그 수단에 너무 집착했어. 피를 흘리지 않기 위해서 말이지. 그 말인즉 어르신의 뜻을 방해하는 건 다름 아닌 어르신의 존재 그 자체였다. 어르신의 목적을 위해 길러진 내가 그 방해물을 제거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
사마모토: 타케치. 너······
타케치: 이런 말을 해봤자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란 걸 안다. 너는 어르신과 닮았으니까 말이다. 세리자와 카모에게 어르신의 암살을 의뢰했을 때부터 나는 너의 이름······ 사카모토 료마란 이름을 쓰기 시작했어. 왜인지 알겠나? 나와 너······ 어느 쪽이 맞는지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였어. 나는 내 신념을 관철하고 피로 세계를 바꾸는 길을 간다. 신선조에 있으면 언젠가는 "또 한 명의 료마"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될 테고 너라면 가만히 있을 리가 없겠지. 사카모토 료마의 이름은 너에 대한 도전장이었어.
사카모토: 도전장이라고?
타케치: 사카모토 료마라는 인간은 역사를 피로 물들인 남자로 후세에 회자되느냐 아니면 요시다 토요와 같은 길을 걸은 남자로 후세에 회자되느냐 나와 너의 지난 1년은 그 결론을 내리기 위한 시간이었던 셈이지.

 

타케치: 어느 쪽이건 사카모토 료마는 역사를 바꾼 남자로 이름을 새긴다. 어르신을 뜻을 이어받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지 않아?
사카모토: 헛소리 지껄이지 마. 그딴 승부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이냐.
타케치: 내게는 그게 무엇보다 중요했어. 그러기 위해서라면 무슨 수든 썼지. 네 동향은 빠짐없이 보고하도록 했다. 신선조의 야마자키 그리고 여관의 여자를 써서 말이다.
사카모토: 오료 말이냐?
타케치: 전부 척척 돌아갔어. 네가 사츠마와 초슈를 화해시킨 것마저 이용해서 이 나라에 막부 타도 전쟁을 일으키기 직전까지 몰고 갔지. 그런데 대정봉환까지 이루어낼 줄은 몰랐어. 그래서 나도 마지막 수를 쓸 수밖에 없었지.
사카모토: 그래서 교토에 불을.
타케치: 그래. 하지만 그것조차 너는 극복해내더군. 전력을 발휘한 이조마저 꺾을 줄이야. 사랑하는 여자가 배신한 것마저 용서하다니. 넌 정말 어디에 있든 한결같은 녀석이야. 그래서 너를 여기로 부른 거다. 나와 너.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마지막 결판을 내기 위해서 말이다. 그래야만 비로소······ 내가 옳았음을 증명할 수 있으니.

 

사카모토: 형제.
타케치: 형제라. 그리운 이름이군. 그 말을 들으니 마음 깊은 곳에서 뜨거운 뭔가가 솟구쳐. 하지만 이제 돌이킬 수는 없다. 사카모토 료마로서 살았던 남자는 하나면 충분해.

 

사카모토: 어째서일까. 오늘은 유독 형제가 생기가 넘쳐 보이는군.
타케치: 그래. 나도 모르겠군. 너와 다시 싸운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뛰어. 기다리는 동안에 다시 젊어진 기분이다.
사카모토: 후회는 하지 마라. 형제.
타케치: 잊은 지 오래다. 후회라는 단어 따윈.

 

타케치: 와라. 료마!!!!
사카모토: 간다! 타케치!!!!

 

토사근왕당 맹주

타케치 한페이타

 

타케치 한페이타는 사카모토의 대척점이라 할 만하나 동문수학했던 형제여서인지, 전법이 다르면서도 비슷하다.

 

전투는 총 세 단계다. 사카모토의 일도에 대응하는 1단계, 난무에 대응하는 2단계, 다시 일도에 대응하는 마지막 단계.

 

사카모토: 형제······
타케치: 료마!

전투 2단계 돌입 연출.

사카모토가 품에서 권총을 꺼내자, 그를 포착한 타케치가 선수를 쳐 사카모토의 권총을 적중시킨다.

2단계 전투 중 타케치의 특수 공격은 전류로 사카모토를 감전시키는 기술이다. 3단계에선 출혈 공격을 가해온다.

전투 3단계 돌입 연출.

서로 발사한 탄환을 검으로 튕겨내고, 타케치는 사카모토의 실력을 재차 인정하며 총을 버린다.

타케치: 역시나로군.
사카모토: 형제.
타케치: 결착을 내 보자고, 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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