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하고 이상한 블로그

2017년 개봉한 DC 확장 유니버스 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단편을 소재로 한 가상의 재담.

먼발치에서 그의 시선을 한번 받았다. 우연이었겠지만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나는 실없게 웃고만 있었다. 이성의 강렬한 비판이 내면에서 소리쳤다. 그로 하여금 이상한 인식이 남게 하지 말라고.

정신을 차린 후, 나는 용기를 내어 다가갔다. 미친 척하며 스치듯이 지나갈 생각이었다.

그의 시선이 다시 한 번 나를 향했다. 그는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감히 그의 시선을 그렇게나 오래 받는 우를 범하다니,

마치 큰 죄를 지은 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그가 악수를 청하자, 경망하게도 나는 자빠져버렸다. 다가오는 그의 늠름한 자태가 경외와 전율을 동시에 주었다.

나한테 그의 미모와 패기를 감당할 만한 기량이 있을 턱이 없었다.

내겐 더 바랄 것이 없었다. 그의 앞에서 임종을 맞아도 여한이 없을 터였다. 내생에도 그와 함께하길 바라며 실신했다.

사진은 아이언맨 3의 한 장면으로 아이언맨이 유니빔을 발동하고 있다.

유니빔은 아이언맨의 필살기다. 아크 리액터에서 여과 없이 발사되기에 위력이 리펄서 빔을 월등히 능가하며,

그 위력은 익스트리미스 시술을 받은 에릭 사빈을 즉사시키거나 제임스 뷰캐넌 반즈를 무력화할 만큼 강력하다.

전투 외에도 소코비아에서 유니빔의 화력이 토르의 전력과 연계되어, 유성과 같던 도시를 산산이 조각내기도 했다.

마블 어벤져스를 위시한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언맨도 유니빔을 특수 기술이나 필살기로 배정받곤 한다.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영상. 영상의 빌런은 조커가 아니라 노먼 오스본, 그린 고블린이다.

게임 어벤져스의 스파이더맨은 한 회사의 자사 기종 독점으로 출시되는데, 스파이더맨의 판권이 그 회사 소유라 그렇다.

그 회사는 스파이더맨 삼부작 감독 샘 레이미를 압박하다가 영화의 혹평과 제작 중단을 초래했던 바 있다.

피터 파커가 복원하지 않은 나머지 0.1%는 퀸즈의 한 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