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하고 이상한 블로그

별도 세계관인 원피스 필름 골드에 등장하는 길드 테소로의 과거가 축약된 영상이다.

길드 테소로는 소싯적 예능인을 지망했다. 그러나 그의 가정환경은 꿈의 기반이 되긴커녕 도리어 제약이 되었다.

가출한 테소로는 음지를 전전하며 연명하다가 유일하게 자신의 가창력을 인정해준 노예 스텔라를 만나게 된다.

스텔라를 구하기 위해 정당히 돈을 모으던 테소로였으나, 한 세계귀족에게 기회를 뺏긴 후 그도 예속화된다.

성지 마리조아를 습격한 한 어인 덕분에 테소로는 탈출하나 금전만을 추구하는 범죄자로 살아가게 되었다.

범죄자 테소로는 골드골드 열매를 절도하여 섭취하였고, 다른 약자들의 희망을 유린하고 핍박하며 부를 축적했다.

오히려 그의 희망을 앗아간 세계귀족들은 테소로로부터 막대한 재물을 진상받으며 특권과 부귀를 영위하고 있었다.

재물과 권위뿐인 표층의식 밑, 심층의식엔 마리조아를 점령하여 세계귀족을 몰락시킬 계획이 있었을 수도 있으나,

작품 내에서 테소로가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이들은 대부분이 테소로의 심기를 거스른 약자들이다.

전직 해적 테소로를 위해 왜 해군이 힘을 빌려주어야 하지?
- 사카즈키

뭐가 신이냐? 너는 그저 괴물일 뿐이야!
- 몽키 D. 루피

사보: 장관이네. 마치 신이 내려오는 줄 알았다고.
로브 루치: 저 녀석의 별명은 괴물이다.

지표면과 충돌하려는 유성.

모두가 앞다투어 도망가거나,

절망하기 바쁠 때,

유일하게 유성을 베겠다는 일념으로 돌진하는 인물.

베지 못할 것은 없다는 믿음으로 세 도신을 서서히 엮는 불굴의 검사.

삼도류 오의 - 일대삼천 대천세계. 유성은 정확히 반으로 베어졌다.

그리고 각력 소모도 없이 원격으로 유성을 산산이 조각낼 수 있었던 검객의 스승.

CP9 소속 시기의 로브 루치다. 당시에도 정보 수집 외 세계정부와 세계귀족에 위협인 위험인물 제거 역할을 맡았다.

필자가 받은 인상은 대단히 급진적이고 과격함과 동시에 위선적인 혁명가 상인데,

그와는 정반대로 루치는 지배구조의 유지와 지배층의 안위를 최우선시하는 하위 기득권층이다.

하위라고는 해도 세계의 요직에 위치한다는 자부심이 있는지 상부가 아니면 업신여기며,

훗날 세계귀족의 구출을 위해 해군 원수에게 고압조로 함대 징발을 요구하는 장면으로 그러한 성정이 표출되었다.

그 대신 세계귀족에 대한 충성심은 맹목적이다. 세계귀족의 평민 살해, 재산 강탈, 예속화가 부당함을 알아도,

세계귀족이 세계정부를 수립한 왕들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당연하다며 정당화하기도 하였다.

개연성과는 별개로 합성의 수준이 탁월하여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스파이더맨 삼부작의 피터 파커는 정말 무궁무진한 소재인 것 같다.

몽키 D. 루피가 돈키호테 도플라밍고에게 각오하라며 경고하는 장면이다.

루피 후측의 실들은 실실 열매 능력자 도플라밍고의 유사시 국가 단위 학살이 가능한 새장의 부분적인 모습이다.

도플라밍고는 루피에게 제압당하여 임펠 다운에 수감되고, 이를 계기로 해군 원수와 해군 대장이 언쟁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