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타르 오가르.'는 워크래프트의 오크어로 '승리가 아니면 죽음을.'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뜻 그대로 패배한 오크들이 다 죽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전투와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는 말일 뿐.


호전적인 오크 종족에게는 전투의 승리가 최고의 명예이며, 그래서 그렇게 전투의 승리를 바라는 것이다.


목숨을 막 내던질 정도로 미련하진 않은 오크들이 록타르 오가르가 뜻 자체로 통하던 시절이 있긴 있었다.


바로 가로쉬 헬스크림이 대족장으로 군림하였던 때다.


가로쉬는 칼림도어 정복과 스톰윈드, 나아가 얼라이언스 괴멸을 위해 호드의 전력을 총동원했고


지나친 전쟁광의 모습을 보여서 호드 내부에서도 그를 꺼리는 파벌이 생겨났다.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가로쉬는 자신의 종족 오크만을 생각했으며 나머지 종족들은 설령 호드라 해도 차별하였다.


가로쉬의 난폭하고 차별주의적인 행보에 얼라이언스는 물론 일부 호드와 몇몇 오크까지 등을 돌렸으며,


그들 모두를 상대로 전쟁을 벌인 가로쉬는 최첨단 전쟁병기들과 정예군을 갖추고도 완패했다.


그래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스랄은 이를 우려하는 듯한 충고를 다음과 같이 한 마디 한다.


"대족장의 조언을 귀담아 듣게. 누가 '호드를 위하여!'라고 외친다고 해서 무조건 몰려다니며 멍청한 짓을 해서는 안 되네."


스랄이 호드를 통치하던 시절엔 호드가 안정적이었고 큰 혼란이 오지 않았었다.


스랄도 늘상 '록타르 오가르.'를 외치고 다녔지만, 그의 전쟁의 대상은 불타는 군단, 스컬지 같은 아제로스의 명백한 위협이었으며


얼라이언스와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던 그였다.


그렇다. 목표를 늘 바라며, 거기에 초점을 두고 노력하되 그 과정에서 지나치게 오기 부리지 말고, 어리석은 싸움을 피하도록 하며, 현명하게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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