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데론의 왕세자 아서스는 최상의 위치에서 최악을 만들어낸 역대급 인물이다.


그가 태어났을 때, 온 로데론이 그의 이름을 속삭였다.


그가 어릴 때는 전쟁에서 승리한 얼라이언스의 로데론이 역병과 호드로 골머리를 앓을지언정 최강의 국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가 은빛 성기사단에 입단할 때만 해도 얼라이언스는 명실공히 동부 왕국의 최대 세력이었다.


그가 망치를 들고, 검은바위 부족을 잡으러 스트란브래드로 떠났을 때...


거기서 멈추지 못하고 역병의 원인을 찾고 조사할 때...


그리고 말가니스를 향한 증오와 복수심을 참지 못할 때 로데론의 운명엔 먹구름이 드리웠다.


사실 따져보면 모든 것이 불타는 군단과, 거기서 해방되려는 넬쥴의 큰 그림이었긴 했지만.


아무튼 아서스의 대단한 행적을 알아보자.


- 서리한 뽑고 말가니스를 격퇴하지만 타락해서 로데론 원정대를 일일이 죽여버림.


- 로데론으로 귀환해서 환영해주는 부왕 살해.


- 옛 스승이었던 성기사들의 전설 우서 살해.


- 깔끔한 죽음을 요구한 순찰대장 실바나스를 밴시로 일으킴.


- 로데론, 쿠엘탈라스, 달라란의 원수들을 살해하고 도시를 파괴함.


- 아제로스에 아키몬드를 소환함.


- 일리단을 꼬드겨 굴단의 해골을 취하게 만듦.


- 아키몬드 패배 후 로데론으로 돌아와서 생존자 무리 학살.


- 푸른용 사피론을 죽여 서리고룡으로 일으키고 고대 신의 무리도 물리침.


- 일리단이랑 싸우며 밀려서 짜증나니까 리치 왕이 된 다음 가장 먼저 자기 심장을 떼어버림.


- 깨어나자마자 스컬지를 보내 스톰윈드와 오그리마 공격.


- 티리온을 빼오기 위해 스컬지를 죽음으로 몰아넣다가 파멸의 인도자로 한대 맞고 도망.


- 달려오는 드라노쉬 사울팽을 한칼에 썰어버리고 역병 맞고 도망갔다가 나중에 죽음의 기사로 되살림.


- 은빛십자군이 힘들게 지어놓은 경기장 바닥을 부숴버림.


- 티리온이 자기 심장 파괴하기 직전인데도 도발하다가 진짜 심장 파괴당하고 치명상.


- 용사들이 오는 와중에도 볼바르 고문함.


- 탈탈 털리고 나서도 자신이 양 앞의 사자라고 헛소리.


등등...


하지만 아서스는 워크래프트 시리즈 전체의 등장인물들 중에서도 인기가 최상위권이고, 그럴 만한 이유도 충분하다.


타락하지 않았다면 바리안, 안두인보다도 인기있는 얼라이언스의 국왕이 되었을 수도 있으니.


그래도 군단에서 그의 누나 칼리아가 등장했고, 격전의 아제로스에선 얼라이언스가 로데론을 탈환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게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들에게 있어서는 아서스가 타락하지 않고 온전한 로데론 얼라이언스를 다스리는 것만큼, 어쩌면 그 이상의 희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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