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격전의 아제로스가 출시되는데 그 기념으로,


지금까지 겪었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들을 칭찬하는 글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첫 시작이자, 가장 인상적인 경험을 했던 리치 왕의 분노부터.


리치 왕의 분노

- 아서스

리치 왕의 분노는 아서스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할 이유가 되는 확장팩이었다.

워크래프트 3의 아서스에게서 큰 인상을 받았는데, 아서스를 최종적으로 상대하게 되는 확장팩이라는 점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 노스렌드

노스렌드는 신대륙 다운 신대륙이었다. 다양한 적들을 물리치는 재미도 있었다.

스컬지 언데드만이 아니라 거인 브리쿨, 기괴한 고대 신의 세력, 거미 네루비안 등.

노스렌드의 다양한 장소도 훌륭했다. 그 사이에서도 달라란. 용의 안식처, 얼음왕관은 더욱.


- 이야기

다양한 퀘스트 속에 담긴 이야기도 명작이었다.

특히 아서스가 타락해가는 과정을 그려낸 퀘스트들과,

마시어스 레넷이 알려주는 아서스가 인간성을 버린 이유,

심장을 둔 채로 설득해도 극악한 모습을 견수했던 아서스.

브리쿨이 타락한 계기와 진영 간 갈등 이야기도 나쁘지 않았다.


- 죽음의 기사

스컬지 소속 죽음의 기사가 붉은십자군과 시민들까지 무차별로 해치다가,

희망의 빛 예배당에서 영웅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은 영웅 직업.

방어 담당으로 설계된 특성은 냉기였지만, 어느 특성으로든 방어 담당이 가능했다.

성능도 훌륭했지만 아서스가 준 힘으로 아서스와 하수인을 물리친다는 특징이 가장 좋았다.


- 낙스라마스

오리지널의 낙스라마스와 비교해서 훨씬 쉬워졌다는,

40명이 아니라 10명 혹은 25명이서 공략했던 용의 안식처의 낙스라마스.

낙스라마스의 설정으론 끔찍함과 반인륜성이 지금 비판을 받는 포세이큰의 잔혹함을 능가하는 곳이지만,

함께 가는 낙스라마스는 매우 화기애애했다. 공략과 각종 팁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잡담도 많이 했고.


- 낮아진 진입장벽

리치 왕의 분노 이전의 확장팩을 경험한 적은 없지만, 진입장벽이 많이 낮춘 점이 흥행의 큰 이유였다 한다.


대격변

- 아제로스 변화

대격변과 함께 아제로스가 변모했다. 퀘스트나 적 배치만 달라진 게 아니라,

지형 자체가 대격변의 심각성과 광범위함을 나타내듯 엄청나게 많이 달라졌다.

수해를 입은 듀로타, 둘로 갈라진 불모의 땅과 가시덤불 골짜기, 화산이 폭발한 잿빛 골짜기 등.


- 데스윙

검은용 데스윙은 외형만으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는 캐릭터다.

리치 왕과 대적했던 영웅들이 정면 승부조차 불가능할 만큼 강했다.

아마 안토러스 마무리 영상에 살게라스가 등장하기 전까진 아제로스 최대 캐릭터의 하나였다.


- 공격대 찾기

공격대의 진입장벽을 더욱 낮춘 기능이다. 쉬우면서도 영웅 던전보다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공격 담당 캐릭터는 많이 기다려야 하지만, 기다리는 동안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어서,

공격대를 모으러 글을 올리거나 일일이 돌아다니거나, 길드원을 기다리는 것보단 빠를 수도 있다.


- 형상변환

장착한 장비 한 부분을 수집한 형상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

공격대 찾기만큼이나 아주 획기적인 기능으로,

이 기능 덕에 경비병, 옛 방어구 티어는 물론 붉은십자군 외형까지 구현할 수 있다.


판다리아의 안개

- 이야기

웬 판다리아냐, 웬 동양풍이냐 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진영 간의 싸움으로 깨어난 샤들부터 크라사랑 밀림의 격전,

볼진의 의거와 가로쉬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흠잡을 데 없었다.


- 동양풍

무협지에나 있을 만한 풍경과 건축물들이 다르나서스에도 부분적 있었지만, 판다리아엔 가득하다.

아제로스는 남미, 중세 유럽, 유목민, 아메리카 원주민, 이집트풍까지 많은 문화를 나타냈지만,

동양풍의 판다리아는 특별한 느낌이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아예 신대륙을 만드는 공까지 들였으니.


- 천둥의 왕좌

모구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화려한 외관 속에, 모구를 위해 희생된 다른 종족들의 끔찍한 참상까지.

심연부터 전당까지는 구현된 모습이나 배경음이나 정말 이질적인 분위기여서,

잠시나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아니라 다른 게임인가 싶기도 했다.

끔찍한 역사를 상징하는 전당을 지나 첨탑에 오르면 독보적인 우두머리 레이 션이 기다리는데,

레이 션은 능력이나 전투의 흐름이나 모두 걸작이었다.

난이도에 따라 그 다음에 상대할 수도 있는 몰락한 티탄관리인은 참혹함 그 자체였지만.


- 영원의 섬

최종 레벨에 이른 플레이어들을 위한 영원의 섬.

좋은 아이템을 얻기도 쉬우며, 아이템 강화 수단이나 희박한 확률로 얻는 장난감을 수집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영원아귀와 유령선, 오르도스 같은 야외 우두머리들은 그 존재만으로 극찬을 받아야 한다.

사적인 얘기지만 영원의 섬에서 참 좋은 경험을 많이 했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 외형 업그레이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갖는 의의.

늑대인간, 고블린, 판다렌을 제외한 플레이어 가능 종족이 다시 태어났다.

플레이어와 NPC들이 종족 특유의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한 단계 급이 올라갔다.


- 주둔지

혼자만의 장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여러 지도자들처럼 가만히 있어도 돈과 아이템을 얻는 장소.

바로 주둔지다. 플레이어는 추종자들을 임무에 파견하여, 추종자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주둔지에서 낚시, 애완동물 대전, 자원 채집과 배경음 교체까지 마음대로 다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선 조선소와 타나안 밀림에 갈 것을 사실상 강요받았지만.


- 음악

주둔지 음악, 그롬마쉬의 주제곡, 검은바위 부족 음악과 각종 배경음 등.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들어서 추가된 음악들은 거의 모두가 완벽했다.


- 카드가

마법이면 마법, 농담이면 농담, 구출이면 구출, 제작이면 제작, 지시면 지시.

뭐든지 잘하는 능력자이자, 호드에게도 포용적인 진성 대마법사인 카드가는 최고의 캐릭터였다.


군단

- 동작 업그레이드

군단부터 기술 동작들이 더 현실적이면서도 강렬하게 바뀌었다.


- 유물 무기

영웅이 된 플레이어에 걸맞은 영웅다운 무기.

각 무기가 깊은 역사와 정체성, 상징성을 띠는 점이 좋았다.

성물을 모아 장착하거나, 유물 형상을 수집하면서 유물력으로 유물의 힘을 끌어내는 것도.

하지만 일일이 무기의 획득에 애타면서까지 집착하지 않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


- 수라마르 성

애증의 수라마르 성.

탈것이 날지 못하던 시기에, 변장 하나만 믿으며 정예 병력을 피해다니는 과정이 고단했다.

그럼에도 수라마르의 많은 NPC들과 엘리산드의 압제에 저항하는 이야기 흐름 때문에 포기하지 못했다.

지금은 탈것을 탄 채로 상공에서 시내의 훌륭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 살게라스

언급만 되던 살게라스의 등장.

얼마나 대단하길래 그렇게나 나오지 않으며 버텼나 싶었는데,

그의 모습은 어마어마한 위풍과 강력함의 화신인 듯했다.

사실 행성과 나란히 있어도 될 만큼 거대해서 그런 거겠지만.


격전의 아제로스

- 제이나

새로우며 멋지게 재등장한 제이나.

강력한 실력은 여전함을 뽐냈고, 본편에서 역할이 클 것임을 예고했다.


- 사울팽

호드를 위해서는 그 무엇과도 맞서는 투사 사울팽.

살아남은 사울팽이 향할 길이 정말 기대된다.


- 안두인

아직 확장팩이 시작되기도 전에 왕으로서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졌음을 증명한 안두인.

실바나스와 대립함과 함께 명예로운 적은 인정하는 마음가짐만 이어가도 명군이 될 것이다.


'게임 > 워크래프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험이 시작될 장소는?  (0) 2018.08.13
격전의 아제로스 있으면 좋은 사항  (0) 2018.08.13
순식간에 다가온 격전의 아제로스 출시  (0) 2018.08.12
당신처럼?  (0) 2018.08.12
두 군주  (0) 2018.08.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