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9 - [게임] - 노베나 디아볼로스 초반부 감상

 

필자는 금일 노베나 디아볼로스 초회차를 플레이했다. 게임 시작은 본문 작성이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약 3시간 전.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회차마다 결정되는 마물과 인간이 다르다. 마피아 게임마다 사회자 마음대로 정하듯이 말이다.

 

캐릭터의 마물 여부와 마물의 정보도 회차마다 차이가 있다고 하니 더 진행될 본문의 내용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어지는 단서로 선택하면 안 되는 마물 넷과 같이 탈출할 인간을 확정 짓고도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탈출할 인간을 선택하기에 앞서 단서를 여러 차례 확인하였음에도 의심과 공포를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단서의 경우 대개 한 마물의 부분적인 단서만 얻는데, 공통되는 단서나, 푸른색으로 표기되는 무의미한 단서도 있기에,

 

확실한 경우가 아니라면 성급하게 마물과 인간의 여부를 결론 내리지는 말아야 한다.

 

필자는 초회차에서 세 번째 사건까지 둘 이상 해당되는 단서가 없는 최시리가 인간일 것이라고 판단하여,

 

기회가 되는 순간마다 최시리를 찾아가면서 최시리의 신뢰도를 가장 높게 높였었다.

 

최시리에게 접근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최시리가 마물이 아닌 인간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랬던 것이다.

 

 

 

 

 

 

게임을 진행하면 박준성의 휴대전화로 다섯 캐릭터가 어떤 마물일 가능성이 있는지 알리는 문자가 수신된다.

 

다섯 캐릭터는 해당 회차의 인간이 아니라면 무조건 마물로 설정된다. 어느 회차에서나 캐릭터별 마물은 같다.

 

상술했던 것과 동일하게 회차마다 마물의 정보는 달라질 수 있다.

 

현민아라는 캐릭터는 인간 아니면 뱀파이어다. 루마니아 전승의 블라드 체페슈, 드라큘라 백작이 유명한 흡혈귀다.

 

유채린이라는 캐릭터는 인간 아니면 강시다. 강시는 중국에서 전승되는 이야기 속의 요괴다.

 

한세희라는 캐릭터는 인간 아니면 구미호다. 구미호는 우리나라에서 친숙한 가상의 동물이다.

 

서나리라는 캐릭터는 인간 아니면 서큐버스다. 서큐버스는 인큐버스와 더불어 유럽에서 유명한 몽마다.

 

최시리라는 캐릭터는 인간 아니면 마녀다.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마녀는 창작물이 많아 설정의 폭이 넓다.

 

위 캐릭터들과는 대화하여 신뢰도를 누적시킬 수 있다. 인간을 선택해 탈출하려면 일정량의 신뢰도를 요구한다.

 

대화하려면 우선 이들이 위치한 곳을 방문해야 한다. 여관주인이 모종의 방법으로 아는지 이들의 위치를 알려준다.

 

현민아의 위치는 여관.

 

유채린의 위치는 호수.

 

한세희의 위치는 폐가촌.

 

서나리의 위치는 숲.

 

최시리의 위치는 폐교.

 

사건 현장과 캐릭터별 할당 마물의 단서를 검증하면서 용의자를 특정지어야 한다. 사건은 총 네 번 발생한다.

 

캐릭터들과 대화하는 것도 게임에서 필수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대화와 정보 수집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 진행된다.

 

정보 수집으로 얻은 정보가 푸르게 표기되는 경우가 있다. 해당 정보는 모든 마물 공통이라 특정이 불가하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무작위에 기대야만 하는 정보 수집은 실력과 추리만으로는 할 수가 없다.

 

앞서 두 번 설명했으나 회차마다 설정되는 인간과 마물 정보가 다르다. 그러니 다음 사진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네 번째 사건이 발생하기 전이었다.

 

의심은 되나 특정이 힘든 서나리, 단서는 있으나 둘 이상은 아니며 다른 마물의 소환 장소라 의심이 가지 않던 최시리.

 

필자는 최시리가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회마다 최시리를 찾아가 대화해서 신뢰도를 높였다.

 

첨언하자면 앞서 적었듯 최시리에게 접근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최시리가 마물이 아닌 인간이라고 생각해서였다.

 

박준성과 여관주인의 만담. 마을의 통행금지 시간에 관해 대화하는 장면이다.

 

박준성은 통금 시간마다 정보 수집을 해서 단서를 모은다. 그랬으나 통금 해제로 정보 수집에 방해를 받았다.

 

사실 박준성이 거리낄 게 없다면 통금을 의식할 필요가 없으나, 마을 주민들은 마귀 숭배자들이며,

 

다섯 캐릭터 사이에서는 마물이 넷이니 조심스럽게 행동할 필요가 있어 통금 시간에 정보를 수집했다.

 

대화에서 박준성은 실수를 했다. 여관주인은 표면적으로 박준성에게 적대적이지 않으며, 크게 간섭하지 않는다.

 

박준성은 여관주인이 바라는 대로 돌아갔다고 했는데, 표면적으로 여관주인은 그런 걸 바라지 않았다.

 

비약을 좀 하자면 박준성은 통금 시간마다 스스로 마을에서 여관주인이 싫어할 만한 일을 했다고 시인한 것이다.

 

박준성은 여관주인을 의심하면서 꺼린다.

 

여관주인도 박준성을 염두에 두는 듯하나, 좋은 의도로써는 아닌 듯하며 마냥 우호적인 것도 아니다.

 

필자는 박준성이 여관주인을 얼마나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지, 여관주인의 속내와 정체가 무엇인지보단,

 

세 번째 사건까지는 둘 이상 해당되는 단서가 없던 최시리와 함께 탈출할 마지막 날만을 기다렸다.

 

선택까지 1일만이 남은 날. 저 날에 네 번째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총 네 번 발생하니 마지막으로 발생하는 사건이다.

 

단서가 잘 수집되었다면 마물 넷과 인간 한 명이 특정될 수 있는 날이다.

 

게임이 거의 마무리되는 시기가 저 시기이나, 별로 기쁘지는 않았다.

 

네 번째 사건으로 마지막 마물을 특정함과 동시에 탈출할 인간을 정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에서 조사하며, 증거를 모으고 마물의 정보와 교차 검증했다.

 

그리고 그 결과...

 

네 번째 사건 용의자로는 최시리가 유력했다. 최시리는 마물이었다. 최시리가 인간이리라는 필자의 믿음이 틀렸다.

 

사진에서 최시리의 신뢰도가 가장 높은 데서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최시리가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필자는 최시리를 마물로 판단하면서 씁쓸함과 두려움을 생생하게 감지하였다. 두려움은 좀 오래 지속됐다.

 

그로써 다섯 사이의 유일한 인간은 서나리임이 밝혀졌다. 저 시기의 정보와 필자의 판단이 옳았다면 말이다.

 

서나리를 인간으로 특정하고서도 믿지 못해서 현장과 마물의 정보를 수차례 확인하였었다.

 

선택의 날. 날마다 획이 그어지던 조악한 마법진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마법진은 두렵지도, 위협적이지도, 멋있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았다.

 

그와 달리 저 시점에 필자가 통감한 게임의 분위기는 기괴하면서도 공포스러웠다.

 

박준성과 대화했던 캐릭터 다섯 가운데 넷은 박준성을 살해하려는 마물들이었다.

 

오로지, 서나리만이 인간으로서 박준성을 진실되게 대했던 인간이었다.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시리가 인간이라 믿었던 믿음이 배신당한 충격이 가시지 않은 채로, 서나리를 같이 탈출할 인간으로 선택했다.

 

인간 서나리. 첫인상이 괜찮았던 캐릭터다. 인간이 아니라 마물이라면? 마지막 믿음마저 배신당하고,

 

마물의 의도와 바람 그대로였던, 플레이어로서는 좋지 않은 결말로 이어질 터였다.

 

선택된 캐릭터는 불길한 안개를 함께 헤쳐나간다. 현실인지, 악마의 투영인지는 모르나,

 

함께하는 캐릭터가 다소 위협적인 존재 같다는 묘사가 나온다.

 

그러한 묘사가 나오자 필자는 식겁했다. 본문을 더 내리면 다음 사진으로 필자가 맞이한 결과가 나온다.

 

 

 

 

 

 

새로운 시작으로
서나리 해피엔딩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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