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이자 지그마 교도로서 신실히 봉사했던 디더릭 카스트너는 네크로도모가 예견한 종말의 군주와 일치하는 존재였고,
기사단과 교단이 예언에 의거해 그를 적대시하며 일생의 헌신을 부정하자 세기의 모험 끝에 종말의 군주로 타락했다.
옛 이름을 버리고 아카온이라 불린 그는 카오스의 여섯 재보를 모두 모음으로써 카오스 신들이 택한 파멸의 사도가 되어,
카오스 세력을 규합한 후 남정하여 미덴하임에 세 번째 균열을 발생시켜, 균형을 잃은 세계는 멸망하고 말았다.
테클리스의 말처럼 아카온이 아무리 강하게 멸망을 열망해도, 세계의 존속과 내일의 삶을 원하는 이들은 더 많았기에,
수많은 이들이 카오스와 종말의 군세에 대적하였고 몇몇은 기지를 발휘해서 아카온을 상대로 직접 맞서기도 했다.
- 브루너
폰 드라켄부르크 남작, 현상금 사냥꾼 브루너는 미덴하임을 공격하는 아카온을 처단하기 위해 용맹한 공격을 준비했다.
브루너의 왜곡석 탄환이 적중해 아카온이 낙마하였으나, 그 직후의 사격이 불발에 그쳤고 전사하였다.
- 악셀 바이스베르크
악셀 바이스베르크는 하얀 늑대 기사단의 기사단장이다.
미덴하임에서 아카온에게 강력한 일격을 가하였는데, 별 타격을 받지 않은 아카온의 반격에 전사하였다.
- 그레고르 마탁
그레고르는 야수 학파 마법사로 불미스럽게 파면당한 발타자르 겔트의 후임 대종정이다.
미덴하임에서 카오스를 상대로 수비전을 이어나가던 중 울릭의 용사로서 힘을 부여받아 활약하였다.
아카온은 공세가 지지부진하자 카이로스를 숙청하며 친정에 나섰고, 그레고르는 아카온에 맞서나 전사한다.
- 발텐
라이클란트 출신의 발텐은 지그마가 선택한 사도로, 지그마의 현신으로 공인돼 갈 마라즈를 하사받아 활약했다.
미덴하임에서 아카온은 친히 발텐을 살해함으로써 그를 택한 지그마까지 모독할 요량으로 발텐과 겨루지만,
한 스케이븐의 기습으로 발텐이 살해당하자, 결착을 납득하지 못해 격분한 아카온은 현장의 스케이븐을 학살했다.
- 웅그림 아이언피스트
카라크 카드린의 왕 웅그림은 울수안의 와류 해제 후 화염의 기원 아쿠쉬의 선택을 받았다.
웅그림은 아펠하임에서 카오스와 스케이븐의 연합군을 상대로 저항하면서 아카온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데,
모르카르의 갑옷에도 손상을 입히며 선전하나, 발타자르 겔트의 벽이 녹아내려 아카온과 분리되며 전투가 끝났다.
- 그림고어 아이언하이드
전쟁군주 그림고어는 울수안의 와류가 해제되면서 야수의 기원 구르의 선택을 받았다.
세계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그림고어는 전쟁군주로서 더 큰 혼란과 전쟁을 추구하여 세력을 키워 진격하는데,
오거 왕국, 카오스를 막던 케세이, 그림고어와 악연이 있는 카오스 드워프들을 격파한 후 말레키스와 조우한다.
말레키스는 그림고어를 과소평가하다가 그의 무력에 굴복하며 아카온을 제압해 최강이 되라며 승부욕을 부추키자,
2차 미덴하임 전투에서 아카온에게 돌진한 그림고어는 맹공을 가해 아카온의 방패를 파손시킴과 함께 낙마시키고,
격렬한 접전 속에서 카오스의 유물로써 아카온에게 통찰력을 부여하던 쉬리안의 눈을 파괴하는 등 대활약한다.
그러나 전력을 다하기로 판단한 아카온이 자신의 검 왕의 살해자에 봉인된 악마 우줄을 해방하자 밀리기 시작해,
치명상을 입고 무기마저 무용지물이 된 상황에서도 맹렬히 저항하지만 역부족이었으며 전사한다.
- 벤델 볼커
벤델은 제국의 귀족 출신 장교로 미덴하임에서 브루너와 동행하기도 했다.
그는 암담한 나날을 견디면서 카오스에 대한 저항을 이어갔고, 전사한 그레고르에 이어 울릭의 용사로 거듭나,
2차 미덴하임 전투 중 아카온과 격돌한 지그마가 열세에 놓인 순간, 아카온을 방해한 희생으로 지그마의 회복을 도왔다.
- 지그마 운베로겐
지그마 헬든해머라고도 불리는 지그마 운베로겐은 제국의 시조이며, 사후 신격에 등극했기에 신왕이라 불린다.
그를 숭배하는 교단이 득세했고, 제국민의 추앙을 받아 강해진 신이지만, 젠취의 간계로 와류에 갇혀서 무력했으나,
와류 해제 후 너글 침공을 방어하다 치명상을 입은 카를 프란츠 황제에게 천상의 기원 아자르와 빙의함으로써 강림한다.
강림한 지그마는 악전고투하며, 결국 멸망의 순간을 앞두고 지켜주지 못해 멸망의 원흉이 된 아카온과 마주하게 된다.
아카온은 그림고어와의 전투에서 방패와 쉬리안의 눈을 잃은 상태였어도 강력했기에 지그마가 순간 열세에 몰리나,
울릭의 용사 벤델 볼커가 희생할 각오로 권능을 발휘해 아카온이 지체되었던 찰나에 회복하여 권능을 응집할 수 있었고,
지그마에게 모인 힘은 번개의 형태로 방출되어 왕의 살해자를 파괴하고 아카온을 마비시켰으며 균열 속으로 추방하였다.
이후 지그마를 포함해서 여덟 마법의 기원에게 선택받은 화신들은 아카온이 발생시킨 균열의 안정화를 시도하나,
카오스에 포섭된 만프레트 폰 카르슈타인이 금속의 기원 차몬의 화신 발타자르 겔트를 살해하면서 무산되었고,
최후를 맞은 게 아니었던 아카온이 광기에 찬 채로 다시 지그마를 공격하면서, 함께 종말의 순간을 맞이했다.
- 번외 1 - 벨라코르
첫 번째 악마 대공 벨라코르는 카오스 신들의 진노를 사, 전성기의 권능을 박탈당하고 지배의 왕관을 수여하는 신세였다.
운명의 조작과 인과의 안배를 즐기는 벨라코르는 자신이 지배의 왕관을 진정으로 가지기 위해 디더릭을 이용하였다.
디더릭은 벨라코르의 권능으로 죽어도 되살아나며, 카오스 신들의 사도로 예견되어 제국의 공적으로 간주되었고,
절망감과 배신감 속에 아카온의 길로 타락한 끝에 모든 시련을 이겨내어 지배의 왕관을 수여받을 순간이 도래한다.
벨라코르는 아카온과 동행했던 지젤을 조종하여 자신의 권능으로 벼린 단검으로 자상을 입힌 후, 빙의를 시도하나,
완강하게 저항하는 아카온에 의해 실패하며 맹렬한 공격으로 몰아붙이지만, 아카온은 그 단검으로 반격해 승리했다.
- 번외 2 - 칸토
서약하지 않은 자 칸토는 카오스 투사로 아카온의 측근이었다.
칸토는 마그누스 황제와 동시대의 인물로, 카오스에 투신한 타락자들 가운데서는 매우 드물게도 신들의 관심을 피했다.
서약하지 않은 자라는 칭호도 한 카오스 신에게 스스로를 봉헌하고 은총을 받는 서약을 받지 않았던 이유에서 유래했다.
아카온은 이런 칸토를 측근으로 곁에 두면서 자신을 배신하거나 공격하려는 내부의 적을 숙청하는 임무를 일임하였다.
미덴하임에서 칸토는 아카온으로부터 카오스 신들의 진정한 목적은 세계의 완전한 종말이라는 진실을 접하게 되는데,
아카온은 이어서 도망하거나, 서약하거나, 아니면 자신을 처단하여 모든 걸 멈춰보라는 선택지를 제시한다.
칸토는 아카온을 공격하다가 곧바로 왕의 살해자에 치명상을 입지만, 자신의 죽음이야말로 그가 의도한 바였고,
그는 카오스에 영혼을 바치지 않았으므로 속박되지 않은 채로 종말을 목도하는 걸 피했다는 것에 만족했다고 한다.
아카온의 진정한 목적은 지그마와 같은 신화적 신들은 물론 카오스 신까지 포함된 모든 신들을 멸절하는 것이라는데,
절망 속에서 자기를 구하지 않은 지그마, 그리고 필멸자의 운명을 농락하는 벨라코르와 카오스에 대한 환멸도 있겠지만,
인간으로서 신에게 영혼을 바치지 않고, 속박당하지도 않는다는 철칙을 끝까지 지킨 칸토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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