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벌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수명이 다한 제갈량은 자신을 공격해온 사마의에 대응해 연의의 사공명주생중달로 유명한 마지막 계책을 내놓고는 숨을 거두게 된다.
제갈량은 숨을 거두기 전 북벌의 실패, 무엇보다도 자신의 시간이 부족함을 한탄했지만 그는 절망하지 않았다.
그에겐 마지막 희망이 있었는데 바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젊고 용맹한 강유였다.
제갈량은 강유가 자신과 유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한 재건의 뜻을 이어나가며 위 정벌에 성공할 거라고 믿으며 떠났다.(실제로는 장완과 비의에게 미래를 맡김.)
그렇게 북벌을 이어받은 강유는 양주를 점령했으나 여전히 위의 세력은 압도적이었으며, 그런 상황에서도 위연이 의견 차이로 갈라선 것이 발목을 잡았다.
강유는 미약한 세력으로 중원까지 진격해야 했다. 첫 고비는 장안이었다. 강유의 불굴의 의지 앞에선 장안과 동관, 홍농마저 그의 손에 떨어지게 된다.
그러던 강유의 진격도 잠시, 사마의의 맹공이 홍농을 강타하게 된다. 압도적인 공세가 쏟아졌지만, 강유는 굳건히 홍농을 지켜내었다.
강유가 홍농을 지켜내자 그에게 기회가 오게 되는데 바로 사마의와 대립하던 조상이 사마의와 완전히 갈라서게 되었다는 것이다.
강유는 조상의 세력을 공격하였고 조상이 결국 항복하자 사마의에게 최후의 공격을 가할 힘을 더 모으게 된다.
이 공적으로 익주와 성도의 지원을 요청하려던 강유에게 뜻밖의 호재가 다가오는데, 바로 위연이 강유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따를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익주의 지원, 위연의 협력, 옹양주와 조상에게서 빼앗은 중원의 반이라는 거대한 세력을 갖추게 된 강유는 사마의의 본거지 업을 향해 진격한다.
아직 중원의 반과 하북이 남아있던 위였으나, 강유의 맹공 앞에 업을 점령당하여 결국 무너지게 된다.(실제 강유는 북벌에서 모두 실패하고 종회에게 항복했다.)
마침내 업의 궁성을 제압하고 제갈량의 뜻을 실현한 강유는 감격에 북받쳐 올랐으며, 진무제 사마염의 천하 통일과는 다른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영걸몽환... 어디까지나 if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게임 시나리오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게임이란걸 감안한다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만약 실제 강유가 이런 업적을 이루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유선은 황호에게 놀아나지 않고 정신을 차렸을까?
위의 잔존세력과 오는 어떻게 되었을까? 오호 십육국 시대와 비슷한 시대는 왔을까?
이런 질문을 하다보면 끝이 없다. 그냥 감동적인 하나의 if 스토리라고 생각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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