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 3의 확장팩 하츠 오브 스톤을 하게 되면 마지막에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것은 바로 군터 오딤과 올지어드 중 누구를 도와야 할 것인가를 택하는 것이다.
인간들의 세계에 간섭하면서 소원을 이루어주지만,
소원에 엄청난 부작용을 담아서 결국 소원을 빈 자가 비극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그러한 것을 즐기며 결국엔 그 자의 영혼을 뺏어가는 존재 군터 오딤.
그리고 몰락한 뒤 군터 오딤에게 소원을 빌어 불멸자가 되었고 원하는 결혼을 이루었지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되고 사고를 쳐서 가정을 불행하게 만들고 장인을 죽였으며,
부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채로 흑마법 의식을 치르다가 떠난 뒤에도 나쁘게 살아가던 올지어드 폰 에버렉.
군터 오딤은 올지어드와 맺었던 계약을 얘기하며 그의 영혼을 뺏어가기 직전이었다.
곱게 받아들일 수가 없는 그 둘 중에서 하나를 택하는 것은 꽤나 힘들지도 모른다.
필자는 군터 오딤이 올지어드의 영혼을 가져가는걸 막았다.
올지어드는 처벌받아 마땅한 악인이 분명하나, 군터 오딤이 올지어드의 영혼을 가져간 다음 무엇을 할까?
군터 오딤이 재미를 위해 갖고 놀던, 그리고 또다른 장난감으로 삼고 싶어할 인간은 올지어드 외에도 수없이 많았고 또 많을 것이다.
군터 오딤을 가만히 두면 제 2의, 제 3의 올지어드가 여럿 생겨나게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군터 오딤을 막아섰다.
오딤은 자신을 막아서는 게롤트를 자신의 공간으로 보내고 나서 그저 자신을 찾으라고만 한다.
간간이 나타나는 악마들이나 유물, 보물 외엔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서 거울 여럿을 찾아내지만 군터의 권능 앞에 거울들은 모두 깨어졌다.
군터 오딤은 치밀하고 영악했지만, 그 게임에서 답은 분명히 있었고 게롤트는 아주 간단한 표식 하나만으로 승리하게 된다.
승리한 게롤트는 군터 오딤이 사라지자 원래 세계로 돌아오게 되며, 올지어드는 자신이 원해서 얻었던 군터 오딤의 축복이자 저주가 풀리게 된다.
올지어드는 새 삶을 시작하겠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쓰던 검을 게롤트에게 건네주고 떠난다.
여기서 소멸된 군터 오딤은 다시는 게롤트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만약 게롤트가 군터 오딤이 올지어드의 영혼을 취하도록 내버려두면 어떻게 될까?
올지어드는 군터 오딤의 초월적인 권능에 엄청난 속도로 죽어가며 영혼을 빼앗기고, 결국 워크래프트의 굴단처럼 해골만 남게 된다.
그리고 군터 오딤은 게롤트에게 무엇을 바라느냐고 물으며, 여기서 선택지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상을 거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군터 오딤과 대립하고 싶지 않거나, 올지어드가 군터보다 더 달갑지 않다면 이 엔딩이 마음에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츠 오브 스톤에서 저렇게 군터 오딤과, 올지어드를 두고 게롤트가 선택하는 장면은 이야기의 최후반부이며,
확장팩의 길고 인상 깊은 이야기에서 저 둘, 그리고 관련 인물들을 직접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모든 판단은 플레이어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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