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ing Monster'는 위쳐 3의 예고편에서 등장한 게롤트의 대사이며


어쩌면 게롤트의 가치관과 위쳐 3의 또 다른 내용을 알려주는 말이기도 하다.


위쳐 3에서 싸우게 될 대상은 위쳐의 주적인 괴물에만 한정되지 않고, 사악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악인들도 여럿 있음을 암시한다는 것이다.


이 대사 전에도 게롤트는 멋들어진 독백을 남기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악은 악일 뿐이다. 덜해도, 더해도, 적당해도 다를 건 없다.

 정도는 멋대로다. 그 뜻도 희미해졌다.

 내가 만일 두 가지 악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겠다.


게롤트가 저런 독백을 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자면 위쳐 세계관엔 본디 악한 괴물들이 많았고,


전쟁으로 인해 혼란이 벌어지면서 그중 못된 인간들도 많은 악행을 저지르고 다녀 게롤트가 다닌 북부는 혼돈의 도가니였기 때문이다.


또한 저 예고편에선 닐프가드 병사들에게 잡혀 교수형을 당하기 직전의 여성도 있었기에 게롤트가 다시 악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위쳐들에겐 이런 혼돈이 아주 익숙한 일이었기에 게롤트와 동행하던 그의 스승 베스미어는 그냥 지나치자고 권한다.


위쳐 3에선 선택지에 따라 불의를 방관하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게롤트는 본성이 선한지라 독백대로 이 '악'을 절대 넘기지 않았고,


강철검도 뽑지 않은 채로 닐프가드 병사들에게 다가가서 순식간에 그들을 처치하고 여성을 구한다.


이때 살아남은 닐프가드 병사 한 명이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묻자,


게롤트는 이 글의 제목과 동일한 유명한 대사 "Killing Monsters."라고 답한다.


게롤트가 보기엔 자신이 사냥해야 하는 괴물들이나, 무고한 자를 상대로 악행을 저지르는 악인들이나 똑같은 악이자 괴물이었으니.


그다음에 게롤트는 이 병사가 죽지 않을 정도로 교수대에 매달아 두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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