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야심을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놓을 때라는 걸 알면서도 붙들던 어둠땅에서 천더기 신세가 되니 매한가지였던 빛바랜 자에게 돌아왔다.

 

첫 난관인 멀기트도 격파하지 못한 주제에 거친 틈새의 땅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결국 한계를 깨닫고 멀기트의 시험을 넘을 도구를 준비했다.

 

첫 번째는 환혼의 종이다. 원탁의 상인이 판매한다. 환혼의 종이 있다면 전투를 돕는 영체를 소환할 수 있다.

 

환혼의 종은 영마 토렌트를 얻은 후, 야간에 엘레의 교회에서 레나와 조우하여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그런 사건의 존재를 모른 채로 원탁까지 진행했기에 룬 100으로 구매하였다.

 

두 번째는 멀기트의 구속구다. 역시 구매하는 물품이며 상인 위치는 흐린 강의 동굴이다.

 

모르고 지나쳤었는데 흐린 강의 동굴은 암령 네리우스가 침입하는 장소 인근에 있는 장소다.

 

동굴의 도적들은 수가 많은 것뿐이라 별 난관은 아니다.

 

흐린 강 동굴의 상인을 만나려면 동굴 심층의 상자를 열면 된다.

 

그러면 다크 소울 작품들에도 등장한다는 패치가 천벌을 내리기 위해 등장한다.

 

창과 방패로 무장한 패치는 제압할 시 전의를 상실해 방면을 호소한다.

 

패치와는 다른 부류지만 수치스러운 루나스가 상기되는 순간이었다.

 

때론 비굴하고, 때론 다정한데, 때론 단호하게 거침없이 큰 그림을 그리는 패치와의 인연은 이번이 끝이 아니다.

 

상업 준비가 완료되기까지 다른 축복에서 휴식하고 돌아오면 된다.

 

돌아가서 패치의 상품을 열람하면 멀기트의 구속구가 존재한다.

 

멀기트 전투 1단계에 한하여 오직 2번 효력을 발휘하는 비기인데, 잠시 동안 멀기트를 무력화시킨다.

 

구매하려면 룬 5,000이 필요하다.

 

이 너머, 대단한 무언가 있다

 

굳이 저 상자를 열지는 않았다.

 

5,000이 이 시점에서 결코 적은 룬은 아니지만 관문 앞 폐허의 적병들을 처치하는 걸 반복하면 금세 모인다.

 

엘든 링이 출시된 지 1개월이 넘어 관문 앞 폐허를 벗어난 건 물론 최종 우두머리를 처치한 플레이어들이 많은 시점에,

 

첫 난관 멀기트를 넘겠다고 관문 앞 폐허를 계속 회전했다.

 

 

몇 번의 사투가 끝나니 4991의 룬이 모였다. 부족한 룬은 동굴의 도적들을 처치해 충당하면 될 터였다.

 

 

그렇게 5404만큼의 룬이 모여 멀기트의 구속구를 구매하는 게 가능해졌다.

 

영체와 멀기트의 구속구로 뒤늦게나마 끔찍한 난관이자 적괴인 멀기트의 첫 시험을 넘어서기로 했다.

 

지난해 낙오될 대로 낙오됐던 캐릭터로 끝내 어둠땅 1 시즌 쐐기돌 장인을 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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