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류가 시부사와를 제압하고 도지마조 산하 3대 세력이 괴멸한 지 7년, 니시키야마와 키류는 여전히 막역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었다. 니시키야마 아키라와 키류 카즈마, 사와무라 유미는 카자마 신타로가 설립한 해바라기 고아원에서 같이 자랐으며, 친밀한 사이였다. 특히 니시키야마와 키류는 겉으로만 드러나는 카자마의 권위에 감명받아 동성회에 가입한 이래로 서로를 의지하면서 온갖 난관을 헤쳐왔다. 니시키야마는 자신이 여전히 말단 조직원인데 반해 자신을 계속 앞서가는 키류는 동성회 3차 단체의 수장이 되기 직전이라는 걸 부러워하기도 했지만, 축하하는 마음은 진심이었다.
1995년 10월 1일, 유미가 도지마조에 납치된다. 니시키야마는 유미를 구하기 위해 도지마조 조장인 도지마 소헤이를 사살했다. 그 직후 유미를 구하기 위해서였다지만 자신이 동성회 직계 세력의 조장을 살해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넋을 잃은 상태였는데, 뒤이어 나타난 키류는 그 상황이 도지마의 만행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것과 니시키야마에겐 아픈 동생이 있다는 걸 참작하여 둘을 피신시킨 후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키류의 대처로 니시키야마는 형사처벌과 조직의 징계도 면했으나, 혼자가 되고 말았다. 절친인 키류는 동성회의 파문 조치를 받았으니 접근할 수 없었고, 유미는 일전의 사건에서 받은 충격으로 기억을 잃었기에, 카자마의 배려로 진구 쿄헤이를 만나 새 삶을 살아갔다.
키류가 체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니시키야마는 우연히 사건을 거론하는 도지마조의 조직원들의 대화를 규청하여, 대화에서 자기 이름이 언급되더니 곧이어 무용지물이라 비하당하는 치욕을 겪는다. 이후 키류와 유미의 소식을 뒤늦게 접한 레이나의 책망에 비통한 심정으로 아무것도 답하지 못하다가, 아무것도 못 하였냐는 말에는 앞서 조직원들의 대화에서 받은 모욕감이 치솟아, 레이나를 구타하는 지경에 이른다. 그만큼 사건의 충격과 홀로 남겨진 자신의 형편, 천시당한다는 자격지심이 맞물려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
얼마 후 니시키야마는 3차 단체 창단 제의를 받는다. 니시키야마조는 키류가 출소하면 보위하면서 파문의 철회 및 복권이 성사되도록 지원하자는 취지로 결성되었다. 드디어 자신의 조를 두었다는 사실에 들뜬 니시키야마는 키류를 위해서 증진하겠다고 맹세하지만, 그건 본격적인 불행의 시작이었다.
카자마조는 신임 조장 니시키야마의 보좌를 위해 마츠시게 등의 정예 조직원들을 니시키야마조에 배속시켰는데, 그들은 니시키야마를 무시하면서 예의를 갖추지 않는 건 기본에, 독단적으로 행동하기까지 했다. 경력이 부족했던 니시키야마는 권위가 없었고, 조장이 되어서도 불행이 계속되는 것에 낙담하였다.
어느 날, 니시키야마는 동생 유코의 담당의로부터 더 이상의 연명치료는 불가능하며 큰 수술이 필요할 거라는 진단을 받는다. 정상적인 절차대로라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말에 조급해진 니시키야마에게 담당의가 3천만 엔을 요구하자, 제안을 승낙한다. 자금의 확보가 우선이었던 니시키야마는 마츠시게에게 절을 하면서까지 도움을 청했다. 마츠시게는 만족하며 니시키야마를 비웃고 짓밟았다.
마츠시게는 카자마조 관할 업체에서 상납금을 수금하는 월권을 범했다. 이에 니시키야마가 질책하자 후안무치한 태도로 대응했으며, 니시키야마는 카자마조 서열 2위 카시와기 오사무에게 사죄하였다. 카시와기는 침범 건을 카자마에게 보고하지 않고, 자기 선에서 그치면서도 넌지시 키류를 언급했는데, 여전히 키류보다 못한 존재로 여겨진다는 니시키야마의 자격지심을 자극하는 일이었다.
니시키야마의 자격지심은 시마노가 다시 한번 자극한다. 마지마조의 상위에 있는 시마노조 조장, 시마노 후토시는 제어 불능의 부하로 인해 힘겨워하는 니시키야마를 위로하는 척 카자마를 모함한다. 그는 키류가 출소하면 조를 빼앗길 것이며, 이건 모두 카자마가 의도한 바라는 시마노의 주장은 망언에 불과했지만 거듭된 악재에 흔들리는 니시키야마를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
타락의 도화선은 니시키야마가 배신당한 일로 점화된다. 니시키야마는 마츠시게의 수완으로 자금을 마련해서 유코의 담당의에게 전달했다. 그런데 마츠시게가 니시키야마 앞에 거금을 가져갔고, 마츠시게의 이야기에서 직업, 액수, 결정적으로 명함을 확인한 후 병원에 달려간 니시키야마가 마주한 사실은 그 담당의가 이미 사직했다는 것이었다. 담당의는 유코를 치료할 의지가 일절 없었으며, 그저 마츠시게에게 변제하러 그를 이용했을 뿐이었다. 니시키야마는 그렇게나 막으려 했던 동생의 죽음을 지키지 못했다는 현실에 절망하였다.
니시키야마는 더 살아갈 의지를 잃고 모든 걸 체념했다. 아무 말 없이 칼을 쥐고 사망한 유코의 위패를 응시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타락의 기폭제가 발현되고야 말았다. 갑작스레 나타난 마츠시게가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를 불손한 태도로 폄훼하고 키류와 비교하자, 심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지 오래였던 그는 들고 있던 칼로 마츠시게를 살해하였다. 죽어가는 마츠시게에게 도지마 살해의 진범이 자신이라고 실토한 니시키야마는 살해에 있어 숫자는 무의미하고, 그 잘못된 길이 원래 정해져 있었던 자신의 길이며, 필요하다면 누구든 제거해서 반드시 정점에 서겠다는 악독한 포부를 읊조렸다.
그 후 니시키야마는 신지가 예전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하고, 카자마가 직접 괴물이 되었다는 언급을 할 만큼 극악무도해졌고, 그의 니시키야마조는 6년 만에 직계 조직으로 승격하여 용과 같이 1과 극의 시점에서는 공석인 회장직의 쟁탈을 위해 다수의 인원을 동원하거나 대규모 공작을 시행할 수 있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카자마에 의해 4대 회장으로 내정된 주인공 키류는 니시키야마조와 수차례 충돌하며, 조장 니시키야마와는 숙명의 결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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