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완다 막시모프가 어벤져스 구성원들의 심리적 외상을 자극할 때,
캡틴 아메리카는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한 1940년대의 주점을 경험했다. 그곳엔 페기 카터도 있었고, 2차 대전의 승전에 기뻐하며 들뜬 사람들로 가득했다.
환상 속에서 캡틴에게 다가간 페기는 그에게 전쟁이 끝났으니 집에 갈 수 있고, 그걸 상상해 보라는 말을 하였는데,
그 말이 끝나자마자 가득했던 사람들이 전부 사라졌고, 스산한 공간 속에 캡틴 혼자만 남겨졌다.
말 자체도 아주 희망적이지만 사실 캡틴 아메리카의 심리적 외상을 제대로 자극하는 말인데,
70년 전의 사람인 캡틴에겐 추억만이 남아 있을 뿐이며, 돌아갈 곳도, 승전을 함께 기뻐할 사람도 남아있지 않았고,
캡틴은 2010년대에 살아가고 있지만, 70년 전의 세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으니까.
연출과 대사로 자신의 시대와 동떨어진 캡틴만의 아픔이 잘 드러난 장면이었다.
이런 아픔을 가진 캡틴 아메리카여서, 시빌 워에서 그렇게나 버키를 지키려고 했을 것이다.
'히어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패 던지기에 대처하기 (0) | 2018.06.09 |
---|---|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던지기 (0) | 2018.06.09 |
타노스 원작과 영화의 비교 (0) | 2018.06.04 |
마블 코믹스 타노스 (0) | 2018.06.04 |
되돌아보는 어벤져스 결말 (0) | 2018.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