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쿠키 영상에서 직접 나서겠다고 선언했던 타노스.


하지만 인피니티 스톤을 직접 차지한 것은 그보다 최소 2년 뒤(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언급)였다.


중요한 건 그가 직접 나서서 잔다르 침공을 시작으로 지구의 와칸다까지의 활동 속에서 그가 목표를 완수되었다는 것이지만,


그 계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점이 아주 절묘했다는 점은 확실하다.


어벤져스가 둘로 분열된 상태로 심지어 한 쪽은 무법자 취급을 받고 있으며,


아스가르드는 오딘이 승하하여 맏이 헬라의 손에 정예군과 워리어즈 쓰리를 잃은 후, 자신들의 세계까지 라그나로크로 파괴되어 실향민이 되었고,


도르마무는 협상 끝에 지구를 포기, 에고는 능력을 보고 아낀 아들 스타로드가 초월적인 힘을 포기하면서까지 파괴한 뒤라는 시기에.


정말로 타노스에게는 좋은 시기였다. 인피니티 스톤은 모으는 것만으로도 우주 몇몇 세력의 이목을 끄는 물건인데,


그걸 모두 모아서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없앤다는 그의 계획은 더욱 위험해서, 그 자체로도 우주 전체의 적이 될만한 것이다보니,


껄끄러운 상대가 최대한 줄어든 그와 같은 때에 실행에 나서서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는 것이 최고로 안전한 선택이었다.


또한 타노스가 인피니티 건틀릿 급의 장비를 언제든 만들 수 있는 난쟁이들을 경계하여 능력을 못 쓰도록 만든 걸 감안하면,


그는 제거할 수 있는 방해물은 제거하여 최대한 빠르게, 최소한의 방해를 받으며 목표를 완수하고 휴식에 들고 싶었던 것으로 여길 수 있다.


그러니까 타노스는 확실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이 최대한 사라진 상태를.


타노스는 영리했다. 적절한 시기의 행동으로도 스톰브레이커를 완성한 토르의 공격에 일생일대에 한 번뿐일 성공과, 그 성공을 앞두고 실패할 뻔했는데,


그처럼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 토르만큼 위험한 변수가 가득한 상황에서 행동했다면 더욱 힘든 일을 겪었을 것이다.


허나 그렇게 기다렸던 것과 보여준 강력함이 무색하게도, 1400만의 미래를 모두 인지한 닥터 스트레인지의 최종 단계에 걸려버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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