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치 6년 전이었던 2012년, 5월 15일에 디아블로 3가 출시되었었다.
에러 37과 검은 영혼석, 해킹, 경매장과 무적 하수인 능력 등으로 악명이 높았었지만,
각종 문제점을 제쳐놓고 보면 레아가 가장 눈에 띄었다.
데커드 케인이 키워내었고, 소박한 꿈과는 대비되게도 불가사의하며 강력한 힘을 내재하고 있는 인물.
데커드가 떠나자 그의 이야기를 믿지 않았던 모습에서 변화해 데커드의 유지를 계속 계승하기로 맹세했으며
친모 아드리아에게서 힘을 제어하는 방법을 배워 자신의 힘을 완벽히 다루게 되는 입체적인 면모가 마음에 들었다.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지고도, 많은 시련을 겪고도 선함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레아였지만, 운명은 기어코 레아를 앗아갔다.
아즈모단이 처단되고 그 영혼이 검은 영혼석에 봉인된 다음, 영혼석을 파괴하고 평화를 되찾고 레아도 일상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레아의 어머니 아드리아의 목적은 검은 영혼석 파괴가 아니었다. 아드리아는 검은 영혼석과 레아로 디아블로를 부활시키려는 야망을 품고 있었고,
그걸 실현하기에 이른다. 그와 함께 끔찍한 진실을 알려준다. 레아는 자신과 디아블로의 딸이며, 처음부터 레아를 디아블로의 그릇으로 삼으려 했다는 것을.
검은 영혼석과 레아, 둘이 합쳐지자 디아블로가 되살아났다. 예전 아이단처럼 거대한 악에 잠식당하고, 본연의 선함이 완전히 훼손되어 짓밟히고 말았다.
일곱 악마의 힘과 함께 돌아온 디아블로는 즉시 천상을 침공했다. 천상은 무너졌고, 멸망 직전까지 몰렸지만 네팔렘이 디아블로를 처치함으로써 막아냈다.
디아블로가 쓰러지고, 천상은 재건되었지만 안타깝게도 결국 레아는 돌아오지 못했다. 네팔렘이 복수를 위해 아드리아를 처치했던들 그렇다.
그동안 레아의 행방에 대해, 또 그 영혼에 대해 참 많은 언급이 있었지만 강령술사가 나타나는 지금도 여전히 레아는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레아. 정말 선량했고, 추악한 일들을 잘 버티며 성장했기에 본작의 이야기가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부디 안식을 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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