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나스는 영리했다.


얼라이언스가 실리더스의 아제라이트 근처에는 얼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가시의 전쟁을 일으켰고, 말퓨리온을 죽이지는 못했지만 텔드랏실을 없앴다.


그로 인해 로데론을 향한 반격이 이어질 거란 것도 생각해 둔 흐름의 하나였다.


실바나스는 로데론을 버릴 패로 취급하여, 내어주되 어마어마한 역병을 살포해 버렸다.


로데론이 오염되면 얼라이언스의 요충지가 되지 못할 거란 생각을 갖고서.


거기까지 실바나스의 전략은 훌륭했다. 칼림도어에서 얼라이언스의 세를 꺾었으며,


동부 왕국에서 꺾였지만 얼라이언스가 로데론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바로 실리더스에 나타나기 시작한 자원 아제라이트를 독점하기 위해서.


그런데 얼라이언스는 아직 건재하다. 그리고 아제라이트는 실리더스에만 나타나지 않는다.


실리더스가 속한 칼림도어를 거의 확보함으로써 아제라이트 채광량이 더 많을 수 있지만,


아제로스의 아제라이트를 완전히 독점하지는 못한 것이다.


그건 얼라이언스도 실리더스 외의 장소로부터 아제라이트를 구해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한편으론 가시의 전쟁과 로데론 공성전을 겪은 얼라이언스는 더욱 강한 기세로 전쟁에 임할 진데,


실리더스의 아제라이트가 그들 모두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건가?


아제라이트는 확실히 강력한 자원이다. 하지만 필승을 약속해 주는 비기는 아니다.


실바나스가 얼라이언스를 완전히 꺾고 싶다면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가로쉬가 그랬던 것처럼, 소탐대실로 패망한 사례를 더 남기기 싫다면.


가로쉬가 판다리아의 안개 확장팩 이전 시점에 테라모어를 무너뜨렸지만 어찌 되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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