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4 - [게임/워크래프트] - 전조 : 굴단

 

선천적으로 뒤틀려 약한 오크였던 굴단은 자신이 속한 부족에서 천대받았고,

 

거만함이 강했던 굴단도 부족의 일원이 되길 원하지 않으며 부족을 경멸했다.

 

굴단이 추방되던 날, 부족의 장로는 정령의 옥좌를 찾아가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정령의 옥좌에서 기다릴 운명을 믿고 나아간 굴단 앞에 정령들은 광채를 발산했으나,

 

정령들은 굴단과 맞닿기 직전 은총을 거둬들여 홀로 남은 굴단은 절망하여 절규했다.

 

천애고독의 처지에 놓인 굴단과 접촉한 건 킬제덴으로, 굴단에게 지옥 마력을 선물한다.

 

흑마법사로 각성한 굴단을 시작으로 드레노어의 오크는 물론, 드레나이의 역사에도 암운이 드리웠다.

 

굴단은 정령들에게 잔혹한 보복을 가해 정령의 조화를 무너트린 데 이어, 자신을 추방한 부족원들을 학살했다.

 

더 나아가 킬제덴과 작당해 오크의 정신적 지주 넬쥴을 현혹하거나, 오크와 드레나이의 갈등을 조장하면서,

 

힘이라는 미명으로 동족을 지옥 마력에 타락시키고, 허수아비 대족장 블랙핸드를 내세운 채 실세로 군림하였다.

 

지옥 마력에 의한 드레노어의 불안정, 오크의 드레나이 학살, 호드의 탄생, 1차 대전쟁의 배후엔 굴단이 있었다.

 

굴단의 패악도 정신이 결속됐던 메디브가 사망하여 의식불명 상태가 된 사이 오그림이 대족장이 되어 좌절되는데,

 

권력을 상실한 굴단은 호드가 로데론까지 진군하면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추종자들과 부서진 해변에 나아가,

 

티탄의 강대한 힘을 습득하는 걸 목적으로 살게라스의 무덤을 수색하나, 그는 킬제덴과 살게라스의 수중에 있었고,

 

한탄하면서 도주하지만 결국 군단에 붙잡혀, 스산한 무덤에서 적막한 최후를 맞으며 악업으로 점철된 삶을 끝냈다.

 

굴단과 추종자들의 탈주는 호드의 내전으로 번져, 로데론을 지키던 얼라이언스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하였고,

 

굴단이 시작한 오크의 동부 왕국 침공은 호드가 어둠의 문까지 밀리며 대족장 오그림마저 사로잡히면서 참패하였다.

 

어둠의 문 너머 드레노어의 호드도 얼라이언스 원정군의 공격과 측근들만 대동한 채 도주한 넬쥴의 배신으로 몰락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