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윈드 국왕 안두인 레인 린. 근래 실바나스에 의해 강제적으로 간수에게 속박되어, 승천의 보루에서 타락한 모습으로 집정관 키레스티아의 정수를 강탈했다.

 

그의 이름은 얼라이언스 최고 사령관 안두인 로서 경과 조부 레인 린 국왕의 이름으로 지어졌다. 게임 상에서는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가 실종된 상황에서 볼바르 폴드라곤과 카트라나 프레스톨의 보좌를 받으며 스톰윈드를 통치했던 게 첫 역할이었다. 그 시기가 오리지날이다. 안두인의 곁에 있던 카트라나의 정체는 검은용군단의 오닉시아였는데, 치안대장 레지널드 윈저라는 인물은 스스로를 희생하여 그 정체가 밝혀지도록 하였다. 안두인은 실각의 위기에 놓인 오닉시아에 의해 먼지진흙 습지대로 피랍되기도 했었으나, 돌아온 로고쉬와 불완전했던 바리안이 안두인 구출 과정에서 기적적으로 하나의 바리안으로서 거듭나며 오닉시아를 처치한 후 무사히 스톰윈드로 귀환했다.

 

안두인은 전사보다는 외교관으로서의 재능이 있었고, 그 역시 무예 훈련보다 독서를 선호하였다. 바리안은 안두인이 스톰윈드 왕가의 국왕들이 그러했듯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전사로서 강하게 자라나길 바랐으나 안두인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단념하게 된다. 안두인은 두 인격의 통합이 불안정하던 바리안과 여러 차례 충돌하기도 했었지만, 결국 예언자 벨렌의 가르침 아래 수학할 수 있었다. 벨렌은 안두인에게 사제의 기술을 습득하게 도와주었다. 벨렌의 지도로 빛의 힘을 깨우친 안두인은 대격변 시점의 소설 바리안 린: 왕가의 피에서 치명상을 입은 바리안을 소생시키는 재능을 발휘하기도 했다.

 

판다리아의 안개가 걷혔을 적에 판다리아에서 안두인은 호드 장군 나즈그림에게 생포당했는데, 탈출하여 방랑하던 중 바리안이 파견한 용사와 SI:7 요원들과 만났지만 복귀는 거부한다. 판다리아의 명소들을 순례하던 안두인은 크라사랑 밀림에 지어진 사자의 상륙지에서 바리안과 재회했으며, 원숭이 왕에게서 받은 조화의 망치라는 유물로 가로쉬가 호드 전사들을 샤로 타락시키는 수단인 천상의 종을 저지해내기도 했다. 그렇게 계획이 실패한 가로쉬는 천상의 종을 파괴했고, 안두인은 종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위태롭던 안두인은 검은 왕자 래시온에게 구출되어 안개 속의 주점에 머무르며 패도적인 래시온에 반하는 왕도적인 입장을 많이 피력했다.

 

오그리마 공성전에서 가로쉬가 제압되고 폭정이 종식된 시기, 안두인은 호드를 향한 더 이상의 공격 없이 경고로 그친 바리안의 결정을 찬탄하였다. 이후 안두인은 백호사에서 가로쉬의 재판이 개정하자, 수시로 가로쉬와 면회하면서 회개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하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카이로즈와 래시온의 도움을 받아 드레노어로 도주한 가로쉬는 나그란드에서 최후를 맞았지만 그 여파는 가로쉬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고 아제로스에도 번지게 된다.

 

아제로스에 도착한 다른 차원의 굴단은 불타는 군단의 재침공을 촉진하였다. 바리안은 침공군을 격퇴하기 위해 출전했다가 돌아오지 못하고 전사했다. 안두인은 충격과 죄책감 탓에 입성하지 못하는 겐, 여전히 호드에 적개심을 드러내는 제이나, 그 외 승하를 애도하는 수장들 사이에서 용사가 전한 부왕의 마지막 편지를 받아 왕위를 계승하였고, 바리안의 공백에 대한 충격이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스톰윈드를 통치하는 부담과 자신으로부터 바리안만큼의 안정감을 받지 못하는 세간의 평판에 고뇌하며, 이러한 고뇌를 해소할 답을 얻기 위해 바리안이 전사한 부서진 해변에 직접 향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부서진 해변에서 샬라메인을 발견하여 환상 속의 바리안과 대화한 후 국왕으로서 책무를 다할 결의를 다졌다.

 

불타는 성전도 살게라스가 봉인됨으로써 끝나자 승전 기념 연설을 한 안두인은 아제라이트의 존재를 보고받았다. 호드와의 불필요한 충돌을 방지하고 싶었던 안두인은 비밀결사의 구성원 칼리아의 도움으로 회담을 개최하였다. 그러나 결과는 비극적이었다. 회담을 파탄 내고 간수를 위해 전쟁을 벌이려던 실바나스는 호드의 미래 세대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대군주 바로크 사울팽을 성공적으로 설득하였고, 실리더스로 진군한다는 허위 정보를 흘려 안두인을 방심시켰다. 방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 호드의 침공을 받은 어둠해안은 말퓨리온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함락되었으며, 이에 안두인은 로데론 정벌에 친정하여 더욱 성장한 사제로서의 능력도 발휘하고 로데론 왕좌에서 실바나스에게 최후 통첩까지 건넸으나, 포세이큰이 살포한 대규모 역병의 오염으로 인하여 응징은 물론 수복조차 무위로 돌아간 채 간신히 살아서 나온 것만으로도 다행인 판국이었다.

 

안두인은 잔달라 포로들의 탈출에 대해 쿨 티라스와 동맹을 맺으라는 제이나의 조언을 수용해서 제이나, 겐, 용사를 보랄러스로 파견하여, 용사와 겐은 제이나를 방치하면서 쇄국을 견지하던 캐서린을 개심시켰으며, 쿨 티라스는 동맹의 징표로 안두인에게 쿨 티란 기함 한 척을 진상했다. 얼라이언스와 쿨 티라스의 관계가 돈독해진 것과 반대로, 호드와 잔달라의 관계를 와해한다는 의도로 다자알로를 침공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지만 이는 잔달라의 원한을 악화하는 것에 불과했다.

 

안두인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력의 손실이 막심하자 로데론에서 사로잡은 사울팽을 석방하였다. 그로써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양 진영의 이해관계는 가로쉬에게 그랬듯이 호드의 대족장 반대파가 얼라이언스에게 협력하는 결과로 이어져, 다시 한 번 오그리마로 진격한 연합군은 치열한 전투를 각오했지만 막고라 신청에 성공한 사울팽이 실바나스의 실언을 유도하는 데에도 성공하자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실바나스가 실각하는 걸로 막을 내린다. 오그리마에서 안두인은 스랄과 번갈아서 사울팽을 애도하는 추도사를 남겼다.

 

4차 대전쟁이라는 난관을 극복했어도 티탄의 감옥에서 해방되어 직접적인 위협으로 부상한 느조스의 악영향과 SI:7의 연이은 실패, 래시온의 등장이 겹치자 극도로 분개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였으나, 느조스는 시초 재개 광선에  처단당했다. 그 후 호드와의 평화를 구축하려는 안두인은 티란데의 강한 반대와 겐의 우려에 부닥쳐도 평화를 향한 열망만은 굽히지 않았다.

 

안두인은 아제로스의 위협이 사라진 것에 안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시련을 겪는다. 실바나스가 볼바르에게서 지배의 투구를 강탈한 후 파괴하자 어둠땅의 장막이 걷혔다. 그리고 나락에서 온 나락살이 승천자들이 양 진영의 요인들을 납치했다. 안두인도 그 요인들의 한 명이었으며, 용사의 도움으로 그들과 함께 탈출할 기회를 목전에 두고도 위기에 처하자 간수의 힘을 빛으로 막아내어 용사의 탈출을 성공시키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이후 안두인은 모그레인 부자, 레네탈, 바인, 제이나, 스랄이 나락 탈출에 성공하였음에도 그만은 끝내 풀려나지 못해 수차례 자의로 간수를 섬기지 않으면 강제로 섬기게 되리라는 실바나스의 위협에 시달린다. 그러한 위협이 익숙해진 안두인은 무척 여유롭게 실바나스를 맞이하며 오히려 역으로 설득을 시도할 만큼 기개가 있었으나, 인내심이 고갈된 간수와 실바나스에 의해 강제로 속박당하여, 간수에게 어둠땅의 네 열쇠를 전할 그릇으로 타락하였고, 현재 키레스티아에게서 얻은 열쇠 하나를 간수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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