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서: 빛이시여... 제 영혼을 구원하소서.

데보스: 우서...
우서: 여긴... 대체 어디지?
데보스: 승천의 보루에 온 것을 환영한다. 너는 이타적인 삶을 살아왔다. 그렇기에 선택되었다.
우서: 선택되었다니요?
데보스: 이제 살아생전의 고뇌를 내려놓고, 승천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사명을 받들고, 죽은 자들의 영혼을 어둠땅으로 인도하게 되리라.
우서: 저는 빛을 섬기며, 제 사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상대해야 할 악이...
데보스: 여기에 악은 없다. 그런 어둠은 나락에 봉인되었다. 오랜 옛날에...
우서: 아닙니다. 그자는 제 고향을 짓밟고, 국민들과 왕을 살해했습니다. 그자에게 벌을 내려야 합니다.
데보스: 너는 이제 열망자다. 새로운 사명을 받아들이고, 복수를 원하는 그 마음을 정화해야 한다.
우서: 제가 원하는 건... 정의입니다.

테니오스: 데보스, 어째서 이 영혼을 수련하십니까? 용장이 이런 일까지 나서시다니요.
데보스: 미련을 놓지 못하더군요. 자신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계속 갈망하고 있습니다.
테니오스: 그게 걱정이십니까? 영혼이 승천하는 데 영겁의 세월이 걸리거늘.
데보스: 예, 한데 이자는 무언가... 이상합니다, 테니오스. 여지껏 봐왔던 영혼들과는 다릅니다. 어쩌면 승천의 보루로 인도된 결정이 실수일지도 모른다... 의심했습니다.
테니오스: 말 조심하십시오, 데보스. 집정관님께서 들으셨다면 큰일 났을 발언입니다. 이자도 결국 잊을겁니다. 우리의 방법을... 길을 믿으십시오.

우서: 데보스 님... 우리는 언제까지 수련해야 합니까?
데보스: 네가 승천할 준비가 될 때까지다.
우서: 그럼 무엇이 제 승천을 가로막는 것입니까?
데보스: 그 무엇도 아닌... 살아생전의 기억이다.
우서: 어떻게 잊을 수 있습니까... 아직도 그 검이 생생히 느껴지는데.
데보스: 네 영혼에... 이런 상처가?! 대체 누가 이런 짓을!
우서: 제 제자였습니다. 우리 모두를 배신했습니다.
데보스: 보여다오.

데보스: 그 검에 새겨진 룬은 틀림없습니다! 어둠의 대리인이 나락의 힘을 손에 넣어 필멸자의 세계에서 날뛰고 있습니다! 우리 세계도 위험합니다!
테니오스: 불가능합니다! 나락은 절대 탈출할 수 없습니다! 다시 길로 돌아오십시오!
데보스: 이자가 생전의 기억을 씻어냈었다면 우린 이 대재앙을 몰랐을 겁니다! 길은 잘못되었습니다!
집정관: 그만! 어둠땅의 질서는 우리의 영원한 사명을 잘 수행하는 데 달려있다. 다른 길로 빠지지 말라 명한다.
데보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집정관님.

데보스: 우서! 네가 승천할 때가 당도했다.
우서: 전... 준비가 덜 되지 않았습니까.
데보스: 그자에게 징벌이 내려지는 모습을 보고싶나?
우서: 그렇습니다.
데보스: 그럼 준비하거라. 그자가 쓰러진 순간... 우리가 차지할 것이다.

아서스: 저 앞에... 그저 어둠만이... 보이는군요...
데보스: 지금이다, 나락에 떨궈버려라! 자신이 섬겼던 어둠 곁으로 돌려보내라! 영원한 고통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우서: 한때는... 제자였는데...
데보스: 이자의 만행을 떠올려라. 그리고 복수를 실현해라.
우서: 복수가 아니라... 정의입니다.

 

우서가 생전에 거쳤던 최후와 승천의 보루로 인도된 사후를 그려낸 영상이다.

 

아서스가 사후 나락에 추락한 경위도 잠시 드러났으며, 서리한와 나락의 연관을 명시하는 장면도 있다.

 

2020/08/27 - [게임] - 어둠땅 간수의 의미심장한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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