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자는 제 고향을 짓밟고,

 

국민들과 왕을 살해했습니다.

 

그자에게 벌을 내려야 합니다.

 

그녀는 익숙한 기척을 느꼈다. 누군지 알 수 있었다. 한때 그녀를 손아귀에 쥐고 있었던 자의 조롱하는 목소리. 아서스? 아서스 메네실? 여기에? 그의 정수가 실바나스에게 몰려왔다. 소름 끼치는 깨달음과 함께 절망에 빠진 그녀는 움츠러들었다. 리치 왕이 될 아이. 겁에 질린 어린 금발 꼬마, 일생에 걸친 실수의 여파를 저승에서 수습하고 있다니. 그 순간 실바나스의 영혼이 찢기고 고통 받고 있지 않았다면, 그녀는 처음으로 아서스에 대한 일말의 동정심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온 세상의 고통과 영원한 악이라는 장대한 풍경 안에서, 리치 왕은... 그저 보잘것없는 존재였다.

- 실바나스 윈드러너: 밤의 끝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