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연히 장작 패기나 계속하니 장작이 126개비나 누적돼 있었다.
장작 한 개비의 무게가 5, 장작의 무게만 총 630이다.
농가 근처에서 장작을 매입하는 농민을 찾아다녔다.
무게 제한을 초과하면 달리지 못하며, 걷는 것도 상당히 둔화된다.
지체된 걸음을 이어가다가 멀리서 장작을 패는 주민이 있길래 혹시 장작을 사주지 않을지 기대를 가졌다.
느리지만 희망찬 걸음으로 다가갔다. 그런데 장작을 사는 주민이 아니었다.
얼마 가지 못했는데도 지칠 것 같았다.
명령어 tgm은 입력하지 않았다. 대기만성의 만성이 이런 느낌이라면 버틸 수 있을까?
경우가 다르긴 한데 폴아웃: 뉴 베가스, 데드 머니의 금괴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그 이야기의 Begin again, but know when to let go라는 신조를 이런 경우에도 결부할 수 있을까?
단순히 장작의 무게로 대단히 둔화된 것뿐만 아니라, 그렇게 망연하게 장작을 패게 된 내막에 말이다.
멀쩡한 상태로 이동하면 얼마 안되는 거리인데도.
다가오는 주민이 있길래 혹시나 하면서 기대했으나,
장작이 아니라 밀을 사는 주민이었다.
카짓 행상단의 한 구성원이 장작을 패고 있어서 느리게 접근했다.
대화 시도만 가능하고, 아무것도 사주지 않는 상인이었다.
이 고행은 의외의 인물로부터 해방되었다.
리사아드. 장작 126개비를 252골드에 매입해주었다. 주인공의 동족 노드들도 도와주지 못한 걸 카짓이 해결해주었다.
리사아드의 덕담이 유난히 빛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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