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별과제와 대 해적왕」
(해적왕의 빈자리가 얼마나 무거운지 알게 된 어느 날)
[1부 – 브랜터 블랙슈트는 사라졌다]
해적왕 브랜터 블랙슈트가 사라진 지 며칠.
토르투가의 “돼지머리 주점” 2층,
선장급 해적 12명이 모여 원탁에 둘러앉는다.
- 남쪽 바다를 지키던 크로 바틀러
- 바람 없는 해협의 저승사자 엘렌 “고요한 송곳”
- 북방 출신의 괴력 항해자 칼 브르크손
- 항구마다 채무를 남기는 낭만의 약탈자 로렌조 “빌려줬다”
그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해적왕 자리는 비워둘 수 없다.”
“그러나 내가 하긴 좀 무리가...”
[2부 – 왜 내가 하면 안 되냐고요? (눈치 게임 시작)】
크로 바틀러:
“나야 뭐... 힘도 있고 배도 크지. 그런데 요즘 통풍이 심해서 항해가 안 돼.”
엘렌:
“나는 여성 해적으로서 딱히 싸우고 싶진 않아. 난 좀 고요하게 살고 싶어.”
칼 브르크손:
“나는 강하지만 말이 느려서 회의가 안 된다. 문서도 못 읽는다.”
로렌조:
“내가 올라가면 채무자들이 몰려올 거야. 공정하지 않아.”
흑진주 브리젯:
“나는 3개국에 수배 중인데 해적왕 되면 얼굴이 너무 알려져서 곤란해.”
모두가 서로를 칭찬하며,
“당신은 훌륭하지만... 그만큼 바쁘잖아.”
“권위는 넘치지만 체력이...”
“존경은 하지만 실무가...”
조용히, 회의는 5시간째 돌고 있었다.
[3부 – 불운한 당첨자, 등장하다]
그때, 돼지머리 주점의 문이 덜컥 열린다.
중간 규모 해적단 "붉은 도끼단"의 선장, 조퍼 밀튼이
졸린 눈으로 들어선다. 옷도 제대로 안 잠겼다.
“...잭이 술값 갚으러 나보냈다는데 여기서 뭐 하는...”
순간, 정적.
크로 바틀러 (작게 속삭인다):
“조퍼, 요즘 통일된 해역 없었지? 배도 적당하고…”
브리젯:
“젊고 건강하고 얼굴은 잘 알려지지 않았고...”
엘렌:
“게다가... 본인은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칼 브르크손:
“...좋군.”
조퍼는 갑자기 자신에게 쏠린 시선을 느낀다.
“...뭐야, 왜 다들 나를...”
그리고…
“만장일치로, 조퍼 밀튼을 새로운 대 해적왕으로 임명한다!”
[4부 – 어리둥절한 취임식]
눈앞에는 해적왕의 삼지창.
뒤에는 검은 망토와 금으로 수놓은 왕좌.
조퍼는 우물쭈물하다가 묻는다.
“...저, 근데 전 지금 통풍 있는 선원 간호 중인데요...?”
브리젯:
“그건 해적왕 되면 간호용 약초도 지원되니까.”
엘렌:
“자네는 사상 최연소 해적왕이야! 감격하지 않나?”
로렌조:
“땅도 없고 빚도 없는 자네만큼 공정한 해적왕도 없지!”
조퍼는 멍한 표정으로 왕좌에 앉는다.
좌우에서 잔이 채워진다.
“...내가... 왜 여기 앉았지?”
[5부 – 잭의 반응]
그 소식을 들은 검은 여우 해적단의 선장 배로우 잭,
돼지머리 주점에서 스테이크를 썰며 말한다.
“...그래서 조퍼가 해적왕이 됐다고?”
“으음... 안타까운 소식이오.”
항해사 에스라가 웃는다.
“이번엔 본인이 아닌데요?”
“그러니까 더 안타깝소.
이번엔 내가 조장 안 해서 마음이 편한 동시에... 고기 맛이 더 깊어졌소.”
[에필로그 – 해적왕 조퍼의 첫날]
조퍼 밀튼은 그날 밤부터
끝도 없이 쌓인 문서, 동맹 관계, 포식자들과의 밀약 요청,
그리고 “어제 네가 해적왕 된 김에 우리 항구도 좀 지켜줘”라는 요구들에
눈알이 말라붙을 지경에 처하게 된다.
그는 중얼거렸다.
“...그냥 술값이나 갚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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