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타니스: 혼자 있고 싶구나, 칼달리스.

칼달리스: 전사들이 찾고 있습니다.

아르타니스: 우리는 고대 종족이다. 얼마 남지 않은 동족을 내일 사지로 보내야 하는구나.

칼달리스: 저희 능력이 의심스럽다면...

아르타니스: 그런 게 아니다, 오랜 친구여. 싸움의 의미가 의심스러운 것이다. 내가 의심을 품으면 내 동족도 그러겠지.

칼달리스: 고향을 되찾는 것보다 더 고귀한 목적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르타니스: 아이어는 우리의 과거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미래일까?

칼달리스: 아이어는 우리의 유산입니다.

아르타니스: 끝없는 전쟁도 우리의 유산이다. 그러나 거기에 집착하지도, 그것을 염원하지도 않지. 우리는 짐승이나 다름없이 싸웠고, 아이어를 우리 피로 물들였다.

칼달리스: 하지만 그 갈등을 계기로 위대한 카스께서 우리 정신을 열어주셨습니다. 우리는 칼라의 영광을 받들었고, 우리의 감정과 생각이 모두 하나가 되었지요. 칼라에서 우리는 통합을 이루었습니다. 실패를 딛고 일어났습니다. 아이어는 은하계에서 진보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온 세상의 부러움을 샀지요.

아르타니스: 그러나 우리는 칼라의 휘황찬란한 영광에 눈이 멀어, 우리 운명을 자만한 나머지 또다시 형제들을 배반했다.

칼달리스: 암흑 기사단 말씀입니까?

아르타니스: 그렇다. 그들은 우리 존재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칼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했다. 우리는 통합을 저버렸고, 끝없는 전쟁 때처럼 분열하며 나약해졌다. 그리고 운명이 우릴 버렸다. 우리의 자만 때문에 아이어가 저그 차지가 된 것이다.

칼달리스: 고향은 불타버렸고, 우리는 명예를 잃었지요.

아르타니스: 숱한 목숨도 잃었지. 이번 침공에서는 더 많은 피를 흘릴 것이다. 더 많은 전우가 쓰러질 것이다. 우리가 옛 이상을 놓지 못하기 때문에.

칼달리스: 그 말씀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왜 한 쪽만 보고 다른 한 쪽은 보시지 않습니까? 암흑 기사단을 쫓아낸 것은 죄가 맞습니다. 그러나 오늘, 그대가 우리를 통합했기에 우리는 함께 싸웁니다. 내일 쓰러질 목숨은 우리 미래의 대가입니다!

아르타니스: 그들을 사지에 모는 입장도 아니면서 한가로운 소리 마라!

칼달리스: 사지로 몰리는 입장이지요! 저는 선봉에서 저그의 피를 볼 것입니다. 아쿤 델라르, 창의 끝이 되어!

아르타니스: 아쿤 델라르. 첫 공세에서 살아남기도 어려울 텐데, 왜지?

칼달리스: 그보다 큰 명예는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고향에 제 목숨을 바치고 다시 한 번 모든 프로토스를 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번 공격에 자원했습니다. 그대가 제게 믿음을 주셨습니다.

아르타니스: 다시 한 번 모든 프로토스를 위한 세상을 만든다... 그대와 같은 전사들이 이루어 내겠구나.

칼달리스: 돌아오십시오, 아르타니스 님. 저희를 고향으로 인도하십시오.

아르타니스: 칼달리스.

칼달리스: 내 목숨을 아이어에!

아르타니스: 내 목숨을 아이어에.


바로크 사울팽과 검은창 트롤의 시네마틱 노병에서 연상된 영상 수복.


사울팽이 불명예스럽게 시작된 전쟁, 전사다운 죽음에 대한 갈망으로 번민에 빠져 있었다면,


아르타니스는 아이어의 가치와 수복을 위한 기사단의 희생 사이에서 망설이는 상황이었다.


젊은 트롤이 장신구로 사울팽을 다잡아 홀로 죽지 않게 하면서 참전시켰듯, 광전사 칼달리스는 강고한 열변으로 아르타니스의 의지를 끌어냈다.


벌써 3년이나 된 영상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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