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그렇게나 기대해왔던 사이버펑크 2077을 하면서 보냈다.
올해 초에 크루세이더 킹즈 3, 발더스 게이트 3와 사이버펑크 2077를 기대하였었다.
게임 자체는 잘 모르나 성공작 위쳐 3를 출시한 CDPR의 명성만 믿고 기대한 것에 가까웠지만,
공식 발표 확인과 정보 탐색을 하면서 굉장한 명작이리라고 억측했었다. 그러다가 두 번째로 연기됐다.
11월 19일로 연기된다는 소식을 접하자 오히려 기대감이 더 높아졌었다. 연기 안내 후의 발표도 기대감을 가중시켰다.
그 기대감은 3차 연기 후 정식 출시일까지 사그라들지 않았다. 제작사 우려는 했어도 게임 자체는 걱정이 되지 않았다.
지난 목요일 설치와 패치 및 우리말 음성을 적용하고 실행하는 순간, 정말로 실행되는 게 믿어지지 않았었다.
출시 전의 기대감이 출시 후의 실감과 극초반 진행의 쾌재로 이어졌다. 그리고 조금씩 하락하기 시작했다.
전투는 정말 재미있다. 헤일로,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보더랜드 2, 3를 재밌게 했었는데 본작은 그 이상의 재미를 줬다.
육성의 다양성도 나름 보장된다. 무기가 다양하고, 특전이라는 명칭의 특성들도 독특하고도 효과적인 특성이 많았다.
주요 임무에서 선택의 갈래가 적고, 영향력도 미비하긴 해도, 고정된 진행 전개의 당위성도 부분적으로 있긴 하였다.
도시 곳곳의 의뢰와 보조 임무들도 흥미로운 편이었다.
대략 장점은 그렇다. 찾으려고 하면 더 있긴 하다. 이렇게 훌륭한데 왜 기대감에서 이어진 쾌재가 하락했냐 하면,
한계를 극복하는 주인공, 도시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주인공의 결정, 도시의 일원임을 체감시켜주는 다양한 상호작용,
진행에 차질이 없는 안정적인 구동 환경, 과거, 인맥, 능력치와 진행의 긴밀한 연결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상황 등,
상기한 것처럼 진정 플레이어들이 기대했던 요소는 구현의 수준이 매우 미비하다. 차후 추가 요소 적용이 필요하다.
사적으로는 획일화되지 않은 복수의 결말이 존재하는 건 괜찮은데 만족할 만한 결말은 하나도 없었다.
주인공 V가 뉴 베가스의 배달부만큼은 아니어도 용과 같이의 키류 카즈마만큼은 성공하길 기대했으나, 아니었다.
아서 모건의 운명, 키류 카즈마의 박복함, 배달부의 동작과 버그를 가진 게 V다.
배달부의 결정권, 아서 모건의 입체성, 키류 카즈마의 전투력과 세계관 내 위상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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