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스에 갇힌 제이나를 억압하는 허상들의 하나인 바리안.


군단에서 전사한 얼라이언스의 국왕 바리안 린이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한 번 등장한다.


직접적인 등장은 아니다. 다른 존재가 그로 위장해 제이나를 비난하고 있을 뿐이다.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는 제이나를 구하기 위해서 그와 싸우게 되며,


저 바리안은 허상에 불과하지만 대검 샬라메인을 휘두르다가,


둘로 나눠 군단과 시공의 폭풍에서 유명한 이도류로 공격한다. 허상마저...


아래는 저 허상 바리안의 대사.

"넌 그날 언더시티에 있었지. 놈들은 밀리고 있었다! 정의가 내 손 안에 있었지!"

"놈들을 전부 끝낼 수 있었어! 실바나스... 스랄... 그들과 타락한 호드가 사라졌다면 우리 세계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봐라!"

"하지만 네가... 내 칼을 막았다. 그날 얼라이언스 병사가 얼마나 죽었느냐? 얼마나 많은 전투에서 쓰러졌느냐?"


리치 왕의 분노, 대격변의 바리안이었다면 충분히 했을 법한 대사다.


원래 바리안은 호드에 대해선 불신과 증오만을 가졌던 호전적인 캐릭터였다.


하지만 판다리아의 안개에 접어드는 시점부터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저런 허상의 존재가 인내, 관용, 신뢰를 깨우친 진짜 바리안에게는 모욕일 수도 있겠다.


△제이나의 아버지이자 가장 큰 아픔, 댈린 프라우드무어.


얼라이언스 플레이어가 수행할 수 있다는 제이나 구출 임무에서


제이나를 끝없이 압박하는 기억들 사이로 댈린이 등장한다.


댈린은 얼라이언스의 영웅이자 쿨 티라스의 제독이었기 때문에,


그저 워크래프트 3 보너스 캠페인의 우두머리로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훨씬 급이 높다고 한다.


해전의 일인자여서 바다 위에선 호드를 수없이 물리친 명장이면서 뛰어난 지도력으로 단결된 쿨 티라스를 이끈 명군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얼라이언스 캐릭터로 쿨 티라스를 모험했는데, 지금 쿨 티라스의 거의 모든 폐단이 그의 공백으로 인해 일어났다 하니,


정말 그가 얼마나 대단한 지도자였는지 짐작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블리자드 지사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혹은 특별한 패치가 예고되면 감사하게 무료 플레이 기간을 제공한다.


확장팩 별로 무료 기간은 얼마나 됐을까?


대격변

2010년 12월 9일 출시 후, 12월 19일까지 무료 기간을 제공했다.


판다리아의 안개 출시 직전인 2012년 9월 24일부터 9월 26일까지도 무료 플레이가 제공됐었다.


판다리아의 안개

2012년 9월 27일 출시되어 9월 30일까지 무료였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2014년 11월 20일 출시된 확장팩.


11월 18일에서 이틀 미뤄져 11월 20일 출시됐다.

출시를 기념하는 무료 기간은 없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평가가 나빴는데,

어쩌면 일종의 예고였을 수도.


군단

2016년 9월 1일 출시. 9월 3일까지 무료 기간이 제공됐다.


2017년 8월 31일 아르거스의 그림자 패치가 적용되었을 때

9월 2일까지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격전의 아제로스

2018년 8월 14일 세계에 동시 출시된 확장팩.

무료 기간이 제공되는 계정에 제한이 있지만,

조건이 되는 계정은 8월 16일까지 무료다.


https://news.blizzard.com/ko-kr/world-of-warcraft/22012084


8월 14일부터 5일 동안 캐릭터 서비스가 할인된다.


기간 안에는 캐릭터 관련 서비스를 2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 캐릭터 설정 변경 : 20000 → 15000원

- 종족 변경 : 24000 → 18000원

- 이름 변경 : 10000 → 7500원

- 서버 이전 : 24000 → 18000원

- 진영 변경 : 35000 → 26250원

 

신규 종족이 추가돼서 종족 변경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텐데, 좋은 시기에 할인을 해 주었다.


오늘 격전의 아제로스 120 레벨에 도달했다.


무료 3일을 제공해준 블리자드 지사에 감사하면서 어젯밤, 그리고 오늘 저녁에 플레이했다.


이번 확장팩은 멋진 대도시 보랄러스와 달라진 안두인과 제이나가 기대돼 얼라이언스 캐릭터로 시작했다.


티라가드 해협, 스톰송 계곡, 드러스트바에서 레벨을 올리며 다른 플레이어들과 서로 보탬이 되었다.


부득이한 사유가 있어 비교적 적게 플레이한 편이지만,


경험치와 평판을 위해 준비된 수단들과 함께 같이 진행한 플레이어들이 있어서 대부분은 순조로웠다.


갓 120레벨이 되었으니 대장정과 전역 퀘스트를 완수하며 열심히 장비 아이템을 얻어야겠다. 쉬고 나서.



각 진영의 수장들이 플레이어에게 하달한 명령서.


편지 하나로 몇 년이 걸리는 확장팩과 모험이 시작된다.


왠지 이번엔 확장팩의 종착역을 알고 싶지 않다. 그냥 잘 되었으면. 최악만 아니었으면. 빼앗지는 않아 준다면.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는 저 세 곳의 하나를 선택하여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앞서 잔달라 시작지점 글에도 적었지만,


레벨이 올라가면 유물 무기의 힘도 잃고, 퀘스트 보상 장비를 두르면서 힘들어지기 때문에 


힘든 요소들이 겹치는 게 싫다면 모험이 쉬운 장소를 오히려 뒤로 미루는 것도 나쁘지 않다.


1. 소금쟁이 탈것

타면 피격 전까지는 물 위를 오다닐 수 있다.

죽음의 기사는 아마 얼음길을 켜도 될 것이다.


2. 고블린 글라이더 조립도구

낙하 속도를 줄이는 물품이다.

복잡한 지형의 위험을 약간이나마 줄여주니, 구비해두면 좋다.


3. 파티원

함께 진행하면 더 빠르다.

서로 지켜줄 수 있으니 경험치를 더 얻는 전쟁 모드를 킬 수도 있다.


4. 길드 깃발

경험치와 평판의 획득량을 소폭 증가시키는 물품.


5. 하늘걸음 물약

이동 속도 증가와 공중에 떠오르는 기능이 있는 물약.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있으면 나쁘진 않다.


6. 음식, 붕대

자가 치유가 불가능한 직업이면 체력이 떨어졌을 때 먹을 음식이나 상처를 감을 붕대도 괜찮다.


7. 생존 특성

확장팩의 새 대륙은 험하다. 지형, 밀집한 적, 그걸 극복해야 하는 임무들.

수없이 두들겨 맞겠지만 120레벨을 찍기 위해선 살아남아야 한다.

생존, 특히 치유나 탈출 관련된 특성이 있으면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일 격전의 아제로스가 출시되는데 그 기념으로,


지금까지 겪었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들을 칭찬하는 글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첫 시작이자, 가장 인상적인 경험을 했던 리치 왕의 분노부터.


리치 왕의 분노

- 아서스

리치 왕의 분노는 아서스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할 이유가 되는 확장팩이었다.

워크래프트 3의 아서스에게서 큰 인상을 받았는데, 아서스를 최종적으로 상대하게 되는 확장팩이라는 점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 노스렌드

노스렌드는 신대륙 다운 신대륙이었다. 다양한 적들을 물리치는 재미도 있었다.

스컬지 언데드만이 아니라 거인 브리쿨, 기괴한 고대 신의 세력, 거미 네루비안 등.

노스렌드의 다양한 장소도 훌륭했다. 그 사이에서도 달라란. 용의 안식처, 얼음왕관은 더욱.


- 이야기

다양한 퀘스트 속에 담긴 이야기도 명작이었다.

특히 아서스가 타락해가는 과정을 그려낸 퀘스트들과,

마시어스 레넷이 알려주는 아서스가 인간성을 버린 이유,

심장을 둔 채로 설득해도 극악한 모습을 견수했던 아서스.

브리쿨이 타락한 계기와 진영 간 갈등 이야기도 나쁘지 않았다.


- 죽음의 기사

스컬지 소속 죽음의 기사가 붉은십자군과 시민들까지 무차별로 해치다가,

희망의 빛 예배당에서 영웅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은 영웅 직업.

방어 담당으로 설계된 특성은 냉기였지만, 어느 특성으로든 방어 담당이 가능했다.

성능도 훌륭했지만 아서스가 준 힘으로 아서스와 하수인을 물리친다는 특징이 가장 좋았다.


- 낙스라마스

오리지널의 낙스라마스와 비교해서 훨씬 쉬워졌다는,

40명이 아니라 10명 혹은 25명이서 공략했던 용의 안식처의 낙스라마스.

낙스라마스의 설정으론 끔찍함과 반인륜성이 지금 비판을 받는 포세이큰의 잔혹함을 능가하는 곳이지만,

함께 가는 낙스라마스는 매우 화기애애했다. 공략과 각종 팁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잡담도 많이 했고.


- 낮아진 진입장벽

리치 왕의 분노 이전의 확장팩을 경험한 적은 없지만, 진입장벽이 많이 낮춘 점이 흥행의 큰 이유였다 한다.


대격변

- 아제로스 변화

대격변과 함께 아제로스가 변모했다. 퀘스트나 적 배치만 달라진 게 아니라,

지형 자체가 대격변의 심각성과 광범위함을 나타내듯 엄청나게 많이 달라졌다.

수해를 입은 듀로타, 둘로 갈라진 불모의 땅과 가시덤불 골짜기, 화산이 폭발한 잿빛 골짜기 등.


- 데스윙

검은용 데스윙은 외형만으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는 캐릭터다.

리치 왕과 대적했던 영웅들이 정면 승부조차 불가능할 만큼 강했다.

아마 안토러스 마무리 영상에 살게라스가 등장하기 전까진 아제로스 최대 캐릭터의 하나였다.


- 공격대 찾기

공격대의 진입장벽을 더욱 낮춘 기능이다. 쉬우면서도 영웅 던전보다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공격 담당 캐릭터는 많이 기다려야 하지만, 기다리는 동안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어서,

공격대를 모으러 글을 올리거나 일일이 돌아다니거나, 길드원을 기다리는 것보단 빠를 수도 있다.


- 형상변환

장착한 장비 한 부분을 수집한 형상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

공격대 찾기만큼이나 아주 획기적인 기능으로,

이 기능 덕에 경비병, 옛 방어구 티어는 물론 붉은십자군 외형까지 구현할 수 있다.


판다리아의 안개

- 이야기

웬 판다리아냐, 웬 동양풍이냐 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진영 간의 싸움으로 깨어난 샤들부터 크라사랑 밀림의 격전,

볼진의 의거와 가로쉬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흠잡을 데 없었다.


- 동양풍

무협지에나 있을 만한 풍경과 건축물들이 다르나서스에도 부분적 있었지만, 판다리아엔 가득하다.

아제로스는 남미, 중세 유럽, 유목민, 아메리카 원주민, 이집트풍까지 많은 문화를 나타냈지만,

동양풍의 판다리아는 특별한 느낌이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아예 신대륙을 만드는 공까지 들였으니.


- 천둥의 왕좌

모구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화려한 외관 속에, 모구를 위해 희생된 다른 종족들의 끔찍한 참상까지.

심연부터 전당까지는 구현된 모습이나 배경음이나 정말 이질적인 분위기여서,

잠시나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아니라 다른 게임인가 싶기도 했다.

끔찍한 역사를 상징하는 전당을 지나 첨탑에 오르면 독보적인 우두머리 레이 션이 기다리는데,

레이 션은 능력이나 전투의 흐름이나 모두 걸작이었다.

난이도에 따라 그 다음에 상대할 수도 있는 몰락한 티탄관리인은 참혹함 그 자체였지만.


- 영원의 섬

최종 레벨에 이른 플레이어들을 위한 영원의 섬.

좋은 아이템을 얻기도 쉬우며, 아이템 강화 수단이나 희박한 확률로 얻는 장난감을 수집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영원아귀와 유령선, 오르도스 같은 야외 우두머리들은 그 존재만으로 극찬을 받아야 한다.

사적인 얘기지만 영원의 섬에서 참 좋은 경험을 많이 했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 외형 업그레이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갖는 의의.

늑대인간, 고블린, 판다렌을 제외한 플레이어 가능 종족이 다시 태어났다.

플레이어와 NPC들이 종족 특유의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한 단계 급이 올라갔다.


- 주둔지

혼자만의 장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여러 지도자들처럼 가만히 있어도 돈과 아이템을 얻는 장소.

바로 주둔지다. 플레이어는 추종자들을 임무에 파견하여, 추종자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주둔지에서 낚시, 애완동물 대전, 자원 채집과 배경음 교체까지 마음대로 다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선 조선소와 타나안 밀림에 갈 것을 사실상 강요받았지만.


- 음악

주둔지 음악, 그롬마쉬의 주제곡, 검은바위 부족 음악과 각종 배경음 등.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들어서 추가된 음악들은 거의 모두가 완벽했다.


- 카드가

마법이면 마법, 농담이면 농담, 구출이면 구출, 제작이면 제작, 지시면 지시.

뭐든지 잘하는 능력자이자, 호드에게도 포용적인 진성 대마법사인 카드가는 최고의 캐릭터였다.


군단

- 동작 업그레이드

군단부터 기술 동작들이 더 현실적이면서도 강렬하게 바뀌었다.


- 유물 무기

영웅이 된 플레이어에 걸맞은 영웅다운 무기.

각 무기가 깊은 역사와 정체성, 상징성을 띠는 점이 좋았다.

성물을 모아 장착하거나, 유물 형상을 수집하면서 유물력으로 유물의 힘을 끌어내는 것도.

하지만 일일이 무기의 획득에 애타면서까지 집착하지 않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


- 수라마르 성

애증의 수라마르 성.

탈것이 날지 못하던 시기에, 변장 하나만 믿으며 정예 병력을 피해다니는 과정이 고단했다.

그럼에도 수라마르의 많은 NPC들과 엘리산드의 압제에 저항하는 이야기 흐름 때문에 포기하지 못했다.

지금은 탈것을 탄 채로 상공에서 시내의 훌륭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 살게라스

언급만 되던 살게라스의 등장.

얼마나 대단하길래 그렇게나 나오지 않으며 버텼나 싶었는데,

그의 모습은 어마어마한 위풍과 강력함의 화신인 듯했다.

사실 행성과 나란히 있어도 될 만큼 거대해서 그런 거겠지만.


격전의 아제로스

- 제이나

새로우며 멋지게 재등장한 제이나.

강력한 실력은 여전함을 뽐냈고, 본편에서 역할이 클 것임을 예고했다.


- 사울팽

호드를 위해서는 그 무엇과도 맞서는 투사 사울팽.

살아남은 사울팽이 향할 길이 정말 기대된다.


- 안두인

아직 확장팩이 시작되기도 전에 왕으로서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졌음을 증명한 안두인.

실바나스와 대립함과 함께 명예로운 적은 인정하는 마음가짐만 이어가도 명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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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orldofwarcraft.com/ko-kr/


격전의 아제로스는 멋진 시네마틱 트레일러와 파격적인 전쟁의 발단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동시에 출시하여, 우리나라 역시 8월 14일에 다른 서버와 함께 시작되는데,


그 출시일이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다. 출시를 앞둔 상황에 기대와 함께 걱정이 된다.


경외를 사며 모범이 되는 확장팩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의 전철을 따를지.


더불어 레벨 120까지의 여정도 우려된다. 확장팩 초반에는 날아다니는 탈것도 타지 못할 텐데,


적이 밀집하여 있어서, 혹은 지형 설계 때문에 임무 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진 않을지 걱정이다.


게다가 갓 120레벨에 도달하면 레벨 스케일링으로 인해 아이템을 모으기 전까지는 적을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위의 걱정거리들은 예전 확장팩이나 군단 초반의 난관들이었는데, 격전의 아제로스가 다를 거라는 확신은 전혀 없다.


그래도 어떻게든 멀쩡히 살아남아, 120레벨을 달성하며, 그 후의 모험과 각종 수집 목표를 이어가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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