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의 전 주인은 슬라빈 쿠르네츠로, 슬라빈 역시 유리와 같이 우르선을 찾으러 왔었으나 카오스로 전향했다.
위 사진과 같이, 우르선은 계속해서 유리에게 속삭임으로써 지령을 전한다.
우르선의 환영이 약해진 자신과 소통할 수 있는 자는 유리뿐이란 주장을 했었다.
유리 오늘, 우리는 북부놈들과 싸우지 않는다. 오늘 우리는 악마들과 싸운다! 하나 우르선의 축복을 받은 만큼, 우리의 칼날은 놈들을 더욱 깊숙이 베고 찌를 것이다!
젠취의 수하 악마들과의 전투를 앞둔 상황. 구르네츠의 일지를 통해 시련을 각오한 유리가 묘사되었다.
시련은 극복하는 자를 강하게 만든다지만, 극복한 자를 악영향에 물들이는 함정 같은 시련도 있다.
타락한 쿠르네츠에게 희생당한 젠취 숭배 부족 폐허의 처분을 고를 수 있다.
게릭 저런 것들이랑 싸워야 한다는 건가?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게릭은 유리가 발광의 미로에 진입하는 걸 우려하는 입장이다.
발광의 미로는 퀘스트 전투 전용 전장으로, 캠페인 승리를 위해선 가야 한다.
우르선의 단서 탐색을 목표로 발광의 미로에 들어가면 적들이 세 번에 걸쳐 공격해온다.
절규의 성채로 향할 실마리를 갖고 생환한 유리가 카오스 오염에 잠식되는 게 그림과 글에서 묘사된다.
그로부터 시간이 조금 지나자, 어째서인지 카오스를 숭배하는 노스카 부족들이 유리에게 예물을 바친다.
노스카 부족들과 우호 증진을 도모할지, 노스카를 적으로 간주하고 영토를 점령할지의 향방은 플레이어의 몫이다.
우르선의 거취를 쫓는 한 단계인 놋쇠의 제단 전투에 앞서 인근 노스카 부족들을 정리했다.
게릭: 우리 동무들은 이 땅을 두려워한다. 유리: 저들의 의심도 우리를 막지는 못해. 우리는 불과 피를 숭배하는 자들과 싸운다. 우리도 뒤지지 않는 분노를 표출하자꾸나. 게릭: 형제여, 제발. 이 길을 택하지 마시오. 유리: 너무 늦었다. 우리는 우르선을 찾는다. 어떤 대가를 치러서든!
놋쇠의 제단 전투. 전장의 형태가 코른의 징표과 흡사한 곳이다.
유리: 내게는... 우르선에게는 저 제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곳은 유혈신의 타락한 애완견들이 지키고 있겠지! 너희는 싸울 것이다. 몇몇은 죽을 수도 있겠지. 유혈신은 피를 요구할 테니. 하나 기쁘게 죽어라!
대단히 의아하게도 카오스의 영역에 속박되어, 의사 전달이 유리에게만 닿을 만큼 약해진 우르선이,
유리가 타락한 검을 취하길 강권하고 카오스에 타락한 장소들을 가도록 부추긴다.
전투의 마지막에 코른의 군견 시마이르굴이 출현한다.
카오스 신의 수하라서 단독 개체로도 만만치 않게 강한 적이다.
유리의 여정이 이어질수록, 비정해질수록 부대 내 유리의 평판이 하락하는 듯하며, 그들을 향한 유리의 불신도 깊어진다.
여기까지 완료한 경우 마지막 퀘스트로 절규의 성채 전투만이 남는다.
놋쇠의 제단 너머 나는 놋쇠의 제단으로 다가가 검을 핏속에 던졌다. 다시 검을 빼 들자 칼날에서는 어두운 룬이 빛났다. 그 룬은 바로 단말마의 협곡에서 다리 놓는 자를 소환하고자 불러야 할 이름이었다. 통행료는 치렀고 나의 신앙도 시험을 받았다. 이제 어떤 시련이 기다리든 나는 준비되었다.
지금껏 내가 이룬 일은 전부 우르선을 찾기 위해서일 뿐, 다른 목적은 없다.
이제 돌이키지 못할 만큼 타락했기에 카오스와의 서약만이 남은 거나 진배없는 상태임에도 신앙을 고수할 수 있다.
게릭: 우르선께서 어찌 이런 이단을 저지르셨는지? 유리: 힘을 맛보지 못한 자들은 힘을 두려워하는 법. 걱정 말거라, 동생아. 우르선께서는 우리를 계속 인도하실 테니.
퀘스트 등재!
유리, 네 냄새가 점점 강해져 온다. 분명 네가 얻은 힘에 비례해 점점 진해지는 것이겠지. 나도 거의 다 왔지만 힘이 점점 빠져 나가는구나.
그 배신자 슬라빈 쿠르네츠와 대적하거라. 자비 없이 오로지 피만 베풀어야 한다. 놈을 죽인다면 절규의 성채는 네 것이 되겠지. 함께라면 우리는 포효만으로 눈을 녹일 수 있다. 함께라면 우리는 이 겨울로부터 키슬레프를 구원할 수 있다.
전쟁을 하거라, 유리. 네 진정한 신을 찾거라.
임무의 지문마저도 대단히 불길한 지경에 이르렀다.
게릭: 우리가 해낸 모든 것은... 모든 명령은... 전부 우르선을 위해서였다. 넌 아직도 내 형제가 맞느냐? 유리: 넌 내 핏줄이다... 그건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영광이지.
단말마의 협곡을 건너기 전, 마지막 노스카 부족의 선전포고로 전쟁이 시작됐다.
게릭: 들리지 않느냐? 그 절규가? 단말마가?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이냐? 유리: 멍청한 소리 마라, 게릭. 내가 우르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겠느냐? 그분께서 나를 이끄시지 않겠느냐?
인간성을 지켜낸 게릭의 마지막 충언이었다. 그러나 유리한테는 다른 방법을 강구할 의사가 없었다.
단말마의 협곡에 당도하자 코른 휘하의 악마가 난입하였다.
더 나아가기를 위한다면 참혹한 대가를 치르라는 의미였다.
악마의 값
나는 그 이름을 입에 담았다. 그러자마자 하늘에서 핏빛 비가 내리면서 코른의 고위 악마가 단말마의 협곡에서 튀어 나왔다. 유혈갈망마는 거대한 날개를 펼친 채 땅을 쿵쿵 울리면서 내 앞으로 다가왔다.
하늘에서 해골들이 쏟아져 내렸다.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협곡으로 떨어져 내린 해골들은 다리를 형성하였다.
내 형제가 다가왔다. 의리 깊은 게릭. 아무도 나를 믿지 않을 때 나를 믿어 주었다. 아무도 나를 지켜주지 않을 때 나를 지켜 주었다. 악마가 두려웠으니까.
<게릭 처치>
돌이킬 수 없는 광기에 사로잡힌 유리는 다리를 완성할 제물로 게릭을 살해했다.
키슬레프를 배신하고 카오스의 종으로 전락한 쿠르네츠의 처단, 우르선의 구출은 이제 미명이나 다름없었다.
핏값
내 형제의 죽어버린 몸뚱이가 땅으로 쓰러졌다. 유혈갈망마는 게릭의 비명 지르는 해골을 다리로 던져 버렸다. 내가 협곡을 건너자 그 악마는 내 옆에 있었다. 아군은 크게 동요했지만, 내 분노가 더 두려웠던 모양인지 순순히 뒤를 따랐다.
유리의 길에 동참한 장병들은 신념을 위해서도, 명예롭게 전투에 임하기 위해서도 아닌, 두려움 탓에 그를 따른다.
유리는 이제 동생을 희생시키고선 악마를 받아들인다는 광증까지 표출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유리: 그대의 죽음이 헛되지 않다는 것만 알아두게, 형제여. 그대의 피는 우리에게 악마의 섬김을 가져다 줄 것이야.
암울하디 암울한 프롤로그 캠페인의 마지막 전장, 절규의 성채에 다다랐다.
저 배신자가 제 힘을 낭비하는구나! 놈은 하찮은 장수로 전락하여 약탈자 쓰레기들이나 부리게 되었다! 나는 대악마를 등에 업고 있으니... 저들에게 진정한 힘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보여 주겠다!
희망도 명예도 없는 최후의 전투는 적의 증원군이 두 번, 후방 기습 군세가 한 번 등장한다.
유리의 상태가 어떠하든 쿠르네츠를 처치해야 캠페인이 끝난다.
"배신자는 처단되었다. 그 추종자들도 도망쳤다. 나를 찾아라, 키슬레프의 아들아."
인간성과 도덕, 명예, 형제를 잃으면서까지 이어온 대장정 끝에, 마침내 우르선과 대면하게 되었다.
벨라코르: 널 이끈 건 내 목소리다. 침묵하는 우르선을 대신하여 내가 네게 응답을 내린 것이다. 유리: 이게 대체 무슨 기만인가? 벨라코르: 네 운명은 내 인도를 따라 온 것이다··· 스콜덴··· 쿠르네츠··· 네 형제까지··· 전부 내가 안배한 네 운명이었다. 널 연마할 숫돌이었던 것이다.
유리: 내가 한 일은... 전부 우르선을 위해서였다. 벨라코르: 널 위해서였겠지!
유리: 우르선은 어디 있지? 벨라코르: 그토록 우르선을 바라니, 내 직접 보여주마.
벨라코르: 말해 봐라··· 뭐가 보이지? 유리: 나약함. 내 신앙에 어울리지 않는 짐승, 내가 피를 토하며 부르짖을 가치가 없는 미물. 키슬레프가 고통받은 원인!
우르선: 유리, 키슬레프의 아들아. 벨라코르는 널 이용하고 있는 거다. 벨라코르: 이 비참함을 끝내라. 우르선: 키슬레프를 구해라! 벨라코르: 놈의 힘을 손에 넣고 그 자리를 차지해라.
완전히 타락에 물든 유리는 방금까지 벨라코르를 겨누던 총으로 우르선을 조준한다.
우르선: 네 역할을 다해라, 카오스의 아들아! 유리: 내 너를 저버리겠다.
격발과 함께 우르선의 단말마, 그리고 폭발로 흘러갔다.
유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벨레코르에게 농락당한 것에 불과했다.
모든 것은 우르선을 위해서라 강변했는데 더 큰 악에 이용당한, 무력하게 죽어가는 악인이 되었다.
비참한 최후를 앞둔 유리는 악에 받쳐, 카오스의 네 신에게 힘을 원한다는 기도를 유언으로 남긴다.
세상에서 사라졌어야 할 유리는 카오스 신들의 축복으로 부활했으며,
카오스의 표식을 새긴 악마로 변모했다.
그가 바로 본작에서 새로운 군주로 참전한 악마 대공이다.
키슬레프의 겨울을 끝내려던 카타린의 명령은 제국 최악의 위협이 되어 돌아가려 한다.
"신의 시해자가 완전히 바뀌어 버린 모습으로 필멸계에 귀환했다. 그리고 이제는 암흑의 권능이 그를 따라다니며 온갖 유혹을 속삭이며 자신의 악마 대공으로 맞아들이려 하고 있다. 저들은 상대를 굴복시킬 때까지 온갖 선물과 수하들을 지원할 것이니, 이자는 어느 단일 신도 따르지 않는 카오스의 군세를 이끌게 될 터.
아지만 암흑의 권능에 굴복하였다 한들, 카오스의 영역에서는 여전히 크나큰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더 이상 악마 대공을 찾아 다닐 필요가 없다. 놈은 이미 가까운 곳에 새로운 요새를 세우고, 공포의 통치를 펼치고 있으니."
극악무도한 자칭 신 시해자 겸 세상의 시해자인 유리의 모험은 카오스의 영역 캠페인에서 이어진다.